의협이 제시한 ‘동네병원 경영난 해법’은?
의협이 제시한 ‘동네병원 경영난 해법’은?
  • 이동근 기자
  • 승인 2016.08.21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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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의원(1차 의료기관) 경영에 활로를 모색할 수 있는 대안으로 (가칭)‘동네의사협동조합’이 제시됐다.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는 21일, 저수가의 구조적 모순과 이로 인해 동네의원이 존폐의 한계점에 이른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가칭)‘동네의사협동조합’ 설립을 제안했다.

이 조합은 EMR 등 의료정보화 사업, 의료기기 제조·유통, 의약품 유통, 건강관리서비스 관련 사업, 의료기관 소모품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는 전자상거래사업 등의 사업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연구소의 설명이다.

2014년에 설립된 비뇨기과의사회 협동조합의 경우, 협동조합몰 홈페이지 등을 운영해서 지난해 1억5000여 만 원의 수익을 올렸고 이중 2000만 원을 조합원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연구소는 특히 EHR 시장과 헬스케어 시장에서 조합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현재 EHR 시장은 10%내외의 연평균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기존 EMR 시장에서 프로그램의 가격적정성, 유지보수료, 타제품과의 DB호환성, 국제기준 미달 등이 문제로 제기되는 만큼 시장의 수요는 충분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소 관계자는 “앞으로 의료의 흐름이 개인맞춤형 예방관리로 전환되면서 헬스케어 시장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며 “특히 동네의사들을 중심으로 한 협동조합이 건강관리 등 헬스케어 분야에 진입하게 될 경우, 의료소비자들에게 신뢰감을 주어 상당한 주목을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합원 자격은 일차의료기관 개설자이며, 동네의원을 운영하는 원장이 주축이 된다. 다만, 정관 및 규약사항으로 병원급 의료기관 원장 및 기타 대상도 이사회 의결에 따라 조합원의 자격을 부여받을 수 있다.

조합의 형태로는 전국을 대상으로 하는 단일협동조합 설립 후 지역에 지부를 구성하는 안과, 각 지역 협동조합 설립 후 전국단위 협동조합연합회를 구성하는 안, 각과 개원의사회 협동조합 설립 후 연합회를 결성하는 안 등이 제시됐다.

출자금의 액수는 조합원 1인당 1구좌 10만원, 조합원 1인당 1구좌 100만원으로 하는 방안 외에도 다양한 방안 중 발기인 등의 사전의견수렴 후에 최종 결정한다는 것이 연구소의 제안이다.

연구소 이용민 소장은 “조합원들은 각자 일차의료기관을 운영하면서, 협동조합을 통해 다양한 수익사업에 진출하게 된다”며 “규모의 경제 실현뿐 아니라, 의사 개인으로서는 시도해보기 어려웠던 신사업 분야에 접근할 수 있고 공동으로 위기에 대응하는 등의 여러 장점이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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