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치과·구강보건학회 ‘국가 구강건강조사 개선안’ 제시
예방치과·구강보건학회 ‘국가 구강건강조사 개선안’ 제시
  • 이지은 기자
  • 승인 2023.11.07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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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대한예방치과·구강보건학회 종합학술대회’가 지난달 28일 서울대치과병원 강당에서 열렸다. 17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국가 구강건강조사의 평가와 개선 방안’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과 ‘구강건강 불평등 해소를 위한 다양한 시각과 전략’을 대주제로 다양한 강연을 펼쳤다.

심포지엄에서는 최연희 교수(경북치대)가 ‘국민건강영양조사의 구강건강조사에 대한 평가와 개선 방안’, 조현재 교수(서울대 치의학대학원)가 ‘아동구강건강실태조사에 대한 평가와 개선 방안’을 발표한 뒤 보건복지부 구강정책과, 질병관리청, 한국건강증진개발원, 대한치과의사협회 관계자들이 지정토론을 벌였다.

최연희 교수는 국민건강영양조사의 구강검사에 공보의 인력이 투입되지만 조사원의 잦은 교체 주기, 복무 강도, 조사 훈련 부족 등의 어려움이 있고, 주로 시진에 의해 구강조사가 이루어지는 한계로 조사의 신뢰성 확보를 위한 조사 질 관리의 한계를 지적했다. 이 같은 문제를 개선하려면 학계 및 구강보건의료분야 의견을 반영한 원인 분석을 통해 해당 제도의 장단기 개선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현재 교수는 아동구강건강실태조사의 일정과 협조 문제, 조사방법의 제약 등이 걸림돌로 작용한다며, 특히 대규모 국가조사를 1년 안에 완료해야 하는 시간 제약으로 인해 어려움이 발생하고 상근 조사자 구인의 어려움과 조사 대상 학교 거부 문제 등도 지적했다.

‘2023 대한예방치과·구강보건학회 종합학술대회’가 지난달 28일 서울대치과병원 강당에서 열렸다.

이성규 한국담배규제연구교육센터장이 ‘담배 규제 정책과 건강 불평등’, 이훈재 교수(인하대 의과대학)는 ‘지역 간 흡연율 격차 원인 및 중재 전략’, 한동헌 교수(서울대 치의학대학원)가 ‘설탕 규제 정책과 구강건강 불평등’, 김남희 교수(연세대 치위생학과)가 ‘구강건강불평등 문제의 다양한 관점’, 정세환 교수(강릉원주치대)가 ‘한국의 구강건강불평등, 21세기 첫 20년의 변화’를 주제로 강의했다.

정세환 교수는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 분석 결과, 21세기 첫 20년간 아동에서 치아우식 불평등이 어느 정도 감소한 반면, 성인에서 전반적으로 구강건강 불평등이 악화되고 있는 경향을 지적한 뒤 정부 차원에서 국가 구강검진사업 개선, 불소도포 등 필수 예방항목 급여 확대, 아동 및 장애인 치과주치의사업 전면 확대, 1500ppm 불소치약 공급 유도 그리고 설탕과 담배 규제를 통한 건강한 공공정책과 환경조성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보형 대한예방치과·구강보건학회 회장은 “학회가 주도적으로 진행해 온 국가 구강건강조사의 개선 방향을 논의하고, 이를 보다 더 체계적으로 발전시킬 방법을 모색하는 자리였다”며 “2000년 초반에 국가 주도의 구강건강 조사체계가 처음 도입될 때 우리 학회가 조사의 대부분을 주도하고 발전시켜 왔지만 앞으로는 정부 관계 부처에서 조사의 기획과 수행을 주도하고 학회는 평가와 활용에 더 중점을 두는 방향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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