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치료가 암 유발?
신경치료가 암 유발?
  • 김정교 기자
  • 승인 2017.04.13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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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계 “근거 없고 과장된 주장” 일축
진지발리스균 등으로 인한 치주질환 환자의 구강상태.

대한치과의사협회(회장 최남섭)와 대한치과근관치료학회(회장 박동성)는 최근 유명 탤런트 김영애 씨의 죽음에 대해 H모 치과의사가 “잘못된 치과치료 때문”이라고 주장한 것과 관련, “명확한 근거가 없고 암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과장된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서울 서초구에서 치과를 운영 중인 H원장은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김영애 씨의 죽음에 대해 “왼쪽 치아는 모두 신경치료(근관치료)를 한 것이 확실하다. 근관치료는 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앞으로 잘못된 치과 치료로 더 이상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억울하게 사망하는 일이 없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근관치료학회 관계자는 “H원장이 주장하는 진지발리스균은 학문적으로 근관치료가 시행된 신경에 존재하는 세균이 아니며 잇몸병이 있는 경우 치주질환 부위에 상주하는 세균”이라며 “이는 일반인이 포털사이트에서 검색만 해봐도 확인할 수 있는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근관치료는 치아 내에 세균이 더 이상 존재할 수 없는 상태로 만드는 치과의 기본 치료”라며 “따라서 특정 세균과 암과의 관계를 주장하는 분의 학문적 논리의 근거가 얼마나 말이 안 되는지 명백하게 확인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진단의 기본이 되는 방사선 사진 등의 자료도 없이 얼굴 사진만 보고 어떠한 치료를 받았는지 확신할 수 있다는 것은 더욱 상식적으로도 말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치협은 이번 사안에 대해 “국민의 구강건강을 책임지는 치과의사가 터무니없는 주장으로 국민들에게 혼란과 불신을 초래하고 있는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지난해 학문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일방적인 주장을 해 온 H원장을 윤리위원회에 회부해 보건복지부에 징계를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서울시치과의사회는 H원장을 자체 윤리위원회에 회부할 예정이다.

-실시간 치과전문지 덴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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