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협 “임플란트 수술 시 축농증 발생 매우 희박”
치협 “임플란트 수술 시 축농증 발생 매우 희박”
  • 박원진 기자
  • 승인 2023.09.20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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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전 축농증 확인 필수, 수술 후 치과 관리 필요

최근 공중파에 ‘임플란트 축농증 주의보’라는 의학정보 뉴스가 방영된 것과 관련해 치협이 치과의사의 치료계획과 관리로 합병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지난 10일 KBS 9시 뉴스는 관련 내용을 리포트하면서 “한해 임플란트 시술을 받는 사람은 55만여 명, 상악 임플란트의 약 5%에서 급만성 축농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에 대해 대한치과의사협회(회장 박태근)는 19일 “임플란트 수술 시 잇몸뼈의 수직 길이가 충분하여 상악동에 접근할 이유가 없다면 상악동염(축농증)이 발생하지 않지만, 상악동 거상술을 시행해야 하는 경우 간혹 발생하기도 한다”며 “모든 수술과 마찬가지로 임플란트에도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나 이는 치과의사와의 충분한 상의와 관리로 합병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상악동 거상술은 상악동 내에 있는 얇은 막을 상악동과 분리시켜 그 공간에 인공뼈를 이식, 임플란트를 심는 술식이다. 상악에서 잇몸뼈의 길이가 충분하지 않을 때 시행하는 일반적인 술식이다.

상악동의 바닥은 윗니의 잇몸뼈와 맞닿아 있는데, 윗니 임플란트를 위해 인공뼈를 심는 경우 상악동의 바닥과 인접하게 된다. 임플란트를 할 정도로 치아가 손상됐다면 잇몸뼈에 염증이 생긴 경우가 많으며, 잇몸뼈 역시 얇아져 임플란트 뿌리(인공 치근)가 상악동 점막을 뚫고 들어오면 염증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 따라서 비염ㆍ축농증 등의 질환을 가지고 있다면 시술 전 치과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치협은 2011년 Journal of Clinical Otolaryngol에 발표된 ‘치과 임플란트와 관련된 부비동의 문제’를 근거로 “건강한 환자에서 잘 시행된 임플란트 수술의 경우 상악동 점막의 천공이 상악동 부비동염을 유발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작은 크기의 천공은 임플란트가 고정되는 동안 스스로 치유되는 경향을 보인다”고 제시했다.

지난해 치협 의료분쟁조정위원회에 접수된 의료분쟁 127건 중 상악 임플란트와 축농증 관련 사례는 단 1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협은 “관련성이 현저히 낮고 발생 가능성도 희박한 축농증을 우려해 치과 진료를 미루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치아가 빠진 채로 생활하면 주변치아가 무너지거나 반대편 치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임플란트 시술 등 빠른 치과 진료를 통해 치아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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