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병원장 김영태) 노사는 17일 오후 8시, 대한의원 제1회의실에서 ‘2023년 임금 및 단체협약’에 합의하고 가조인식을 가졌다. 이로써 서울대병원 노사는 지난 7월 11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약 3개월 이상 총 54여 차례의 교섭을 진행한 끝에 올해 임단협을 마무리했다.
주요 합의 내용은 ▲임금 인상(정부 가이드라인 준수) ▲근로조건 개선 ▲인력 충원 ▲의료공공성 유지 노력 등이다. 인력의 경우 서울대병원 20명, 보라매병원 14명 등 총 34명을 충원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이같은 충원규모는 노조가 요구하고 있는 수준에 크게 못미쳐 향후 임단협에서도 쟁점이 될 전망이다.
이번 잠정합의 도출은 노조가 지난 11일부터 파업에 돌입하면서 병원측을 압박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의료연대본부 서울대병원분회(노조)는 의료공공성 강화, 필수인력 충원, 실질임금 인상, 직무성과급제 저지 등 4가지 핵심 요구사항를 걸고 본교섭과 실무교섭을 진행했으나 병원측이 수용하지 않자 지난 11일 전격 파업에 돌입했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협약이 타결됨에 따라 병원은 신속하게 운영을 정상화해 노사 상생 협력을 통해 국가중앙병원으로서의 책무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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