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약-동화약품, 치약 시장 놓고 한판 승부
동국제약-동화약품, 치약 시장 놓고 한판 승부
  • 이순호 기자
  • 승인 2023.07.20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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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약 ‘인사덴트’ · ‘덴트릭스’ 이어 ‘윈플렉스’ 출시…브랜드 다각화로 점유율 확대
동화약품 치약형 잇몸약 ‘잇치’ 꾸준한 성장세…매출 300억 돌파 예고
[사진=헬스코리아뉴스 D/B]
[사진=헬스코리아뉴스 D/B]

잇몸약 시장의 양대산맥으로 꼽히는 동국제약과 동화약품이 치약 시장에서도 뜨거운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재 동화약품이 다소 앞선 상황이지만, 동국제약이 오랜만에 새로운 브랜드를 선보이며 격차 줄이기에 나서 앞으로의 추이에 관심이 쏠린다.

동국제약은 최근 잇몸건강 치약 ‘윈플렉스’를 출시했다. 지난 1978년 잇몸약 ‘인사돌’ 발매 이후 쌓아온 잇몸 과학 45년 기술력을 이 제품에 담았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동국제약에 따르면, ‘윈플렉스’(의약외품)는 잇몸질환 예방성분인 비타민과 옥수수불검화정량추출물(ETIZM), 몰약, 라타니아, 카모밀레틴크, 후박추출물, 센텔라정량추출물 등 6종의 생약성분이 최적 조합을 이루는 치약이다.

치과전문의가 평가한 잇몸염증 연구에서 위약군 대비 치은염지수(GI)의 유의한 개선 효과가 확인됐으며, 피험자들의 잇몸염증 개선 만족도 조사에서도 위약군 대비 유의하게 높은 개선 만족도를 보였다.

동국제약은 이미 ‘인사덴트’와 ‘덴트릭스’라는 치약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4월에도 신제품 ‘덴트릭스 잇몸플러스 치약’을 선보이며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이를 고려하면, 이번 ‘윈플렉스’ 출시는 브랜드 다각화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지난 2015년 ‘인사덴트’로 치약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동국제약은 2017년 새로운 브랜드 ‘덴트릭스’를 발매하며 시장 공략을 가속했다. 두 브랜드 모두 현재 판매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지만, 정확한 매출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덴트릭스’는 지난 2020년 100억 원 정도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윈플렉스’가 시장에 빠르게 안착하면, 동국제약은 수년 안에 치약 시장에서 연간 200~300억 원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공교롭게도 국내 치약 시장에서 현재 가장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제약사는 잇몸약 시장에서 동국제약과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는 동화약품이다. 동화약품은 의약외품이 아닌 치약형 일반의약품 잇몸치료제 ‘잇치’로 해당 시장에서 연간 300억 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기록 중이다.

‘잇치’는 닦으면서 치료하는 잇몸치료제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연 제품이다. 구강 내 유해균을 선택적으로 억제해 ‘구강 미생물 관리’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한 제품으로 잇몸을 치료하고 잇몸병 원인이 되는 각종 균까지 예방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2011년 출시 이후 높은 편의성과 구강 내 유해균 관리라는 새로운 개념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출시 첫해에 37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잇치’는 2014년 100억 원을 돌파했으며, 출시 10년 만인 2020년에는 한 해 동안 약 323만 개를 판매하며 매출이 200억 원을 넘어섰다. 이후에도 2021년 247억 원, 2022년 278억 원 등으로 성장을 지속해 올해는 매출 300억 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동국제약과 동화약품의 구강 케어 제품 경쟁이 잇몸약 시장에서 치약 시장으로 확대되는 모양새”라며 “다양한 브랜드 전략을 앞세운 동국제약이 ‘잇치’로 치약 시장을 맹공략 중인 동화약품을 따라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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