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국제치위생심포지엄(ISDH) 한국 개최를 앞둔 치위협이 예행연습을 성황리에 벌였다.

‘대한치과위생사협회 창립 제46주년 기념 제45회 종합학술대회 및 KDHEX 제22회 치과위생사의 날’이 지난 15,16일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박정란 추진위원장은 “코로나19 앤데믹에 맞춰 개최된 이번 종합학술대회는 등록자만도 1200명을 넘어서 학술강연과 더불어 4년 만에 치과기자재 및 구강관리용품 전시회 KDHEX가 함께 열리는 완전체로 돌아온 행사에 치과위생사 회원들의 뜨거운 관심을 실감케 했다. 다채로운 행사가 어우러지며 명실상부한 치위생계 최대 축제로서의 면모를 여실히 보여줬다”고 평했다.

‘전문화·세계화·신기술·협력화’ 키워드 36개 학술강연 선사

종합학술대회 강연은 ISDH(International Symposium on Dental Hygiene) 2024와 동일한 ‘Dental Hygienists, the Center of Oral Health’라는 대주제 아래 ‘전문화ㆍ세계화ㆍ신기술ㆍ협력화’ 4가지 키워드로 나눠 예년과 차별화된 면모를 선보였다.

전문화 부문에서는 △쉽게 따라하는 상담시스템&실전 상담 노하우(김다은 ㈜메듀플 이사) △치과위생사를 위한 예방치과의 새로운 관점(김백일 연세대 교수) △치과진료에서 주로 활용되는 약물의 이해(고홍섭 서울대 교수) 등 최신 임상지식을 중심으로 치과위생사 본연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17개 강연이 펼쳐졌다.

세계화 부문에서는 국제 동향, 외국 치위생계의 활동과 학술연구 트렌드를 알아보고 치과위생사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강연이 전개됐다. 특히 △미래 치과위생사를 위한 세계치과위생사연맹(IFDH: International Federation of Dental Hygienists)의 역할(Wanda Fedora 세계치과위생사연맹 회장) △일본 치과위생사의 역사와 역할 및 일본치과위생사협회의 활동(Yoshida Naomi 일본치과위생사회장) 강연이 열려 이목을 끌었다.

신기술 부문에서는 △치과위생사를 위한 최신 디지털 장비의 활용(박지만 서울대 교수)을 비롯한 3개 강연이, 협력화 부문에서는 △적정한 삶: 회복과 충전이 역량인 시대(김경일 아주대 교수) △감정노동과 번아웃: 자기 관리와 치유(김병수 정신건강의학과의원 원장) 등 7개 교양강연이 진행됐다.

치과 업체가 진행한 커머셜 세션도 열려 신흥, 오스템임플란트, 네오바이오텍, 덴오믹스, 지씨코리아, 존슨앤존슨이 참여했다.

황윤숙 회장 “보건의료전문가 소임 다하도록 최선의 환경 만들 것”

행사 첫날인 15일 오전에는 개막식과 테이프커팅, 학술대회 개회식과 치과위생사의 날 행사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황윤숙 대회장과 박정란 추진위원장을 비롯해 보건복지부 신꽃시계 건강정책국장, 최강욱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세계치과위생사연맹 완다 페도라 회장, 대한치과의사협회 박태근 회장, 대한임상병리사협회 장인호 회장, 일본치과위생사회 요시다 나오미 회장, 대한물리치료사협회 이근희 회장, 대한작업치료사협회 이지은 회장, 대한안경사협회 신영일 수석부회장, 대한치과기공사협회 주희중 회장, 대한치위생학과교수협의회 성미경 회장, 대한치과병원협회 구영 회장 등이 함께해 축하했다.

황윤숙 치위협회장은 대회사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대 규모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를 통해 치과위생사들이 갖춰야 할 종합적인 역량을 강화하는 기회로 삼아주길 바란다”며 “대한치과위생사협회는 사회환경 변화에 맞춰 국민 구강건강 전문가로서 치과위생사의 다양한 패러다임을 제시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진중하면서도 힘찬 걸음으로 치과위생사가 국민에게 보건의료전문가로서 소임을 다하도록 최선의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축사에서 “오늘날 의료 영역의 흐름은 치료 중심에서 예방과 건강증진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이 중에서도 구강건강은 예방이 특히 중요하다”며 “정부는 예방을 중심으로 한 구강건강 증진에 치과위생사의 역량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신동근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은 영상축사에서 “노인구강보건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정책이 필요한 상황에서 대한치과위생사협회가 지난해 제안했던 노인 대상 전문가 구강건강관리프로그램 시범사업이 올해 인천 서구에서 첫발을 뗀 것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며 “향후 노년층을 비롯해 장애인, 감염, 전신질환 등의 특성에 맞춘 제도로 발전해 국민 구강건강 증진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완다 페도라 세계치과위생사연맹 회장은 “대한치과위생사협회의 연구 지원과 홍보가 세계 구강관리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며 “우리의 직업은 근거 기반 연구를 토대로 하여야 하며, 교육의 기회가 풍부한 한국인 만큼 이를 잘 활용하여 최고의 치과위생사가 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시상식에서는 김현순(전주사람사랑치과 부장)·윤정은(하나부부치과의원 실장)·주금미 회원(미서울치과 부원장)이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치위협 3대 회장을 역임한 한재희 고문의 기금으로 만들어진 제20회 청목봉사상은 최부근 회원(신성대 치위생학과 교수)이 받았다. 김숙향 고문의 기금으로 수여하는 제6회 선재공로대상은 권양옥 회원(부산 사하구청 계장)에게 돌아갔다. 23회 학술대상은 강현경 교수(신라대 치위생학과)가 수상했다.

4년 만에 돌아온 KDHEX…전시 부스 핸즈온 세미나도 열려

치과기자재전시회인 KDHEX도 4년 만에 펼쳐져 발길이 이어졌다. 이틀간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 전시회에는 17개 업체가 41개 전시부스를 차리고 관람객을 맞았다.

특히 임상에서 선호도가 높은 핸즈온 코스가 마련돼 관심을 모았다. △아이오바이오의 데이터기반 치위생관리를 위한 Qray 캠프로와 펜C 활용실습 △큐라덴코리아의 치과 위생사라면 알아야할 최신 개인 구강위생관리법 △지씨코리아의 진단기기 체험 핸즈온이 펼쳐졌다.

다양한 부대행사도 열려 즐거움을 더했다. 종합학술대회 등록자에게 긁는 형태의 즉석 추첨권을 지급하고 경품으로 다이슨 에어랩, 애플 에어팟, 백화점상품권, 커피쿠폰 등을 제공했다.

눈을 가리고 촉감으로 물품을 맞히는 이벤트 부스, 이번 달 론칭하는 치위협 쇼핑몰 ‘크다몰(KDHA Mall)’의 상품을 미리 만나보는 팝업 부스, 치위협 공식 캐릭터 ‘티롱이’를 이용해 제작한 굿즈 판매 부스, ISDH 2024 홍보 부스 등도 관심을 받았다.

박정란 추진위원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극복하는 상징성과 더불어, 말그대로 치위생계 최대 축제로 치를 수 있었던 대회였다”며 “내년 46회 종합학술대회는 세계치과위생사연맹과 함께 국제치위생심포지엄으로 7월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간 코엑스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세계무대에 대한민국 치과위생사의 경쟁력을 보이고, 세계 치위생계가 하나 될 수 있도록 내년 ISDH에도 많은 관심과 성원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