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 사우디 진출한다
오스템, 사우디 진출한다
  • 박원진 기자
  • 승인 2023.12.21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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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산업광물자원부 산하 기관과 MOU 체결
치과 의료장비 생산ㆍ유통ㆍ교육 인프라 구축 협력
엄태관 대표, 사우디 산업광물자원부 장관과 면담
유니트체어 등 의료장비 생산시설 현지 설립 검토

오스템이 사우디아라비아 직접 진출에 물꼬를 텄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사우디아라비아 산업광물자원부 산하 국가산업개발센터(National Industrial Development Center)와 지난 12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엄태관 오스템임플란트 대표와 사우디아라비아 산업광물자원부 반다르 빈 이브라힘 알코라이예프 장관, 산업부 산하 국가산업개발센터 압둘라만 알 파이피 의료기기사업부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왼쪽부터)사우디아라비아 산업광물자원부장관 수석고문 니자르 알하리리, 오스템임플란트 엄태관 대표, 반다르 빈 이브라힘 알코라이예프 사우디아라비아 산업광물자원부 장관, 사우디아라비아 국가산업개발센터 의료기기사업부 압둘라만 알 파이피 부사장.
(왼쪽부터)사우디아라비아 산업광물자원부장관 수석고문 니자르 알하리리, 오스템임플란트 엄태관 대표, 반다르 빈 이브라힘 알코라이예프 사우디아라비아 산업광물자원부 장관, 사우디아라비아 국가산업개발센터 의료기기사업부 압둘라만 알 파이피 부사장.

오스템은 이번 협약을 기점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치과 의료장비 생산시설과 유통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고 현지 치과의사 대상 임상교육 제공도 검토할 방침이다.

회사 측은 “2030년까지 헬스케어 산업에 한화 85조원을 투자하는 계획을 공표한 바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치과산업 활성화를 위한 비즈니즈 파트너로 오스템임플란트를 제1 순위 협상자로 꼽아 지난달 사업 구상안을 먼저 제안했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산자부 장관은 “글로벌 치과산업의 선두주자로서 오스템임플란트가 현지 투자를 고려해주면 좋겠다. 이번 업무협약은 오스템임플란트가 사우디아라비아 시장 입지를 확장하는 데 교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엄태관 대표는 “사우디아라비아는 걸프국 수출 요충지로, 한국에서 수출하는 것보다 훨씬 물류가 용이해지는 장점이 있어 유니트체어 등 의료장비 생산시설을 설립하는 것을 검토하겠다”며 “당사가 직접 판매 영업 조직을 구축하면 현지에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아울러 “세계 최고의 임상교육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는 오스템이 더 많은 치과의사들이 임플란트 시술을 할 수 있도록 교육에 신경 쓴다면 현지 치과산업을 육성하는 데 훨씬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스템은 32개국에 36개 해외법인을 운영 중이다. 한국 본사와 해외법인의 총 119개 오프라인 강의시설과 온라인 플랫폼에서 치과의사 임상교육 콘텐츠를 제공한다. 지금까지 11만명이 넘는 임상교육수료생을 배출했다. 이 중 85%가 해외 치과의사다.

오스템의 임플란트 생산기지는 한국과 미국이다. 한국에서 연간 1830만 세트, 미국에서 228만 세트를 생산한다. 임플란트 식립 툴 등 디지털 제품은 미국에서 6만 세트, 중국에서 1만 세트를 만든다. 의료장비는 한국에서 전량 생산한다.

오스템은 세계 92개 국가에 임플란트 및 디지털 제품을, 72개 국가에 의료장비를 수출, 판매한다. 지난해에는 이집트 정부에 유니트체어 K3를 5년간 1500대 납품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K3는 지난해 글로벌 누적 판매량 4만대를 돌파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 생산시설이 마련될 경우, 중동ㆍ아프리카를 넘어 유럽시장 수요에 발 빠르게 대응 가능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본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의료장비 생산기반 구축을 우선 고려하고, 임플란트는 사업 고도화까지 최소 10년이 걸리는 점을 감안해 향후 검토할 방침이다.

사우디아라비아 법인 신설도 고려한다. 아랍에미리트에 소재한 오스템임플란트 중동법인이 사우디를 비롯한 중동 14개국과 모로코ㆍ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아프리카 12개국까지 총 26개국을 담당하고 있어 기민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오스템임플란트 김기덕 해외영업구주본부은 “사우디아라비아 치과산업 성장이 예견됨에 따라, 법인 영업사원이 세밀하게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는 직접판매 방식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사우디아라비아법인 신설 전까지는 중동법인의 직판 영업인력을 신규 채용하고 현지 학술ㆍ교육팀도 별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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