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탈씨어터 20회 정기공연 ‘Art'
덴탈씨어터 20회 정기공연 ‘Art'
  • 김정교 기자
  • 승인 2017.11.24 18: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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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까지 가나의집 열림홀… 수익금으로 저소득 구강암 환자 지원
(왼쪽부터)친구 사이인 마르끄와 이방, 쎄르즈가 하얀 사선이 있는 하얀 그림을 놓고 갈등을 벌이고 있다.

치과인 유일의 연극그룹 덴탈씨어터(회장 허경기)가 스무 번째 정기공연 작품 ‘아트(Art)’를 23일부터 26일까지 종로5가 연동교회 가나의 집 열림홀에서 올리고 있다.

‘저소득 구강암 환자를 위한 연극’인 이번 작품은 1987년 ‘매장 후의 대화’로 몰리에르 상을 받은 야스미나 레자의 ‘아트(Art)’로, 차가현 연출에 오종우 예술감독, 이동찬 무대감독, 박승구 음향감독이 준비했다.

마르크와 쎄르즈의 갈등.

허경기 회장은 “해마다 봄이 되면 어떤 작품을 올릴까 덴탈씨어터 가족 모두가 고민을 한다”며 “예술의 본질과 인간관계의 본질을 씨줄과 날줄처럼 섬세하고 코믹하게 잘 엮어 놓은 ‘아트’라는 작품을 양보와 희생과 호의와 열정으로 뭉쳐 잇고 메워서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특히 “그동안 덴탈씨어터는 공연 수익금을 각종 사회단체를 통해 형편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해 왔다”며 “이번 공연 수익금은 스마일재단을 통해 저소득 구강암 환자 진료비로 쓰이게 된다”고 설명했다.

마르크와 이방의 갈등

야스미나 레자의 작품은 일상의 평범한 사건들 속에서 인생에 대한 사유를 이끌어 내고 있으며, ‘아트’에서는 가장 친한 세 친구가 한 점의 그림으로 인해 벌이는 이해와 소통의 부족, 갈등과 봉합의 과정을 그리고 있다.
 
차가현 연출은 “오래된 친구 사이에도 갈등은 있기 마련”이라며 “우리가 금기시하는 정치적·종교적 논쟁 외에 취향의 문제로도 첨예하게 대립할 수는 있지만 논쟁에서의 승리가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것을 이 연극은 보여 준다”고 설명했다.

이방과 쎄르즈의 갈등.

덴탈씨어터는 1999년 창단공연을 시작으로 매년 한두 차례 꾸준히 공연을 이어왔다. 연극 공연을 통해 치과인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들과 같이 호흡하고자 하는 취지로 시작한 작은 움직임은 오늘까지 이어져 올해 20회 무대를 만들었다.

(왼쪽부터)양승재, 송재경, 이석우 출연자가 양손을 들어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박승구 덴탈씨어터 전 회장은 “낮에는 자신의 일을 하면서도 바쁜 시간을 쪼개 연습에 참여한 많은 이들의 끊임없는 도전과 예술 혼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덴탈씨어터는 세계 유일의 치과인 극단으로서 치과인의 문화적 갈증을 해소하는 수준 높은 연극을 제공함과 동시에 치과계의 문화를 알리는 전도사로서의 역할을 해오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뒷줄 왼쪽부터)덴탈씨어터 허경기 회장과 박승구 음향감독, 차가현 연출 등이 공연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평일 8시, 토요일 3·7시, 일요일 3시 공연.
입단 문의: 허경기 회장(010-9855-2879), 허재성 재무(010-3230-5429).

-실시간 치과전문지 덴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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