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인화’ 앞서 ‘정상화’ 시급한 치위협
‘의료인화’ 앞서 ‘정상화’ 시급한 치위협
  • 박원진 기자
  • 승인 2018.03.08 11:1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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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회 재선거해야” vs. “중앙회 결정 따를 수 없어”

치위협 내부 갈등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지난달 24일 개최한 정기총회는 ‘서울시회 대의원 전원 불참’ 문제 탓에 총회 자체가 무산됐다. 안건심의는 물론 차기회장 선출도 못했다. 중앙회는 총회 성립을 위해 ‘서울시회 재선거’를 요구하고 있지만, 서울시회는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치과위생사 의료인화’를 의욕적으로 추진해온 협회의 ‘내부 정상화’가 다급한 상황이다.

시도회장들이 의장단과 총회 진행에 관해 논의하고 있다.

대한치과위생사협회 중앙회는 37차 정기 대의원총회 무산과 관련, 지난 5일 공식 입장을 내고 “중앙회는 총회에 앞서 일정 연기 필요성을 주장했지만 선관위원장과 시도회장에 가로막혔다”며 “총회 성립 무산은 서울시회 불법선거에 따른 대의원 불참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앞서 중앙회는 법률자문을 토대로 서울시회장 선거를 불인정하고 이사회 차원에서 재선거 실시를 지시했으나 서울시회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중앙회는 “불법으로 당선된 서울시회 회장에 의해 선정된 대의원이 총회에 참석할 경우와, 서울시회 대의원 전체가 참석이 불가한 경우 모두 총회 성립의 정당성이 훼손된다”며 “서울시회의 적법한 재선거를 통해 문제를 바로잡아 협회 운영에 안정적 토대를 구축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정기총회에 앞서 전국 시도회장에게 긴급회의를 요청하고 임춘희 선거관리위원장에게 정기총회 연기를 주장했지만, 11개 시도회장과 선관위원장이 중앙회 의견을 무시한 채 총회 강행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중앙회는 “대의원 총회의 정상화는 서울시회 회장의 재선거와 합당한 대의원 선출이 이뤄지고 난 뒤에 가능하다”며 “그럼에도 총회가 개최된 배경은 이 같은 사실을 대의원들에 정확히 알리고, 총회 연기에 대한 직접적 동의를 구하기 위함이었다”고 밝혔다.

문경숙 회장이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총회 당일 문경숙 회장이 이번 총회의 법적 효력 여부에 대해 설명하려 했으나 ‘차기 회장 후보’라는 이유로 묵살되면서 총회를 보이콧 할 수밖에 없었다는 게 중앙회 측의 설명이다.

중앙회는 임춘희 선관위원장이 문경숙 회장의 발언을 제지하고 의장단 의사봉을 빼앗는 등 선관위원장으로서 중립성을 크게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서울시회장 재선거를 진행하고 합당한 대의원 선출이 이뤄져야만 총회가 성립될 수 있다”며 “협회의 정상화와 치위생계의 명예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해 대처할 것”이라고 전했다.

중앙회 집행부가 총회를 보이콧 한 뒤 임원들의 자리가 비어 있다.

한편 서울시치과위생사회(서치위)도 같은 날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서치위 회장선거가 불법적이지 않은 규정과 회칙에 맞는 합법적 절차를 거쳤다고 주장했다.

서치위는 “서울시회 선거는 서울시회 회칙과 제 규정에 의해 집행되었으며, 회칙과 제 규정 등은 중앙회의 감사를 통해 수정 보완하여 활용되는 것으로, 만약 서울시회의 규정이 잘못되었다면 이는 중앙회가 감사를 소홀히 하고 그 잘못을 서울시회에 전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서치위는 또 “2015년 17대 중앙회 회장 선거에서 당선된 문경숙 회장 또한 이러한 서울시회 규정에 의한 대의원들이 선출한 회장이었음에도 이제 와서 제 규정이 잘못되었다고 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며 “치위협 ‘시도 설치 및 운영규정’에는 시도회의 기구 구성에 관해 자체적인 규정에 따르도록 명시되어 있다”고 꼬집었다.

서치위는 “그간 중앙회에 서울시회의 규칙과 제 규정, 선거 관련 자료 등을 제출했음에도 중앙회는 서울시회가 특정 목적을 위해 선거를 악용한 비윤리적 집단으로 매도해 명예를 훼손시켰다”며 “서울시 대의원 총회 승인 절차와 중앙회 감사를 통해 확정된 회칙 및 제 규정을 무시한 중앙회의 결정에 따를 수 없음을 밝힌다”고 전했다.

치위협 현 회장의 임기는 지난달 말까지였다. 빠른 시일 안에 갈등을 봉합하고 총회를 열어 차기회장단을 선출하지 못하면 회무 동력을 상실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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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위생사 2018-03-09 01:32:24
의료인화와 연결하지 마십시요 결국 무지하고 무식한 시도회 회장들 때문에 의료안화를 위해 애쓰는 회장한번 도운적도 없는 인간들 때문에 의료인화에 애타는 회원들의 목소리는 안중에도 없고 시도회장들 회원들이 시키지도 않는 짓들로 치과계 망신을 당 한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