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회장 선거 6명 출사표
의협회장 선거 6명 출사표
  • 권현 기자
  • 승인 2018.02.2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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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선 도전’ 추무진 후보 vs ‘재도전’ 임수흠·이용민 후보 … ‘첫 여성 회장’ 도전하는 김숙희 후보 … ‘개혁 세력’ 최대집 후보·‘젊은 피’ 기동민 후보, 의협 수장 ‘정조준’

대한의사협회 제40대 회장 선거 후보 최종 명단에 오른 6명이 본격적으로 선거 레이스에 돌입했다.

의협 회장 선거 후보는 기호 1번 추무진 현(現) 의협 회장, 기호 2번 기동훈 전(前) 대한전공의협의회장, 기호 3번 최대집 전국의사총연합 상임대표, 기호 4번 임수흠 의협 대의원회의장, 기호 5번 김숙희 서울시의사회장, 기호 6번 이용민 의협 의료정책연구소장 등 6명이다.

이번 선거에는 두 번의 탄핵에서 살아남아 3선에 도전하는 추무진 후보와 지난 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임수흠, 이용민 후보의 재대결을 비롯해 첫 여성 회장에 도전하는 김숙희 후보, 개혁 세력을 대표하는 최대집 후보, 최연소 회장을 넘보는 기동민 후보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기호 1번 추무진 후보 “마지막 봉사 기회를 달라”

▲ 기호 1번 추무진 후보(의협 회장)

추무진 후보는 지난 10일 대의원총회에서 탄핵을 모면한 이후 출마 선언을 통해 “마지막 봉사의 기회를 달라. 어떤 외압에도 흔들리지 않고 회원들만 보며 한 치 물러섬 없이 나아가겠다”며 “언제나 낮은 자세로 회원을 섬기고 회원을 위해 뛰겠다”며 3선 도전에 나섰다.

그는 이번 선거 공약으로 ▲회원 뜻을 반영하기 위해 정관개정을 통한 회원총회 또는 회원투표제 관철 ▲기본진찰료 30%, 종별가산율 15% 인상을 통한 수가 정상화 ▲전공의 폭행 가중처벌 및 전임의 지위 보장법 제정 ▲39대 회장 임기 중 진행한 회관신축 마무리 및 오송(제2회관) 교육 및 연구센터 건립 추진 등을 제시했다.

추 후보는 재임기간 공으로 ▲3년의 재임 동안 연평균 3% 이상의 수가 인상 ▲전공의특별법 제정 ▲의료인 행정처분 시효법 통과 ▲노인 정액제 개선 ▲만성질환관리 수가시범사업 ▲지역사회 중심 일차의료시범사업 ▲촉탁의제도 개선 ▲금연치료 보험 적용 등을 꼽았다.

기호 2번 기동훈 후보 “의협 내부 개혁부터”

▲ 기호 2번 기동훈 후보(전 대전협 회장)

의협 최연소 회장 후보에 오른 기동훈 후보는 의협 내부 개혁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기 후보는 출마선언을 통해 “전체 13만 의사 중 3%의 지지로 꾸려진 집행부는 헤어나기 어려운 늪에 회원들을 방치했다”며 “기득권 세력만을 위한 정치와 다툼 속에서 회원들의 상처는 곪아 터지기 직전이다. 민의를 반영할 수 없는 현재 대의원회 조직구조를 바꿔 회원 모두를 대표하는 대의원회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공약은 ▲대의원 개혁 ▲회비 납부와 상관없이 모든 회원에게 투표권 부여 ▲모바일 사원총회 정관 개정 ▲군복무기간 단축 ▲매칭 시스템 도입을 통한 병원 지원의 선택권 확대 등이다.

기 후보는 “대전협과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에서 활동하면서 회원들을 위해 앞장서 왔다”며 “회장이 되면 무엇인가를 하겠다는 후보가 아닌 실제로 성과를 이룬 후보를 선택해 달라”고 말했다.

기호 3번 최대집 후보 “의사권익 위해 투쟁할 것”

▲ 기호 3번 최대집 후보(전국의사총연합 상임대표)

의협 비대위 투쟁위원장인 최대집 후보는 지난달 10일 일찌감치 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선거출마 당시 “의협 존재의 최고 목적은 의사의 정당한 권익을 쟁취하는 것”이라며 문재인 케어 등과 관련된 정부와의 협상에서 강경한 태도를 고수할 계획임을 밝혔다.

그는 “불가피하게 합리적인 대화와 협상으로 의사의 정당한 권익을 쟁취할 수 없다는 판단이 선다면 정부와 국회에 ‘의료를 멈추어 의료를 살릴’ 투쟁을 하겠다”며 총파업을 언급했다.

