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계 직선제의 궁극적 목표점
치과계 직선제의 궁극적 목표점
  • 최유성 이사
  • 승인 2016.12.19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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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치과의사회 최유성 정책연구이사

선거라는 행사를 어느 관점에서 바라보는가에 따라서 그 목표점과 토론의 방향이 사뭇 다를 수 있다. 즉 선거과정을 후보자와 핵심캠프의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선거일에 근접할수록 승리와 당선이라는 구체적 목표에 몰입하는 것이 너무도 당연하다.

그러나 다수 유권자, 즉 전체 구성원의 입장에서 바라본다면, 현 상황에 알맞은 후보자를 선출하여 공동체의 고유목적 달성과 구성원의 행복과 안녕, 그리고 발전을 이루어야 하는 목표가 더욱 중요하다는 것이 타당하다.

선거의 목표점을 생각해보면, 대의와 소의, 공익과 사익 사이의 간극이 나타날 때, 선거 당사자인 후보자와 핵심캠프는 갈등할 수밖에 없다. 이 문제는 회원의 이익과 국민 건강권의 문제가 미묘하게 대치되는 상황일 때와 같이 간단명료한 문제만은 아니다.

연말연시가 다가오면서 치과계 직선제의 열기가 서서히 달아오르기 시작한다. 처음으로 맞이하는 직선제이기에 모든 후보자의 진영에서 마지막까지도 안심할 수 없는 형국이라고 생각된다. 저마다 회원들의 어려움을 이해한다면서 변화의 필요성을 외치지만, 사실상 그 진정성을 액면 그대로 믿어주는 회원들이 많은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이에 대한 한 가지 방법론적인 제안을 하고자 한다. 현재 후보자를 중심으로 핵심 참모진들의 선거 전략이 활발하게 토론 중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양하고도 새로운 정책 개발, 지지층 확장을 위한 전략, 상대진영에 관한 정보교류, 바이스를 포함한 당선시 함께할 인물 섭외, 후보자의 효율적 행보 등일 것이다.

한편 어떤 면에서 후보자들은 외로운 존재일 것으로 보인다. 선거 참모들 및 지지 세력의 의견개진 내용과 반대 진영 등에 관한 정보 속에서 고독한 결정을 강요당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때 두 가지 목표점 사이의 간극이 존재한다면, 더욱 괴로울 것이며, 그 기간에 축적된 가치관은 당선될 경우에 통치 철학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걱정 아닌 걱정을 생각해본다.

이에 각 후보 진영의 선거전략본부에서 이루어지는 토론의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러한 토론의 과정이 결국 향후 3년간을 좌우할 수도 있다는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비록 내부적인 토론 과정일지라도, 후보자를 포함한 관계자들은 공의, 정직, 신실의 원칙으로 책임감 있는 발언들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선거의 궁극적 목표는 승리에 의한 당선도 물론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목표점을 절대 간과해서는 안된다. 즉 우리 공동체의 발전에 더욱 적합한 인물을 선출하는 공공성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항상 명심하자는 것이다.

이 두 가지 목표의 간극이 적은 후보자가 당선되어야 하는 것이 이번 직선제의 가장 중요한 목표점이며, 이에 대한 후보자들과 핵심참모진들의 의식 전환을 제안하는 것이다.

물론 이 과정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해야 하는 세력이 다수의 일반 유권자들임은 너무나 분명하다. 다수 회원들이 두 가지 목표점의 간극을 명확히 인식한다면, 선거 결과는 올바른 방향이 될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다수 회원들의 깨어있음이 직선제의 진정한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믿는 이유이다. 이에 대한 근거로서 최근 몇 주간의 촛불혁명을 떠올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결론적으로 이번 직선제를 통하여 치과계 전체의 발전과 구성원들의 행복, 그리고 국민의 구강건강 증진에 이바지하는 이미지를 추구해야 한다. 각 후보자와 핵심참모들 그리고 전체 회원들이 이러한 점에 다함께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치과계 직선제의 궁극적 목표점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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