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수명 82.7년…‘건강하다’ 비율은 최하위
기대수명 82.7년…‘건강하다’ 비율은 최하위
  • 박정식 기자
  • 승인 2020.07.23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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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장비 보유 수준 등 OECD 평균보다 높아
임상의사·간호인력은 OECD 국가 중 적은 편

우리나라 국민의 기대수명은 82.7년으로 OECD 국가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본인이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가장 낮았다.

보건복지부는 22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발표한 ‘OECD 보건통계 2020’의 주요 지표별 우리나라 및 각 국가의 수준 및 현황 등을 분석했다.

주요 결과를 보면 건강수준의 경우 우리나라 국민의 기대수명은 82.7년으로 OECD 국가 평균인 80.7년과 비교해 상위국에 속했다. 주요 질환 사망률은 대체로 OECD 평균보다 낮았다.

반면 15세 이상 인구 중 ‘본인이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32%로 OECD 국가 중에서 가장 낮았다.

건강 위험요인의 경우 만성질환의 주요한 원인이 되는 15세 이상 인구 중 과체중 및 비만 비율은 34.3%로 OECD 국가 중에서 두 번째로 낮았다. 우리나라 15세 이상 인구의 매일 흡연율(17.5%)과 1인당 연간 주류 소비량(8.5ℓ)은 OECD 평균 수준이었다. OECD 평균 흡연율은 17%, 주류 소비는 8.8ℓ다.

자기공명영상장치(MRI)와 컴퓨터단층촬영(CT) 등 물적 자원의 보유 수준은 OECD 평균보다 많은 편이며, 병원의 병상은 인구 1000명당 12.4개로 OECD 평균(4.5개)의 약 2.8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임상의사(한의사 포함)는 인구 1000명당 2.4명, 간호 인력은 인구 1000명당 7.2명으로 인적 자원이 OECD 국가 중에서 적은 편이다. OECD 평균 인구 1000명당 임상의사는 3.5명, 간호인력은 8.9명 수준이다.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에서 국민 1인당 외래 진료 횟수(연간 16.9회)가 가장 많았다. 국민 1인당 경상의료비(3,085.2 US$ PPP)와 의약품 판매액(642.6 US$ PPP)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경상의료비 중 가계에서 직접 부담하는 비중은 2008년 37.1%에서 2013년 34.2%, 2018년 32.5%로 감소 추세를 보였다.

장기요양 수급자 비율(65세 중 8.9%)은 OECD 평균(14%)보다 낮지만, 급속한 고령화, 노인장기요양제도 강화 등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 OECD 통계로 본 한국의 보건의료 수준. (자료=보건복지부)
2020년 OECD 통계로 본 한국의 보건의료 수준. (자료=보건복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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