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건강과 돌봄 그리고 인권 포럼’(대표 이수진 의원)과 ‘건강수명 5080 국민추진위원회’(준비위원장 임지준)가 공동 주최하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와 보건복지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후원한 건강장수의 날(오복 데이) 기념 ‘건강수명 5080 비전 선포식’이 지난 2일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렸다.
5월2일은 오복(5)과 구강건강(2)을 상징하는 ‘건강 장수의 날’이기도 하다. 대한민국은 OECD 평균을 넘는 기대수명(83.6세)을 기록하고 있지만 건강수명은 여전히 10년 이상 짧아 노년기 삶의 질이 위협받고 있다.

‘연명 중심의 장수’에서 ‘삶의 질을 지키는 건강 장수’로 정책 전환을 선언하는 자리로 마련된 이번 행사에 의료·보건·복지·시민사회 전문가 약 1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수진, 강선우, 남인순, 김윤, 권향엽, 백선희, 한창민 의원 등이 함께해 건강수명 연장을 위한 정책 의지를 밝혔다.
이수진 의원은 개회사에서 “노년의 건강한 삶을 위해 보건의료 정책뿐 아니라 다양한 복지정책과 사회 전반의 불균형을 해소하는 적극적인 정책이 필요하며, 병원‧요양 중심에서 예방과 일상 속 건강관리로 나아가는 새로운 보건·복지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지준 준비위원장은 “건강수명 5080 프로젝트는 단순한 캠페인이 아니라, 병원과 요양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의 일상을 누리는 삶을 위한 국가 전략”이라며 ▲2050년까지 건강수명 80세 달성 ▲3대 건강 격차(소득·지역·질병 의존 기간) 해소 ▲전 국민 건강문화 실천운동 확산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이어 윤지현 교수(서울대 식품영양학과)가 33인의 추진위원을 대표해 ‘건강수명 5080 비전 선포문’을 낭독하며 4대 국민 약속으로 ▲2050년 이전 건강수명 80세 실현 ▲건강 격차 해소 ▲사회구조와 문화의 개선 ▲국민 주도 실천 운동 확산을 제시했다.
김용익 재단법인 돌봄과미래 이사장은 ‘더 건강한 대한민국을 위한 새로운 방향: 건강과 돌봄의 시대’라는 주제 발제에서 “건강수명을 늘리기 위해서는 의료정책에 국한되지 않고 예방 중심의 생활정책, 사회 전반의 구조적 개선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진원 교수(연세대 보건행정학부)는 “건강수명 격차는 곧 삶의 격차이자 국가 불평등의 지표”라며 건강수명 격차 해소를 위한 적극적인 정책 개입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선희 교수(가천대 간호대학장)는 ‘건강수명 5080 실천 7대 전략’을 발표하며 국민 실천과제로 ▲치아 건강(구강건강이 전신건강 좌우) ▲균형 영양 ▲근육 유지 ▲정신건강 ▲건강검진 ▲약물관리 ▲건강한 생활 습관 실천을 제시했다.
이 학장은 “의료 의존 중심이 아닌 ‘10년 더 건강하게’ 국민운동을 민간에서부터 확산시키고, 민‧관‧정 협력체계를 통해 국가 차원의 실행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선포식에는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건강사회운동본부, 국제치의학회 한국회, 대한물리치료사협회, 대한방사선사협회, 대한보건의료정보관리사협회, 대한약사회, 대한안경사협회, 대한영양사협회, 대한응급구조사협회, 대한임상병리사협회, 대한작업치료사협회,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 대한치과기공사협회, 대한치과위생사협회, 대한치과의사협회, 대한치매구강건강협회, 대한턱관절협회, 대한한의사협회, 돌봄과미래, 브라보마이라이프, 스마일재단, 시니어TV, 한국노년학회, 한국약사커뮤니케이션과 커뮤니티케어학회, 한국임상약학회, 한국임상영양학회 등 다양한 직역 단체가 함께했다.

임지준 준비위원장은 “보건의료 직역을 대표하는 각계 전문가가 함께 참여해 국민 건강 비전을 선언한 것은 이례적이고 상징적인 일”이라며 “오는 9월 8일 창립 예정인 ‘건강수명 국민운동본부(가칭 건국본)’를 중심으로 국민에게 10년 더 건강한 삶을 선물하는 ‘미라클 5080’ 실현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