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촉탁의가 노인요양시설에서 할 일은?
치과촉탁의가 노인요양시설에서 할 일은?
  • 김정교 기자
  • 승인 2017.09.07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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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여치, 요양원에서 치과진료 영역·방법·시간·효과까지 점검 중

‘노인장기요양시설에 치과 전문 인력의 개입이 구강건강에 미치는 영향 Ⅱ’ 사업을 진행하는 대한여자치과의사회가 지난달 31일 서울시립 송파노인전문요양원에서 3차 진료를 시행했다(사진).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지원하는 이번 사업은 송파노인전문요양원과 남양주 에덴노인전문요양센터에서 각각 구강검진 1회, 진료 3회, 요양보호사 교육 1회를 시행해 치과 전문 인력 필요성에 대한 객관적인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대여치에서 여과총을 담당하는 박슬희 이사는 이번 사업에 대해 “치과의사가 노인요양시설의 촉탁의가 되긴 했으나 우리가 요양원에 가서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라며 “기본적인 것이라도 우리가 가서 직접 해보자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박 이사는 “정해진 시간 안에 어떤 환자를 얼마나 볼 수 있는지, 어떤 치료를 얼마나 할 수 있는지, 이런 것에 대해 스크리닝 된 것이 전혀 없고, 어디서도 연구된 것이 없다”며 “치료마다 소요되는 시간이 다른 데다 일반 환자와 달리 요양원 환자들은 옮기고 앉히고 이런 시간도 굉장히 오래 걸린다”고 부연했다.

허경기 치협 문화복지이사(중)가 진료를 하는 동안 박슬희 대여치 이사(좌)가 진료기록부를 살펴보고 있다.

그는 특히 “치과는 진료를 위한 기구나 재료가 많이 필요하지만 요양원에 그러한 것들이 전무하다. 우리가 무엇을 가지고 어떤 진료를 해야 하는지도 파악하고 있다”며 “스케일링 등 기본적인 치료 외에 주로 덴처 조정을 많이 하므로 관련 기구를 가지고 왔다”고 말했다.

박 이사는 “요양보호사 교육 이후에 치과에 대한 인식들이 많이 달라졌다”며 “기본적으로 치과 진료를 정기적으로 반드시 해야 한다는 인식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대여치 정유란 공보이사는 “진료 장비는 기본 기구 세트, 이동용 스케일러, 이동용 석션, 기공용 로우 스피드 핸드피스 등이었고, 체어는 요양센터의 휠체어를 이용한다”며 “아직 조사를 모두 마치진 않았으나 구강세척, 스케일링 등 구강위생관리뿐 아니라 틀니의 수리와 조정, 날카로운 치아의 교합 조정 등이 시설 이용자의 불편감 해소에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대여치는 ‘송파노인전문요양원’에서 6월 1일 구강검진(90명)을 시행한 뒤 6월 29일 1차 진료(스케일링, 외상환자 구강세척, 틀니 수리 및 조정 등)와 7월 27일 2차 진료(스케일링, 구강 스펀지를 이용한 구강세척, 틀니 수리 및 조정, 법랑질 성형 등)를 마치고 이번에 3차 진료를 시행했다.

박상희 서치 정책이사가 진료 전에 문진을 하고 있다.

에덴노인전문요양센터에서는 6월 9일 구강검진(94명) 및 7월 14일 1차 진료(스케일링, 외상환자 구강세척, 틀니 조정 및 수리) 등을 마치고 내일(8일) 3차 진료를 시행할 예정이다.

대여치는 또 송파·에덴요양원의 요양보호사 교육을 7월 4일과 14일 각 1회 30분씩 진행했다. 정 이사는 “교육 자료를 요구받는 등 교육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며 “요양보호사 구강교육을 통해 요양기관이 치과촉탁의 필요성을 깨닫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대여치는 지난 1일 중간 보고서를 제출하고 11월 17일 여과총 학술대회에서 발표를 한 뒤 11월 말에 최종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실시간 치과전문지 덴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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