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영상] "장비관리, 사용설명서 한계 있다"
[월요영상] "장비관리, 사용설명서 한계 있다"
  • 윤수영 기자
  • 승인 2010.07.05 17: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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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i MSO Holdings 김영복 대표 인터뷰

“업체에서 제공하는 사용설명서로는 장비 관리에 한계가 있다”

치과위생사들의 업무영역 확장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영복 대표(Doi MSO Holdings)는 최근 덴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치과위생사들이 장비업체 관리자보다 더 나은 눈썰미로 감시하고 진단하는 안목을 길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장비관리에 있어 내부감시자가 필요하다”며 장비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어 “핸드피스 오일링을 하고 나서 헤드가 하늘을 향하느냐, 바닥을 향하느냐는 상식 수준의 질문에도, 대부분 바닥을 향한다고 대답하지만 사실은 반대”라며 “이런 기본적인 상식도 제도화·문서화되어 있지 않다 보니 잘못관리 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문제는 핸드피스조차도 관리하는 매뉴얼이 없다라는 것”이라며 “같은 네트워킹끼리도 의사소통이 안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경비상승요인, 방치요인, 교차감염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잘못된 장비관리로 인한 경비상승 문제를 지적하며 “핸드피스를 예로 들면 가장 저렴한 것이 한 카트리지에 25만원인데 한달에 10개정도를 사용하는 병원은 이 비용만 한 달에 250만원, 10개월이면 2500만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김영복 대표는 “치과진료가 의료서비스에만 매달리다보니 병원이 기본적으로 해야 할 감염관리에 소홀했던 것 같다”며 “(감염관리에 신경 쓰는) 병원들이 하나 둘씩 늘어나면 건전한 병원문화로 변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표현은 부적절하지만 내부에 있는 임상가들이 장비를 볼 수 있는 안목을 길러야 한다”며 “우리가 외면하고 방치했던 혹은 감추고 싶었던 기계실 및 손이 닿지 않는 모든 부분에서 신경을 쓰면 병원이 안전한 곳, 무결점 병원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전했다.

◆다음은 김영복 대표와의 일문일답

 

▲ Doi MSO 김영복 대표

-. 장비관리에 뛰어들게 된 계기는?

치과의사, 위생사, 스텝은 아니지만 기계 설계 엔지니어로 장비설계 경험이 있다. 엔지니어로 일할 당시 현장에서 원장님들과 위생사들의 고충을 들었을 때 느낀 점이 있었는데 일맥상통되는 부분은 원장은 임상을 제대로 할 현실적 인재를 찾고 싶다는 것이었고, 위생사는 병원이 잘되는 쪽으로 잘 하고 싶다라는 것이었다. 보다 현실적인 팁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2007년 하반기부터 사업계획을 짜기 시작, 2008년 중반 본격적으로 치과스텝 세미나와 치과위생사 강의를 시작해 현재는 정확히 48개의 치과위생학과 2,3학년을 대상으로 역량강화사업, 브랜드 사업, 학점운행제, 전문교육강화 교육을 하고 있다. 지금은 어느정도 공신력을 갖췄다고 생각한다. 작년에 매달하던 지역순회 세미나는 책이 출판되는 바람에 두 달에 한번 정도 기획하고 있다.

-. 회사 목표는?

지금은 치과 스텝들이 힘들어 하는 것에 대해 솔루션을 제공해야 한다라는 것이 이 회사의 소신이다. 지금 공부하고 있는 사람들이 3~5년 지났을 때 우리가 요구하는 솔루션대로 임상에서 관리자가 되거나 경영자가 될 것이다. 경영자가 많이 바뀔 것이고, 롤모델도 많이 바뀔 것이다.

과거 1996년부터 2005년까지 우리나라 의료서비스의 경영컨텐츠는 급속도로 발전해왔다. 그때 고생하신 분들의 노고를 인정하지만 이제는 새로운 콘텐츠가 개발되어야 할 때라고 본다. 현재의 3~4학년들이 그것을 최우선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팁을 주고 싶다.

-. 경영관리? 수업내용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거창하게는 경영관리학문이다. 하지만 그건 나중문제고 지금 새로운 프로토콜은 장비관리에 있어서 발생하는 교차감염이다.

현재 의료서비스, 코디네이터는 체질화가 되어 있는데 병원장비관리 등 임상영역은 사각지대다. 원내 하수구, 싱크대에서 오는 감염, 병원 밖에서 오는 감염 등은 실제로는 장비관리자의 업무영역이 아니라 치과내에서 일하는 스텝분들에게 주어지는 업무의 연장선상이라고 본다.

기기관리가 매뉴얼가지고는 한계가 있다. 제조업체가 제공하는 것은 사용설명서일뿐이고 이면에 숨어 있는 장비관리에 대한 핵심, 취급방법, 분해방법, 이용효과, 경제요인 등을 직원들이 따져봐야 한다.

장비관리를 함으로서 장비보존, 예방관리, 멸균관리, 시너지를 극대화시키고 병원의 원가상승도 다운된다. 관리자로서 운영자로서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장비관리에 있어서 치과위생사들 비중은 어느 정도?

과거에는 소위 말하는 동네 병원들이 많았지만 요즘은 네트워크 병원들의 규모가 커지고 있다. 네트워크병원의 근무연령은 높아지고 있지만 장비관리, 감염예방에 대한 정형화된 학문은 없었다.

이것을 치과위생사들의 업무 연장으로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다. 교차감염 범위를 떠나 기구관리, 데스크관리, 준비실관리, 기계실관리, 전이방지까지도 손을 봐야할 시기이다.

-.학교가 아닌 곳에서 강연 들을 수 있나?

아직은 최우선적으로 치위생과를 대상으로 강의하고 있다. 현재는 감염관리가 치위생과 정식과목 아니고 역량강화, 전공심화, 브랜드 교육 등 부교재이기 때문이다. 확산속도를 기대해 본다. 제자들의 활약에 따라 달라 질 것이다.

-.대한치과의료장비관리자협회 창립 취지는?

14인의 발기인이 모여 올해 초 대한치과의료장비관리자협회를 만들었다. 지금까지 치과시장에서 장비관리의 담당자는 브랜드 기사분들이나 치재상 사장들의 업무영역이었다. 나도 엔지니어 입장이고 치과장비를 A/S했었지만, 의외로 여성분들의 눈썰미나 감각이 더 노련하다는 걸 느꼈다. 그분들이 임상근로부터 엔지니어로 변신하면 평생근무가 가능하다.

기업의 후광을 등에 업고 경력이 얼마되지 않는 사람들이 장비수리를 하는데 의외로 파손시키는 경우가 많다. 스텝들이 그것을 감시하고 진단하는 안목을 기르자는 것이 창립 목적이다. 

치과위생사분들을 기준으로 한 민간자격증을 올해부터 준비 중에 있다. 치위생과 강연을 듣고 자격증을 취득하면 자연스럽게 협회 회원이 되는 것이다. 또, 지역에 있는 치재상 사장님을 영입해서 지부별 회원으로 만들고 네트워크를 만들 예정에 있다.  -덴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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