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I “치과의사에게 코로나19 백신 주사 허용해야”
FDI “치과의사에게 코로나19 백신 주사 허용해야”
  • 이지은 기자
  • 승인 2021.02.26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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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조사 결과 대다수 나라에서 허용 안 해

FDI 세계치과의사연맹(World Dental Federation)은 더 많은 나라에서 치과의사가 코로나19 백신을 주사하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지난 24일 촉구했다.

FDI 코로나19 태스크팀이 회원국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치과의사에게 코로나19 백신 주사행위를 허용하는 국가는 소수에 불과했다.

세계 57개 회원국 치과연합에 따르면, 세계 국가 중 3분의 2가 국가적 차원의 백신 접종에서 치과의사에게 코로나19 백신 주사행위를 허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한국도 여기에 해당한다.

프랑스에서는 National Order of Dental Surgeons가 치과의사의 코로나19 백신 주사 허용을 정부에 요청했다. 프랑스 정부는 아직 이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스페인, 스웨덴, 아일랜드, 호주, 케냐, 홍콩 및 독일에서도 논의가 진행 중이다.

Dr. Gerhard Konrad Seeberger FDI 회장은 “구강건강은 전반적인 건강과 웰빙의 기본 요소로, 구강건강 관리는 본질적인 공공 서비스”라며 “국가의 법령과 규정 내에서 가능하고, 구강건강 관리서비스의 붕괴가 최소 수준인 경우, 치과의사가 코로나19 백신을 주사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57개국 중 치과의사에게 백신 주사행위를 허용한 국가는 캄보디아, 콜롬비아, 이집트, 인도, 인도네시아, 레바논, 나이지리아, 세르비아, 슬로베니아 및 영국(17%)(표 2 참조)이다. 일부 국가에서는 과거에도 치과의사가 백신(최소 독감 백신)을 주사할 수 없었다.

미국의 경우, 약 20개 주에서 치과의사가 코로나19 백신 주사를 허용하고 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프로그램에서 치과의사가 우선순위에 올라와 있는지도 조사했다.

설문조사에 응한 국가 중 총 53%에서 치과의사가 우선 백신 접종 대상이라고 응답했다(표 2 참조). 12%에서는 치과의사가 우선 백신 접종 대상이 아니었고, 18%에서는 아직 백신 접종 프로그램과 우선 접종 대상을 선정하는 단계에 있다고 답했다.

치과의사가 우선 백신 접종 대상이 아닌 국가는 캄보디아, 콜롬비아, 카자흐스탄, 루마니아, 사우디아라비아, 한국 및 태국이다(표 1 참조).

FDI는 세계 구강건강의 날(3월20일)을 앞두고 세계 치과의사의 코로나19 감염 건수에 대한 새로운 데이터를 공개할 예정이다.

FDI 세계치과의사연맹(www.fdiworlddental.org)은 세계 100만 명이 넘는 치과의사를 대변하는 주요 단체다. FDI의 비전은 최적의 구강건강을 향해 세계를 이끄는 것이다. FDI는 130개국 이상에서 약 200개의 국가 회원협회와 전문가 단체로 구성된다.

□치과의사가 코로나19 백신을 주사할 수 없는 국가
안도라 오스트리아 부르키나파소 덴마크 괌 온두라스 이스라엘 일본 미얀마 네덜란드 포르투갈 루마니아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세이셸 슬로바키아 스위스 태국 터키

□치과의사가 백신을 주사할 수 있는 국가
캄보디아 콜롬비아 이집트 인도 인도네시아 레바논 나이지리아 세르비아 슬로베니아 영국 미국

□치과의사가 우선 접종 대상이 아닌 국가
캄보디아 콜롬비아 카자흐스탄 루마니아 사우디아라비아 한국 태국

□치과의사가 우선 접종 대상으로 확정된 국가
호주 오스트리아 캐나다 칠레 덴마크 이집트 그루지야 독일 그리스 괌 온두라스 인도 인도네시아 이스라엘 일본 레바논 미얀마 네덜란드 파나마 포르투갈 러시아 세르비아 세이셸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스페인 스리랑카 터키 우크라이나 영국

*자료원: FDI 세계연맹 회원국 설문조사, 2020년 11월~2021년 1월. 113개국에 설문지 발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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