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기부로 함께 진료봉사 나서요”
“재능기부로 함께 진료봉사 나서요”
  • 김정교 기자
  • 승인 2017.10.20 1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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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치 정돈영 회장, 나눔 국민대상 복지부장관상 수상

열린치과봉사회가 이웃을 위해 나눔을 실천함으로써 나눔 문화를 확산하고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한 공로를 다시 인정받았다.

19일 KBS 신관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7 대한민국 나눔 국민대상’ 시상식에서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상한 것. 이날 수상한 정돈영 열치 회장은 “열치 회원 모두가 일심동체로 열심히 봉사한 결과”라며 모든 공을 회원에게 돌렸다. 정 회장으로부터 ‘봉사의 기쁨’에 대해 듣는다.

정돈영 열치회장이 ‘2017 대한민국 나눔 국민대상’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 축하드리며, 수상소감을 부탁드린다.

“소외된 이웃을 위해 치과의사와 치위생사, 기공사 등 모든 회원들이 열심히 봉사해 왔는데 알아주는 사람들이 있어 상당히 고맙다. 모든 회원들이 일심동체로 열심히 봉사한 결과로 어느 개인이 아니라 회원 모두에게 영광을 돌린다. 수상 소식을 40여명의 운영자가 들어있는 단체 카톡방에 올렸더니 모두가 좋아해서 이 또한 감사하다.”

정돈영 열치회장(가운데)가 수상하고 있다.

- 열치의 특징을 규정한다면.

“치과계를 비롯해 의료계에 많은 봉사단체가 있지만 펀딩 없이 순수하게 자비를 들여가면서 재능기부로 의료봉사를 하는 단체는 많지 않다. 우리는 순수하게 봉사로 보람을 찾는 단체이고, 운영회비 등도 같이 부담한다.

특히 해외봉사를 갈 때엔 치과의사는 100만원씩 부담하고, 치과위생사와 기공사도 비행기 삯도 안 되긴 하지만 일정액의 자비를 부담한다. 그럼에도 봉사 지원자를 모집하면 목표 인원이 다 찬다. 지금껏 봉사자 모집이 안 되어서 못 간 적은 없다. 그만큼 회원의 봉사열기가 뜨겁다.

일각에서는 열치가 정치색이 있는 단체라고 보기도 한다. 이수구 회장이나 최남섭 회장 등 우리와 함께 하는 회원들이 치협회장을 지내기도 했고, 운영위원 가운데 치협 임원을 맡은 분들도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이러한 분들은 봉사를 하다가 치과단체에서도 봉사를 이어간 것뿐이다. 우리는 순수하게 봉사로 보람을 찾는 단체이다.”

지난해 추석을 이용해 해외 진료봉사를 한 열치 봉사팀.

- 현재 봉사는 어떤 식으로 하고 있는가.

“국내에서 탈북자 거처인 1,2 하나원을 비롯해 다시서기 등 6곳의 진료소에서 연인원 1900명이 봉사에 나가는 놀라운 성과를 일구고 있다. 해외에서는 인도네시아에서 5년 동안 22번의 봉사활동을 하다가 현지 사정으로 지금은 다른 곳을 물색하고 있다.

해외 봉사는 일정상 쉽지 않지만 주로 설이나 추석 연휴, 그리고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연휴 등 3~4일간의 연휴를 끼고 간다. 치과의사가 병원 문을 닫고 봉사만 할 수는 없고, 위생사도 병원을 쉬면서 봉사에 참여할 수 없기 때문이다.

보철까지 진료를 해 주려면 기공사, 위생사도 같이 가야한다. 봄에 1차 진료를 하고 여름이나 가을, 겨울까지 몇 차례에 걸쳐 완성을 해 준다. 현지인들이 고마워하는 모습에서 힘든 과정을 모두 씻는다.”

- 봉사를 하면서 어려움은 없는지.

“쉬운 봉사가 어디 있겠나만 보람과 자긍심 하나로 이겨내고 있다. 1999년 봉사회가 발족돼 18년이 지나면서 회원의 연령대가 크게 높아졌다. 예전부터 함께 해 온 신덕재·이수백 고문 등 기존 회원들이 그대로 나이를 먹은 반면 젊은 피의 수혈이 잘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것이 열치의 가장 큰 어려움이다.

새 회원이 잘 들어오지 않는 것은 사회적인 경쟁이 심해짐에 따라 자기 앞가림조차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민주화도 경제 안정이 된 이후에 가능하지 않았던가. 봉사를 하려면 취직을 하던 개업을 하던 안정이 된 다음에 생각하게 되는데 그것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위생사 봉사자의 경우에는 결혼과 출산으로 인해 중도하차하거나 공백이 생기기도 한다. 육아 후 다시 나오는 봉사자도 있지만 대개는 끊어지게 된다. 기공사는 비교적 꾸준하지만 신입회원은 드물다.”

지난 6월 대성리 유스캠프에서 30여명의 봉사자 임원이 함께 한 춘계 워크숍.

- 치과계에 당부하는 말씀이 있다면.

“우리와 함께 소외된 이웃을 위해 자신의 재능기부로 봉사할 분이 있다면 언제든 환영한다. 봉사에 뜻이 있는 분이 사무국(02-393-2842)으로 연락하면 우리가 관여하는 전국 진료소 6곳 가운데 자신이 원하는 곳에서 재능기부를 할 수 있다.

언제든 환영하며, 항상 열려 있다. 열심히 참여하고 계신 회원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실시간 치과전문지 덴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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