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계 ‘대학 실습교육 지원’ 전면 재검토 촉구
간호계 ‘대학 실습교육 지원’ 전면 재검토 촉구
  • 박수현 기자
  • 승인 2018.11.2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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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가 국·공립 간호대학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실습교육 지원 사업에 대해 대한간호협회 등 간호계 단체들이 전면 재검토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번 지원 사업은 신규 간호사들의 병원현장 적응력을 높이고 의료의 질 제고를 목적으로, 간호대 학생들의 임상실습과 실기 교육 기회를 늘리고 지원한다는 취지에서 계획 됐다. 하지만 전체 간호대학의 89%를 차지하는 사립대가 지원 대상에서 제외돼,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이유에서 재검토를 요구한 것이다.

복지부는 최근 국공립 간호대학 중 표준형 3개 대학과 교육형 5개 대학을 선정해 대학당 2억~6억원을 지원하겠다고 공고했다.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3개 대학은 표준형으로 선정해 기관당 6억원을, 부속병원이 없는 5개 대학은 교육형으로 선정해 기관당 2억원 범위에서 지원한다는 계획이었다. 지원 비용은 시뮬레이션 센터 설치 또는 확장을 위한 설계비와 공사비, 평가 모니터링 장비 등 실기교육을 위한 기기·장비 구입비 등으로 명시하고 있다.

간호계는 21일 성명를 통해 “복지부는 국공립 간호대학을 표준형과 교육형으로 나눠 실습교육을 지원하면서 이에 대해 그 누구와도 논의한 바 없어 국공립 간호대학만을 위해 표준형과 교육형을 분리했다”며 “혼란만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간호계에 따르면 현재 203개 간호대학(학과) 가운데 사립대학은 180개, 국공립대학은 23개로, 국공립대학 간호학과는 전체 간호학과의 11.3%에 불과하다.

간호계는 이어 “이미 부속병원을 갖고 있고 교육여건마저 우수한 국공립대학에 매년 6억 원씩 3년간 18억 원을 지원, 시뮬레이션 실습실을 설치하는 것은 사업 본래 목적을 무색하게 하고 있다”며 “부속병원이 없거나 인근 지역에 의료기관이 부족해 임상교육에 취약한 대학을 우선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산 고가장비를 추가로 마련해 주는 것보다 표준화된 시나리오 개발과 이를 운영할 인력, 시뮬레이션 교육자의 역량개발을 위한 교육프로그램 운영이 더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실시간 치과전문지 덴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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