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코리아 얼굴 최초로 3D 입체 분석
미스코리아 얼굴 최초로 3D 입체 분석
  • 김정교 기자
  • 승인 2017.04.20 1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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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윤아 교수팀, 미용·성형 산업에서 기준으로 사용 기대
미스코리아 그룹(A)와 일반인 그룸(B)의 일반적인 안모 형태.

3D 안면 분석법을 이용해 미스코리아 본선 진출자 그룹(Miss Korea group, MK group)과 일반인 그룹(General population group, GP group)의 안모 차이를 3차원적으로 평가·비교하고, 각각의 그룹에서 다양한 안면 비율을 golden ratio와 비교한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서울성모치과병원 교정과 국윤아 교수팀은 미스코리아 본선 진출자 얼굴을 최초로 3D 입체 분석했다고 밝혔다. 연구의 제1 저자는 장갑수 씨이며, 공동저자로 경희대 박기호 교수, 미국 애리조나대 박재현 교수, 문홍범 박사가 참여했다.

선호된 안면군은 미스코리아 본선 진출자 52명(평균 21.8세), 일반인 군은 성형수술 또는 교정치료를 받은 경험이 없는 원광대 여학생 41명(평균 20.2세)을 대상으로 했다. 각각의 대상은 3D 이미지 촬영을 시행했고, 52개 항목의 측정치 및 비율을 계측해 Paired T-test와 Two-way multivariate analysis of variance(MANOVA)를 시행했다.

분석 결과 MK group은 GP group보다 전체 안면 길이가 길고, 눈의 너비가 넓으며, 하안면부의 길이 및 너비, 코의 너비는 작은 것으로 관찰됐다. 코가 돌출돼 비순각이 작았으며, 이마의 수직적 굴곡이 두드러지고 볼 부위의 수평적 굴곡은 완만했다. 또 하순과 턱 부위의 볼륨이 작았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안모의 길이 등을 분석한 그림.

연구팀은 그러나, 황금비율과의 일치여부를 고려하면, 수직삼분율로 일컫어왔던 1:1:1과는 달리 상안모가 길고, 하안모가 짧은 경향을 보였으며, 특히 선호된 안모군에서 황금비율과의 차이가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아울러 눈과 입의 폭 역시 미스코리아 그룹에서 넓은 경향은 있었으나, 황금비율과는 차이를 보였다고 밝혔다.

장갑수 씨.

이 연구 주참여자인 장갑수 씨는 이 같은 연구결과에 대해 “아름다움의 기준이 시대상을 반영하기 때문으로, 끊임없이 변하는 미를 쫓기보다는 개인의 개성을 중시하며 조화로움을 추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본 연구결과에서 얻은 선, 각도, 곡선 및 볼륨에 대한 새로운 3D image 분석법은 악교정, 성형 재건수술에서 안면심미평가에 도움을 줄 것이며, 이를 이용하는 미용 및 성형산업(K-beauty)에서도 기준으로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golden ratio' 개념에 대해 교정학계 모 교수는 “불변하는 하나의 절대적 기준점(point)으로 제시되는 것이 아니라 근접한 범위를 아우르는 범주(range)로 받아들이는 것이 더 타당하다”며 “이는 개체가 갖는 개성을 인정함과 동시에 다양성을 포괄할 수 있어야 함을 말한다”고 지적했다.

교정학계의 모 원장도 “golden ratio은 교정학에서 의미하는 ‘정상’의 의미와도 연관되는데, 교정학에서 추구하는 정상은 비현실적이지 않으며 이상적인 것도 아닌, 실제로 존재하는 평범한 상황에서 거론되어야 한다고 전제한다”면서 “엄격한 하나의 기준보다는 어느 정도의 폭을 갖는 범위로써 제시되어야 한다”고 정의했다.

이번 연구내용은 대한치과교정학회지(Korean J Orthod) 2017;47(2):87-99에 ‘A three-dimensional photogrammetric analysis of the facial esthetics of the Miss Korea pageant contestants’라는 제목으로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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