최 후보는 공약으로 ▲문재인 케어 중 비급여의 전면 급여화 저지 및 예비급여 철폐 ▲건강보험 청구대행 폐지 및 건강보험 단체계약제 추진 ▲무차별 삭감제도 개편 ▲급여기준과 심사기준의 의학적 원칙에 따른 개편과 갱신제도 마련 ▲의약분업제도 개선 ▲한방건강보험분리와 한방자보·한의과대학 폐지 등을 내세웠다.

기호 4번 임수흠 후보 “투쟁다운 투쟁, 협상다운 협상할 것”

▲ 기호 4번 임수흠(의협 대의원회의장)

제39대 의협회장 선거에서 추 후보와 66표차로 고배를 마신 바 있는 임수흠 후보는 회원들과 소통해 문재인 케어와 관련해 대정부 투쟁과 협상을 벌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지난 13일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서 “현재 집행부는 회원들이 원하는 정책은 무(無)추진, 회원들이 반대하는 정책은 역(逆)추진하며 회원들과 진정성 있는 소통을 하지 않았다”며 소통과 신뢰를 바탕으로 의협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임 후보는 주요공약으로 ▲문재인 케어 강력 저지 ▲KMA policy 활성화 ▲회원들이 원하는 합리적인 의료전달체계 개편 ▲한의대 폐지를 통한 의료 일원화 ▲주요 정책 결정의 투명화 ▲진찰료 개선(OECD 평균 수가), 전문성 인정, 진료형태 다양화 ▲전공의 수련비용 50% 이상 국가지원, 폭행 및 폭언 근절 대책 마련, 군의관 및 공보의 근무기간 단축, 공보의 진료장려금 현실화 등을 제시했다.

그는 "문재인 케어는 선도적 투쟁 없이는 의사가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없다”며 ”대정부 협상은 해본 사람이 잘 한다. 의사 권익보호과 의료개혁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임 후보는 재임기간 공으로 ▲대의원 출석 및 회비 납부 의무 강화 ▲안건 상정 및 토의·진행을 원활히 하는 등의 대의원회 개혁 ▲KMA Policy 특별위원회 및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주도 등을 꼽았다.

기호 5번 김숙희 후보 “의사 자존감 회복시킬 것”

▲ 기호 5번 김숙희 후보(서울시의사회장)

첫 여성 의협회장에 도전하는 김숙희 후보는 지난 19일 출마선언 자리에서 “의협이 정부와 정치권에 영향력을 발휘하고 존중받는 전문가단체로 만들겠다”며 “의사면허 위기를 바로 잡고 의사의 희생을 강요하는 정부와 의사를 범죄자로 모는 행태를 바로잡아 소신 진료를 할 수 있는 의료체계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의 주요공약은 ▲의사면허 위기를 바로 잡기 위한 투쟁상설기구 설치 ▲의사 희생 강요하는 보건의료정책 저지 ▲의사를 잠재적 범죄자로 모는 행태 근절 ▲강압적 수사 및 진료실 폭행·폭언 근절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구조 개편 ▲합리적인 의료전달체계 개편 ▲4차산업혁명 대응을 위한 미래기획부 신설 및 정보통신부 강화 ▲정치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상근전문정책단 설립 등이다.

기호 6번 이용민 후보 “문케어 대응 … 투쟁·실무 겸비한 사람이 해야” 

▲ 기호 6번 이용민 후보(의협 의료정책연구소장)

이용민 후보의 선거출마는 제39대 회장 선거에 이어 두 번째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투쟁 중심의 강경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투쟁과 실무를 겸비한 준비된 후보인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이 후보는 “정부가 추진 중인 비급여의 전면 급여화라는 의료 죽이기 끝판정책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차기 의협회장은 의료정책적 소양과 투쟁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회원들을 하나로 통합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며 “의료 정책에 해박하고 의료투쟁의 선봉에 서면서도 회원들을 통합할 수 있는 인물을 선택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주요 공약으로 ▲의료원가 보전과 진찰료 30% 우선 인상 ▲처방료 부활, 각종 시술 및 처치 수가 현실화와 관치의료 철폐 ▲의료의 자율성과 독립성의 확보 ▲근거 없는 한방의료의 국민건강보험 퇴출 ▲선택분업 실시 ▲의사협동조합 설립 ▲실사 지원 등 회무의 우선 강화 등을 내걸었다.

한편 제40대 의협 회장 선거의 선거인명부 열람기간은 오는 28일까지다. 전자투표 기간은 3월21일~23일이며, 우편투표 기간은 3월5일~23일 오후 6시까지다.

후보자 합동설명회는 오는 27일 오후 4시부터 오후 5시40분까지 의협용산임시회관 7층 회의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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