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스가드 장착 의무화’ 제도 정비 절실”
“‘마우스가드 장착 의무화’ 제도 정비 절실”
  • 박원진 기자
  • 승인 2024.01.15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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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치의학회 국회 심포지엄 열어 공감대 형성
대한스포츠치의학회가 주관하고 임오경 의원실이 주최한 ‘건강한 생활체육과 스포츠외상의 예방: 맞춤형 마우스가드 제작과 국가의 역할’ 심포지엄이 지난 1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렸다.

구강보호를 위한 마우스가드를 생활체육인에게까지 확대해 보호장구로서 의무장착을 제도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공론화됐다.

대한스포츠치의학회가 주관하고 임오경 의원실이 주최한 ‘건강한 생활체육과 스포츠외상의 예방: 맞춤형 마우스가드 제작과 국가의 역할’ 심포지엄이 지난 1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렸다.

이번 심포지엄은 스포츠 외상을 막기 위한 마우스가드에 대한 제도적 정비와 인식 개선을 위해 마련됐다.

양인석 대한스포츠치의학회장

양인석 스포츠치의학회장은 환영사에서 “구강 악안면 외상 방지를 위한 마우스가드 착용으로 부상 방지는 물론 부상 악화를 예방하는 효과가 탁월한 점이 현장에서 충분히 입증되었다”며 “의료전문인에 의해 검증, 제작된 마우스가드의 효용과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착용도 대중화되어서 마우스가드가 선수 안전과 스포츠 능력 향상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오경 의원(더불어민주당)

핸드볼 국가대표 출신이자 영화 ‘우생순’의 주인공이기도 한 임오경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자신의 부상 경험을 회고하며 “스포츠 선진국의 전문, 생활체육에서 마우스가드를 의무적으로 장착하는 경우가 늘어나는데, 우리나라도 법 제도화에 앞서 의무화 효과와 중요성을 알리는 홍보가 절실하다”며 “국가대표 팀닥터 양성, 마우스가드 보급 등에 힘써온 스포츠치의학회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고 오늘 자리가 제도적 정비, 국민 홍보방안을 모색하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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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인석 스포츠치의학회장과 임오경 의원.

임 의원은 심포지엄이 마칠 때까지 자리를 지키며 발표내용을 듣고 여러 질문과 제안을 내놓는 등 특별한 관심을 나타냈다.

심포지엄에서는 황대석 교수(부산대 치의학전문대학원)의 ‘스포츠 외상으로 인한 구강악안면손상: 마우스가드의 중요성’ 발제에 이어 최성철 교수(경희대 치과대학), 전명섭 원장(예쁜얼굴치과), 박영범 교수(연세대 치과대학)가 패널 발표와 토론을 벌였다.

황대석 교수가 발제하고 있다.
패널토론 및 질의응답

마우스가드란 악관절 및 치열을 통해 전달되는 뇌의 충격에 의한 뇌진탕이나 심각한 뇌손상의 방지를 목적으로 구강 내에 장착하는 기구를 말한다. 한 번 손상되면 재생되지 않는 특수한 기관인 치아나 그 주위조직 손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도 필요하며, 치과의사에 의한 예방-치료 목적으로 시행됨이 바람직하다.

일반 상점에서 판매하는 기성품은 저렴하고 구입하기 쉬우나 사용자 스스로가 적절하게 조정하기 곤란해 사용감이 열등하고 제대로 된 효과를 발휘하기 어렵다. 반면 개인 맞춤형 마우스가드는 치과의사에 의해 개개인에 맞게 제작되어 치아 및 주변 얼굴 외상 발생 빈도율을 저하시키지만 고가에 제작과정을 거치는 번거로움이 있다.

한편 2003년 창립된 대한스포츠치의학회는 2014년 태릉선수촌 치과진료실 개소를 시작해 2018년 진천선수촌, 2023년 진천장애인선수촌에 치과진료실을 설치, 운영 중이다.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등 국제행사에 참여해 선수들의 구강검진과 상담, 부상방지와 안전을 위한 활동을 꾸준히 전개해오고 있다. 회원은 450여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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