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재단이 운영하는 장애인치과센터 더스마일치과가 한국뇌성마비복지회와의 임대 계약 종료에 따라 이전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장애인치과센터 더스마일치과는 2014년 11월 서울 영등포의 나로센터에 개설되어 6년간 중증 장애인들의 구강건강증진을 위한 활동을 펼쳐온 비영리 의료기관이다.
1000여명의 장애인이 진료를 받아온 이 곳이 적합한 이전 장소를 찾지 못하면 장애인들에게 큰 불편을 끼칠 수밖에 없다.
이긍호 센터장은 “전체 장애인 중 약 38%가 중증 장애인이지만 더스마일치과에 내원하는 85%가 중증 장애인이고, 치과진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치과영역 중증장애인이 68%가량 된다”며 “더스마일치과에 익숙해진 장애인들이 많은데 이전하게 되어 미안한 마음이 크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더스마일치과는 중증장애인에게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설립 취지 아래 최첨단 장비와 전신마취 시설까지 갖추고 있다. 장애인 행동조절에 시간이 걸려 하루 평균 6명 정도밖에 진료하지 못하는 형편이다.
이렇게 수익이 날 수 없는 구조여서 어느 정도 편의시설을 갖춘 곳은 임대료 부담이 커 매월 후원금으로 운영되는 더스마일치과가 이전하기 쉽지 않다.
스마일재단 측은 장애인 편의시설을 갖춘 공간을 찾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김건일 이사장은 “장애인들에게 보다 많은 혜택을 전할 수 있도록 장애인 관련 단체 또는 공공기관, 기업을 대상으로 파트너십을 나눌 곳을 찾고 있다”며 “장애인치과가 입주할 수 있는 공간을 공유해주시거나 장애인 구강건강 증진 프로그램에 동참할 기관이 있다면 언제든지 스마일재단으로 연락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