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빵사로 변신한 치과의사
제빵사로 변신한 치과의사
  • 박원진 기자
  • 승인 2017.12.29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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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협 임원진, ‘꿈베이커리’서 봉사·후원 펼쳐

치협 임원들이 취약계층 어린이들을 위해 빵을 만들며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대한치과의사협회 김철수 회장, 안민호·김종훈·김영만·최치원·박인임 부회장, 차순황 대외협력이사, 허경기 문화복지이사, 안형준 수련고시이사 등은 지난 23일 인천 월미도에 있는 ‘꿈베이커리’를 찾아 나눔 봉사를 펼치고 ‘나눔의 빵’ 재료비 150만원, 디지털시계 등을 전달했다.

치협 임원들이 제빵사로 변신했다.

이들은 또 머핀 만들기 교실에 참여해 지역사회 취약계층 어린이들에게 공급할 빵을 만들어 인천 주안의 인천아동·청소년 그룹홈을 찾아 간식용 빵 300개를 직접 배달하기도 했다.

김철수 회장은 “‘건강한 빵, 푸른 꿈, 따뜻한 나눔이 부풀어 세상이 바뀐다’는 꿈베이커리의 모토를 마음에 담아두고 지원하고픈 생각을 갖고 있었다”며 “크리스마스를 맞아 어려운 청소년들을 도울 수 있게 돼 기쁘며, 꿈베이커리를 만든 지역사회 우리 회원들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꿈베이커리’는 인천지역 치과의사들이 중심이 돼 지난 2016년 4월 23일 문을 연 비영리법인이다. 지역아동센터, 그룹홈 등 39개 기관 어린이 1800여명에게 매주 돌아가며 특급호텔 출신 제과명장이 직접 구운 빵을 제공하고 있다.

지역아동센터와 연계해 어린이 무료진료사업을 펼치던 강현식 원장(한솔치과)과 김호섭 원장(이다움치과), 이창호 원장(이&김치과) 등이 아이들에게 건강한 간식을 직접 만들어 먹이고 싶다는 꿈을 키워 지금에 이르렀다. 매월 셋째 주 토요일에는 같은 건물 2층에 위치한 카페 ‘더꿈’에서 정기연주회를 열기도 한다.

김철수 회장이 강현식 꿈베이커리 대표(왼쪽)에게 후원금을 전달했다.

강현식 꿈베이커리 대표는 “시작단계인 활동에 치협이 큰 힘을 실어줘 어떤 힘든 일이 있어도 이겨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공간이 치과의사들의 도움으로 더 발전해 가길 바란다”고 고마워 했다.

최치원 치협 부회장은 “매우 의미 있고 보람 있는 경험이었다. 치과의사의 사회적 역할을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소중한 기회였다”며 “어려운 청소년들의 생활환경과 필요로 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알게 됐고, 지원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김철수 회장은 “그룹홈이란 개념을 처음 접했는데, 어려운 처지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따뜻한 가정과 같은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는 매우 좋은 제도라 생각한다”며 “이번 기회에 치과의사회가 나서 이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적극 강구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룹홈은 고아나 가정환경이 어려워 부모와 함께 살 수 없는 청소년들이 공동생활가정형태로 거주하는 선진국형 시설로, 원생들의 인권보호와 생활환경 향상을 위해 권장되고 있다. 그룹홈 관계자는 “치과진료와 관련해 청소년들에게 심미적인 진료부분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실시간 치과전문지 덴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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