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보건의료단체 ‘국립치의학연구원 지역 공약화’에 반발
대구 보건의료단체 ‘국립치의학연구원 지역 공약화’에 반발
  • 이지은 기자
  • 승인 2025.05.23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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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보건의료단체들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 측이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을 천안 지역 공약으로 발표한 것에 유감을 표하고 과학적·객관적 기준에 따라 공정하게 입지를 선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구광역시 치과의사회ㆍ의사회ㆍ한의사회ㆍ약사회ㆍ간호사회ㆍ치과기공사회ㆍ대한치과위생사협회 대구경북회, 대구경북치과의료기기산업회 등 8개 단체는 22일 공동성명을 통해 “국립치의학연구원은 단순한 지역개발 사업이 아니라 국민 구강건강과 치의학 산업의 미래를 책임질 국가 핵심 기관으로, 이를 정치적 지역 공약으로 활용하는 행태는 설립 취지를 심각하게 훼손한다”면서 “현재 보건복지부가 연구용역을 통해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의 타당성과 입지를 과학적으로 검토 중이며, 아직 결과가 나오지도 않은 상황에서 특정 지역을 선거공약으로 명시한 것은 정책 결정 과정을 무력화시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 단체는 정부와 정치권에 △전문성과 객관적인 평가를 통한 과학적 타당성과 국가 균형발전 전략에 따른 설립 논의 △보건복지부 용역 결과를 존중해 공정한 입지 선정 절차 마련 △국가기관 설립을 지역 표심을 위한 공약 수단으로 활용하는 관행 중단을 요구했다.

이원혁 국립치의학연구원 대구 유치위원장은 “정책은 표를 얻기 위한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된다. 국립치의학연구원은 국가 미래를 위한 중대한 과제인 만큼 설립부터 운영까지 잡음 없이 국민과 치과계의 신뢰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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