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운영하는 보건의료 빅데이터 개방 시스템에 최근 업데이트된 2022년도 자료에 따르면 외래 다빈도 상병 통계에서 치은염 및 치주질환(K05)이 총 환자수 1800만명, 요양 급여비용 총액 1조9174억원으로 ‘U07의 응급사용(코로나)’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치은염 및 치주질환은 2004년 다빈도 상병 통계 8위(환자수 400만명)로 시작해 2005년 5위, 2007~2010년 3위, 2011년부터 감기에 해당하는 급성 상기도염에 이어 줄곧 2위를 차지하다가 2019~2021년 다빈도 상병 1위를 지켜왔다. 감기보다 더 자주 치은염 및 치주질환으로 가장 많이 의료기관을 방문한 것이다.
최근에 실시된 구강관리 실태조사(대한구강보건협회)에 의하면, 코로나19 이후 구강관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기는 했지만, 아직도 많은 국민이 치주질환과 전신질환의 연관성에 대해 잘 모르며, 잘못된 양치 습관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강관리 제품에 대한 관심이 증가(45.5%)했음에도 △치주질환과 전신질환과의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잘 모르고(72.5%) △잇몸병 예방에 중요한 ‘잇몸선 세정(바스양치법 실천 등)’에 신경 쓰지 않았다.(62.6%) 응답자의 62.9%가 양치 시 잇몸 출혈을 경험했지만, 이 중 절반 가까이(45.1%)는 잇몸이 아파도 참거나 신경 쓰지 않는다고 답했다.
계승범 대한치주과학회장은 “치주질환에 대한 국민 인식이 예전에 비해 많이 좋아졌으나 아직도 치주질환-전신질환의 연관성뿐 아니라 구강위생관리방법에 대한 홍보가 지속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라며 “15회째 이어온 ‘잇몸의 날’ 행사를 통해 치주질환과 다른 질환과의 연관성을 국민에게 알릴 수 있도록 더 노력하고 ‘잇몸병 대국민 홍보를 위한 건강강좌사업’도 차질 없이 준비하여 올바른 구강관리습관을 통해 건강한 삶을 영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