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합으로 환자중심병원 만들 것”
“화합으로 환자중심병원 만들 것”
  • 김정교 기자
  • 승인 2017.09.24 19: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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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환 신임 경희대치과병원장 “인근 개원가와도 소통”
황의환 신임 경희대치과병원장

경희치대 교무부학장으로서 올해 개교 50주년기념사업단장을 맡아 행사를 준비하던 황의환 영상치의학과 교수가 지난 4일 경희대치과병원장에 임명됐다.

2012년부터 4년간 영상치의학회장을 지내면서 지난해에는 제26회 올해의 한국과학우수논문상을 수상해 학문적인 위치도 공고히 했다.

황 신임원장을 만나 경희대치과병원의 현황과 비전을 듣는다.

- 신임병원장으로서 각오를 말씀해 달라.

“경희대치과병원의 모토는 ‘환자중심병원’인데, 환자 중심의 병원이 되려면 내부의 화합이 우선돼야 한다. 배려와 존중, 동고동락의 마음으로 병원을 이끌어 경희대치과병원 구성원들이 자긍심을 갖도록 하고 싶다.

원장에 임명된 뒤 가장 먼저 한 일이 직원들에게 익명으로 병원에 바라는 점을 적어달라고 했고, 이 일에 대해 많은 직원들이 고마워했다. 접수된 불만이나 불편사항을 수렴해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단기간에 해결이 어려운 사항이 적지 않아 고심하고 있지만 모두의 힘을 모으면 잘 될 것으로 본다.”

- 경희대치과병원의 특별한 장점은.

“경희대치과병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사립대학 치과병원으로서 1971년에 개원했으며, 국제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우수한 의료진과 환자중심의 의료서비스로 최고 수준의 치의학 의료를 제공하고 있다.

저희 치과병원은 8개의 치과전문 진료과와 더불어 임플란트센터, 만성구강안면통증센터, 난치성턱뼈질환센터 등 특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통합진료센터를 개설해 초진 환자의 빠르고 정확한 환자 중심 진료시스템을 선보이고 있다.

이 센터에서는 치과보존과, 치주과, 치과보철과 전문의가 상주하며 원스톱(One-stop) 진료를 제공하고, 영상치의학과 전문의가 방사선영상판독 등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지원하고 있다.”

- 새롭게 개설할 센터도 있을 것 같다.

“10월에 공사를 시작하는 집중치료센터가 내년 초 문을 연다.

집중치료센터는 대학치과병원에서 침습적 치료시 감염관리가 강화된 진료공간을 활용해 진료의 질을 증진시킨다.

또 소아와 장애인 진정치료를 위한 공간을 마련하고, 회복 공간을 제공해 환자 안전도를 증대시키며, 낮병동 운영으로 소수술 후 환자 회복 관리를 증대시키게 된다.

경희대 후마니타스 암병원 개원에 맞춰 구강암센터 개설도 논의 중이다. 구강암센터에서는 구강암 관련 진단 및 수술요법, 3D 디지털 기술을 적용한 재건수술을 시행할 예정이다.”

- 의과와 달리 치과는 로컬과 직접적으로 경쟁하기도 한다. 환자가 대학치과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야 할 이유는 무엇인가.

“대학치과병원은 구강악안면외과, 치과보철과, 치과교정과, 소아치과, 치주과, 치과보존과, 구강내과, 영상치의학과, 구강병리과, 예방치과 등 10개의 치과전문과로 분과되어 각각의 진료 분야에 대해 전문의 진료가 가능하며, 환자의 상태에 따라 여러 과와 함께 협진이 가능하다.

또한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치과를 찾는 환자 중 노인 환자의 비중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치과에서 전신질환자를 진료해야 하는 경우도 훨씬 많아졌다. 전신질환자의 치과 치료 이후 과도한 출혈, 감염 등의 2차적인 합병증으로 이어져 의료분쟁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 때문에 전신질환자에 대한 치과 치료는 많은 개원의가 고민하고 부담스러워하는 것이 현실이다. 치과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의과적인 소견이 필요한 경우 쉽고 빠른 의뢰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전신질환자의 진료에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 개원가와의 협진 활성화는 어떻게 고려하는지.

“개원가와의 소통을 위해 동대문·중랑구 치과의사회와 정기적인 조찬세미나를 갖고 있다.

개원가에서 환자를 의뢰하려면 우선 우리 병원 의료진의 얼굴이라도 알아야 부담을 갖지 않을 것 같아서 시작했고, 실제로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전에는 대규모 학술집담회 등을 통해 개원가에 최신 치의학정보를 제공하면서 소통했는데, 지금은 하지 않고 있지만 타당성을 검토해 필요하다면 재개토록 하겠다.”

- 치과병원의 미래 계획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린다.

“대학치과병원 본연의 임무는 진료, 연구 및 교육이다. 진료부문에서는 치매 및 협조 불가능한 환자, 거동 불편자, 장애인, 보호자가 반드시 필요한 환자를 대상으로 한 토탈 덴탈 케어 센터(Senior Total Dental Care Center), 의과분야의 건강의학센터 개념을 치의학에 접목한 얼굴뼈/연조직 종합검진서비스를 목적으로 한 국내 최초 구강건강관련 특화센터인 경희치과종합검진센터(Kyunghee Dental Check-up Center)를 개설하고자 한다.

연구부문에서는 현재 저희 치과병원에 개설되어 있는 치과의료기기 임상시험센터를 활성화시켜 진료가 연구와 바로 연결되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한다.

교육부문에서는 치과의사 국가시험에 실기시험이 도입됨에 따라 학생 종합진료실의 활성화를 통한 임상교육을 강화하고, 경희대치과병원 교육연수원(Kyunghee International Facial Healthcare Research Institute)을 개소해 해외 자매결연 치과대학 및 협력병원 간 연수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 앞으로 어떤 부분에 주력하실 생각인가.

"결국 경희대치과병원의 미션인 대학치과병원 모델을 제시하는 국내 최고의 치과병원, 비전인 환자편의성을 최우선으로 하며 중증 질환에 전문성을 갖춘 병원, 실용연구를 통해 치의학 연구를 선도하는 병원, 환자중심 진료철학과 첨단 치의학 정보를 전파하는 병원, 지역주민과 국내외 소외계층에 봉사하는 병원이 되는 것이 대학치과병원과 개원가와의 차이를 둘 수 있는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병원의 수익 증대, 대외 인지도 증가, 그리고 기관 경쟁력 강화는 분명 중요한 부분이다. 이것을 실현하기 위해 저희 치과병원의 구성원들이 더욱 즐겁고 활기차게, 그리고 서로를 존중하며 발전시켜 현재와 미래를 아우르는 선도적 리더병원을 꼭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실시간 치과전문지 덴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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