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간호대 입학 정원 한시적 확대 추진
복지부, 간호대 입학 정원 한시적 확대 추진
  • 이지혜 기자
  • 승인 2023.11.01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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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1차 ‘간호인력 전문위원회’ 개최

내달 2025년도 간호대 입학정원 증원 규모 결정

간호사 수급난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간호대 입학 정원을 한시적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연말까지 2025학년도 간호대학 입학정원 증원 규모를 결정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는 1일 오후 1시 서울시티타워에서 2023년도 제1차 ‘간호인력 전문위원회’를 개최하고 2025학년도 간호대학 입학정원 증원 규모와 간호대학별 입학정원 배정방식을 논의했다.

위원회는 12월 초까지 격주 회의를 개최해 2025학년도 간호대학 입학정원 증원 규모를 결정할 예정이다. 대학별 정원 배정 방식 개선 방안을 마련해 연말까지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에 보고하고 교육부에 통보할 계획이다.

위원회는 올해 4월 발표한 ‘제2차 간호인력 지원 종합대책’ 후속 조치로 사회적 논의와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 간호대학 입학정원을 결정하기 위해 구성됐다.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을 위원장으로, 정부 위원, 각계 전문가와 환자·시민단체 추천 위원 등 총 14인이 참여한다.

올해 간호대 입학정원은 2만 3183명으로 간호대학·학과를 보유하고 있는 대학교는 전국에 총 198개이다. 정부는 전국 간호대학 입학정원을 2019학년도부터 매년 전년도 대비 700명씩 증원해 왔다. 지난 2008년(1만 1686명) 간호대 입학정원과 비교해 1.98배 증가했다. 

그러나 인구 1000명당 임상 간호사 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8.0명)에 비해 한국은 4.94명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지방의 중소병원 등은 간호인력 수급난을 지속적으로 호소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전병왕 보건의료정책실장이 1일 2023년도 제1차 ‘간호인력 전문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전병왕 보건의료정책실장이 2023년도 제1차 ‘간호인력 전문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2023.11.01]

2022년 기준 간호사 면허 소지자는 약 48만 1000명이다. 이 중 의료기관 활동 간호사는 25만 4000명으로 절반이 넘는 52.6%를 차지한다. 국가·지자체 간호직 공무원, 119 소방대, 장기요양시설 등 보건의료 연관기관에서 종사하는 인원을 포함한 간호사 전체 활동률은 2020년 기준 약 73% 수준이다. 간호사의 연령대별 재취업률 등을 고려할 때 의료현장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있는 유휴 간호사는 약 4만 명에 불과하다.

간호인력에 대한 중장기 수급 추계 결과, 간호사의 업무강도를 지금의 80%로 완화한다고 가정할 경우 2035년까지 간호사 5만 6000명이 부족할 전망이다.

정부는 양질의 간호인력 양성, 간호사 근무환경 개선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제2차 간호인력 지원 종합대책’을 올해 4월 발표한 바 있다. 해당 대책 발표 이후 정부는 ‘간호사 교대제 개선 시범사업’을 1년 9개월 앞당겨 지난 6월 조기에 전면 확대했다.

’PA 간호사‘ 문제에 대한 개선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진료지원인력 개선 협의체‘를 구성해 7차례 회의를 개최했다. 신규간호사 채용 시 동기간 면접제를 수도권 상급종합병원 전체로 확대하는 방침을 지난 9월 발표하며 대책을 이행하고 있다. 

제1차 회의를 주재한 전병왕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이번 간호인력 전문위원회를 시작으로 과학적 근거와 사회적 합의를 바탕으로 간호인력 수급정책을 추진하겠다”며 “정부는 ‘제2차 간호인력 지원 종합대책’을 착실히 이행해 간호사 근무환경 개선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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