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악한 마타도어’ 장본인은 누구인가?
‘추악한 마타도어’ 장본인은 누구인가?
  • 박원진 기자
  • 승인 2018.08.22 13: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치협 전현직 임원 진실공방…소송으로 비화되나

최근 한 치과전문지가 게재한 ‘추악한 마타도어…’라는 기사를 놓고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한쪽에서는 진실규명을 위해 법적대응까지 예고하고 나서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해당 기사가 주장하는 바는 크게 세 가지다. ‘△A 전 회장이 추악한 거짓 마타도어(C 지부장과 기자가 손잡고 D 지부장을 찾아가 1인1개소법 기사에 대해 사과했다)를 유포했다 △치협 E 이사가 공식석상에서 거짓 마타도어를 했다는 사실을 시인하고 사과했다는 사실을 F 회장이 C 지부장에게 확인시켜줬다 △A 전 회장이 거짓 마타도어를 유포한 것에 대해 시인하고 사과를 했다고 C 지부장이 기자에게 알려줬다’는 것이다.

논란이 된 기사 일부 캡처 이미지

만일 이 같은 내용이 사실이라면 파장은 만만치 않다. 당사자들의 명예를 심각히 훼손하는 허위사실 유포이기 때문이다. 어느 때보다 단합이 절실한 시기에 치협 리더들 간 균열이 생기는 것도 심각하다. 도대체 진실은 뭘까?

사실관계를 물으려 기사에 언급된 당사자들에게 연락을 취했다. 이해를 돕고자 해당 기사에 나온 이니셜을 그대로 인용한다.

먼저 A 전 회장은 ‘거짓 마타도어’를 유포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따라서 ‘시인이나 사과’ 운운은 말도 안 되는 허위기사라며 정정과 사과를 하지 않을 경우 법적대응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D 지부장도 나와 통화에서 기사 내용 대부분이 사실이 아님을 인정했다”며 “동료 치과의사들이 개입된 문제여서 가급적 대화로 해결하려 했지만 이젠 소송을 통해 바로잡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기사에는 ‘A 전 회장이 거짓 마타도어 유포에 대해 시인하고 사과를 했다’고 발언한 주체가 C 지부장이라고 등장한다.

이에 대한 사실여부를 기자가 묻자 C 지부장은 “기사에 대해 전해들은 바는 있지만 자세히 읽어보지는 않았다. 내용이 궁금하면 기사를 작성한 기자에게 직접 물어보라”고만 했다. 자신은 물론, 자신의 발언이 담긴 기사로 인한 논란에 비춰볼 때 이해하기 힘든 답변이다.

D 지부장 역시 기자와의 통화에서 “다 끝난 일을 왜 다시 건드리려 하나. 답변하기 곤란하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E 이사는 기사에 언급된 내용의 발언을 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항변했다. 그는 “기사가 나오기 전 C 지부장이 전화를 해와 발언 여부를 묻길래 전혀 아니라고 말해줬다”면서 “기사 발행 이후에도 사실관계를 밝히며 C 지부장에게 정정을 요청했지만, 기자와 연락되지 않는다고 했다”고 말했다.

F 회장도 D 지부장에게 E 이사의 발언사실을 전한 것이 착오였다며 이를 바로잡았다고 한다. 그럼에도 이후에 발행된 기사에는 ‘F 회장이 E 이사의 발언 시인과 사과를 C 지부장에게 확인시켜줬다’고 나와 있다. 애먼 사람을 잡고 있는 셈이다.

논란이 된 기사는 C 지부장과 해당 기자가 명예를 훼손당했다며 A 전 회장의 사과를 요구하는 주장도 담았다. 만일 기사에 나온 대로 A 전 회장이 C 지부장에게 시인과 사과한 것이 사실이라면 해당 기자에게도 사과하지 않을 이유가 있었을까? A 전 회장, E 이사가 법적대응까지 나서려는 건 무얼 의미할까?

자신이 전해들은 말을 해당 기자에게 제대로 전달하지 않은 것인지, 아니면 전했음에도 해당 기자가 묵살한 것인지, 더 이상 상황이 악화되는 일을 막으려면 C 지부장의 명확한 입장 표명이 필요해 보인다.

-실시간 치과전문지 덴탈투데이-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