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구협 ‘장기요양기관 평가지표에 구강관리항목 신설’ 추진
치구협 ‘장기요양기관 평가지표에 구강관리항목 신설’ 추진
  • 이지은 기자
  • 승인 2023.12.26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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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치매구강건강협회가 주최한 ‘장기요양기관 평가지표 내 구강관리항목 독립신설을 위한 추진위원회’(공동추진위원장 임지준ㆍ조현재) 회의가 지난 19일 서울요양원에서 열렸다.

추진위원회는 치구협과 국민건강보험 서울강원지부가 올해 요양원 2개소 250여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구강검진결과를 바탕으로 ‘장기요양기관 평가지표 내 구강관리항목 독립 신설’을 위해 결성됐다.

이날 회의에는 이원필 서울요양원장과 황윤숙 대한치과위생사협회장, 서정아 국민건강보험공단 요양심사실 요양평가부장을 비롯해 추진위원 및 치구협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조현재 교수(서울대 치의학대학원 예방치학교실)는 2023년도 요양원 구강검진결과 분석을 통해, 요양원 입소자의 치아개수가 평균보다 적고 틀니 사용자 비율은 높으며, 틀니를 비롯한 구강위생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을 밝히면서 이로 인해 흡인성 폐렴을 비롯한 다양한 전신질환의 악화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임희숙 교수(경희대 동서의학대학원 노인학과)는 노인 영양의 중요성 및 저작 능력에 따른 맞춤형 음식 제공의 필요성, 김현경 서울요양원 재가복지센터 팀장은 올해 이루어진 서울요양원 구강검진을 통해 종사자들과 환자 보호자들의 구강건강 관심도가 높아져 치과 내원횟수가 작년 50여회에서 올해 11월까지 110회로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을 예로 들며 외부 전문가들의 지속적인 도움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장효숙 교수(한양여자대학교 치위생과 겸임교수)는 장기요양기관 종사자의 인식개선을 위해 주기적인 구강관리교육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준비중인 (가칭) 장기요양종사자 구강교육단이 내년부터 종사자 대상 구강교육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지준 공동추진위원장은 “현재 배점이 높은 항목 중 하나가 ‘욕창관리(7점)’인데, 욕창에 취약한 와상환자보다는 틀니사용자가 더 많고, 구강위생불량으로 인해 발생하기 쉬운 흡인성 폐렴의 높은 사망률 등을 근거로 최소 욕창 수준에 근접한 평가 점수가 구강관리에 배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정아 요양평가부장은 “3년마다 이뤄지는 장기요양기관 평가지표 개정을 위해서는 용역조사를 비롯한 근거를 마련해야 하는데, 아직 구강관리분야는 이루어진 적이 없다”며 “이번 회의를 통해 구강건강관리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게 되었고, 앞으로 꾸준히 근거자료를 제시하면 2025년도 개정에 반영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진위원회는 내년에 더 많은 요양원 구강검진을 시행하여 객관적 근거자료를 마련하기로 했다. 또 이번 회의에서 논의된 바를 분석해 내년 상반기 중 평가지표 독립 신설안에 대한 의견과 자료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제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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