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 대구 똘똘 뭉쳤다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 대구 똘똘 뭉쳤다
  • 박원진 기자
  • 승인 2023.08.14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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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토론회 열어 유치전 본격화
‘치과 인프라ㆍ지자체 지원’ 강점 내세워
조명희 의원이 주최한 ‘국립치의학연구원! 왜 덴탈시티 대구인가!!’ 세미나가 지난 10일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열렸다.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움직임이 속도를 내는 가운데 대구광역시가 연구원 유치전에 불을 지폈다. 관련 법안은 오는 2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제2법안심사소위원회 통과가 유력한 상황이다.

조명희 의원이 지난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주최한 ‘국립치의학연구원! 왜 덴탈시티 대구인가!!’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은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의 필요성과 당위성에 뜻을 함께했다.

특히 대구치과의사회는 지리적ㆍ환경적 여건, 행정기관 지원 의지 등을 갖춘 대구광역시야말로 국립치의학연구원이 들어설 최적지라고 내세웠다.

이날 행사는 대구광역시치과의사회ㆍ대구광역시ㆍ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ㆍ경북대 치과대학ㆍ경북대치과병원ㆍ국립치의학연구원 대구유치위원회가 주관했다. 주최자인 조명희 의원은 국민의힘 비례대표로 대구동구발전연구원장도 맡고 있다.

행사장에는 조명희 의원을 비롯해 최재형ㆍ서정숙ㆍ홍석준 의원(국민의힘), 차순도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 이지은 보건복지부 구강정책과장, 박태근 대한치과의사협회장, 이필수 대한의사협회장, 홍원화 경북대 총장, 전성원 경기도치과의사회장 등도 참석해 힘을 실었다.

‘치과 인프라ㆍ지자체 지원’ 강점 내세워

조명희 의원은 개회사에서 “여러 지역에서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 희망 의사를 피력하는 가운데 대구는 치의학 연구 인프라가 잘 조성돼 입지조건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며 “대구시에서도 이번 토론회와 발맞춰 태스크포스를 구성하여 시 차원에서 치의학연구원 유치를 위해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조명희 국회의원

박세호 대구시치과의사회장은 환영사에서 “대구는 타 지역에 비해 우수한 치과산업체를 많이 보유하고 경북대 치과대학과 치과병원에서도 미래형 첨단 치과산업에 대한 탁월한 연구실적을 보여주고 있다”며 “또한 최적의 지리적, 환경적 여건을 갖추고 있어 지역균형개발 문제 해결과 더불어 광역권 허브로 자리매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세호 대구시치과의사회장

홍준표 대구시장은 축사를 통해 “대구의 치과산업은 비수도권 중 최대 규모로, 전국 치과의료기기 수출액의 30%, 의료용 핸드피스 생산의 98%를 차지하는 등 이미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핵심 산업”이라며 “치의학 분야 연구 및 산업 관련 인프라가 전국 어느 도시보다 잘 갖추어져 국립 치의학연구원 설립의 최적지임을 자신하는 우리 대구는 지역의 우수한 치과 의료기술과 의료기기 기업을 바탕으로 글로벌 치과산업 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박태근 대한치과의사협회장은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에 총력을 다하기 위해 협회장인 제가 직접 위원장을 맡고, 치협 각지부와 산업계를 포함한 치과계 오피니언 리더를 위원으로 대거 임명하여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추진 특별위원회’를 새로 꾸렸다”며 “이번 21대 국회에서 법안이 통과되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태근 대한치과의사협회장

‘치과계 21년, 대구시 10년 숙원’ 이뤄질까?

이어 정세환 교수(강릉원주대 치과대학)가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의 필요성과 당위성’, 김현철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연구개발혁신본부장이 ‘치의학 R&D 현황 및 향후 추진 방안’, 이원혁 국립치의학연구원 대구유치위원장이 ‘왜 덴탈시티 대구인가!’에 대한 주제발표에 나섰다.

정세환 교수는 “21년 전부터 정부가 설립을 약속한 국립치의학연구원은 ‘산학연 융합, 지역 네트워크’로 결실을 맺어야 한다”며 “연구원 본원을 중심에 두고 분원과 센터를 다양하게 운영하는 한의사협회 방식도 참고할만하다”고 제안했다.

이원혁 대구유치위원장은 “대구광역시치과의사회는 2014년 3월 유치위원회를 발족시킨 후 지난 10년간 연구원 설립 법안의 국회 통과와 대구 유치에 노력해오고 있다”며 “국립치의학연구원이 대구에 올 경우 풍부한 지역 인프라를 바탕으로 연구클러스터가 형성되고 많은 부속기관과 연구소가 설립되어 대구 경제 발전은 물론 국내 치과의료 기업이 세계 산업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종합토론에는 조명희 의원이 좌장을 맡아 이재목 경북대 치과대학장, 안현욱 (주)메가젠임플란트 기술연구소장, 정명훈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전략기획본부장, 전성원 경기도치과의사회장, 권대근 경북대 치과병원장, 오영호 한국보건사회연구위원, 황수연 중앙일보 복지담당기자, 최운백 대구광역시 미래혁신성장실장, 이지은 복지부 구강정책과장이 토론자로 나섰다.

전성원 경기도치과의사회장은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의 대장정이 잘 마무리되도록 마지막까지 힘을 모아야 한다”며 “연구원 부지 선정에는 연구인력 확보, 재원 확보, 배후 인프라, 국가 균형발전 관점, 지방정부 유인책 등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의견을 개진했다.

최운백 대구광역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치의학연구원 설립을 위해 대구경북첨복단지 내에 이미 마련된 부지도 제공할 예정이며, 이번 토론회를 기점으로 시 차원에서 유치추진단을 구성하는 등 고삐를 죌 것”이라고 밝혔다.

이지은 복지부 구강정책과장은 “치의학연구원이 연구에 의한 성과 도출, 이를 통한 정책 마련과 반영 등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관련 법안 마련과 정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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