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구협 ‘치매환자 치과 종합돌봄대책’ 내놓는다
치구협 ‘치매환자 치과 종합돌봄대책’ 내놓는다
  • 이지은 기자
  • 승인 2024.02.01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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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전문가들과 잇단 간담회 열어…국내 대책 5월 발표 예정

사단법인 대한치매구강건강협회 임원들이 지난달 일본을 방문해 치매ㆍ장기요양 구강관리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잇따라 열어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치구협은 이를 바탕으로 올해 5월 ‘대한민국 치매환자 치과 종합돌봄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1월15일에는 임지준 치구협회장이 일본 치과위생사회에 방문해 쿠보야마 유우코 부회장 등을 만나 일본 개호보험 내 구강관리시스템, 치과위생사 활동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일본은 요양시설에서 구강관리를 시행했을 경우 해당 항목에 대한 비용을 청구하는 형태였으나, 2021년도부터는 ‘구강위생관리체제’ 항목을 반드시 시행해야 하는 개호보험의 기본서비스로 편입됐다.

현재 일본 요양시설에는 1370명의 치과위생사가 근무하며 구강 관리를 시행하고, ‘인정치과위생사제도’를 통해 ‘재택요양지도 인정치과위생사’ 816명, ‘섭식연하재활 인정치과위생사’ 501명이 활동하고 있다.

1월22일에는 임지준 회장과 서혜원 총무이사, 정주아 섭외이사가 일본 나고야 토기시에 있는 ‘토기 내과/치과 클리닉’을 방문해 유명 신경과 전문의이자 구강건강 관련 책을 다수 발간한 하세가와 요시야 원장과 간담회를 열었다.

하세가와 원장은 20여 년간 10만명이 넘는 치매환자를 진료하면서 치매와 구강건강의 연관성을 깨닫고 치과의사들과 치매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이곳을 방문하는 치매환자들은 평균 한 달에 한 번 구강관리를 받고 75세 이상은 10%의 본인부담금만 내면 된다.

또 치구협 관계자들은 ‘일본국립장수의료연구센터 치과센터’를 20년간 이끈 스미 야수누리 전 센터장을 만나 치매환자 구강관리의 필요성과 관리 노하우, 비약물적 치료의 효용성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노인 사망의 주요 원인인 흡인성 폐렴이 대부분 구강위생 불량에서 시작되며, 이를 예방하기 위한 적극적인 구강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해온 스미 야수누리 전 센터장은 향후 우리나라에 방문해 고령자 구강관리 강연을 해주기로 약속했다.

임지준 회장은 “치매안심치과 네트워크 구축, 치과의료인에 대한 치매인식 개선교육, 장기요양종사자 구강교육단 운영 등 민간 영역에서 추진할 사항과, 장기요양기관 평가지표 내 구강관리항목 신설, 치매환자 공공치과 설립추진, 장기요양보험/국민건강보험제도 내 구강건강영역 확대 및 개선을 비롯한 공공 영역에서 추진할 사항을 모두 포괄하여 발표할 것”이라며 “일본의 사례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장기요양보험 및 치매국가책임제 내에 구강건강관리가 편입될 수 있도록 여러 전문가들과 함께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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