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병의원 감염관리 지침 설정
치과병의원 감염관리 지침 설정
  • 김정교 기자
  • 승인 2015.06.02 1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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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감염학회 학술대회…잘못된 상식·개선점 짚어줘

 

▲ 치과감염학회가 ‘대·소형 병의원의 소독 멸균 실행상태 소개, 병원 인증평가를 확실히 준비하자’를 주제로 춘계학술대회를 열고 있다.

치과 의료기관에 필수적인 감염관리 가이드라인을 명확히 제시함으로써 세부적인 기준 없이 진행되던 치과병의원의 감염관리에 제대로 된 지침을 설정해 주는 시간이 마련됐다.

대한치과감염학회(회장 이성복)는 지난달 29일 오후 6시 강동경희대병원 지하1층 대강당에서 ‘대·소형 병의원의 소독 멸균 실행상태 소개, 병원 인증평가를 확실히 준비하자’를 주제로 2015 춘계학술대회(대회장 김수관)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최진 서울미르치과 원장은 ‘개인 의원에서의 감염관리’ 주제 강연에서 다양한 사례를 사진으로 자세히 보여주면서, 잘못된 상식과 반드시 고쳐야 할 부분을 짚어주고, 무엇이 제대로 된 감염관리 시스템인지를 자세히 설명했다.

또 강경리 강동경희대 치주과 교수는 ‘치과병원 감염관리, 허와 실’ 주제 강연에서 치과병의원에서 실질적으로 감염관리를 어떻게 시행해야 하고 적용해야 하는지를 실제 예를 제시하며 풀어냈으며, 특히 손씻기 동영상으로 감염관리 방법을 소개해 공감을 이끌어냈다.

또한 고대 구로병원 이소연 QI적정관리팀장과 김성란 실장은 ‘의료기관 평가인증 준비사례’ 강연에서 인증평가를 성공적으로 마친 병원이 어떻게 감염관리를 해왔는지, 다년간 축적해 온 감염관리 시스템 구축 방법과 그들만의 노하우도 공개했다.

이들은 특히 인증평가 준비과정에서 시행착오를 줄이고 효과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 및 인증평가 핵심 포인트와 더불어 치과 감염관리 시스템을 쉽게 구축하는 방법도 소개해 주목을 받았다.

아울러 안형준 연세대 구강내과 교수는 많은 치과의사가 골머리를 앓는 ‘구내염의 관리’를 주제로 진단과 약물요법 등에 대해 강연해 박수를 받았으며, 일본 FIS(주) 히라노 시게노리 매니저는 구취측정장비 ‘Oral Chroma CHM-2’에 대해 설명했다.

치과 의료기관 감염관리의 중요성 강조·인증평가 대비책 제공

 

▲ (왼쪽부터)강경리 교수, 신승철 교수, 이성복 회장, 김선종 교수 등 치과감염학회 임원진이 치과 의료기관 감염관리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 이성복 회장을 비롯한 학회 집행부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치과 의료기관 감염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성복 회장은 “지난해부터 복지부 의료기관 인증평가에 치과병원이 포함되고, 추후 그 적용대상이 확대될 것으로 보여 개원가에서 감염관리는 필수적인 요소가 되고 있다”고 제시하고 “더구나 최근 들어 의료기관의 감염관리에 대해 관심을 갖고 세심하게 따지고 드는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어 감염관리는 치과 경쟁력 중 하나로 꼽힌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또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단순히 감염관리만이 아니라 치과의 깨끗한 이미지를 구축함으로써 이를 이용해 환자에게 신뢰감을 주는 실질적인 방안도 전달하고 있다”면서 “제대로 된 감염관리 시스템을 구축한다면 또 하나의 차별화 전략이 되어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될 뿐 아니라 환자들과의 신뢰관계 구축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어 “대학병원을 포함해 크고 작은 병원에서 실수하기 쉬운 부분까지 터치하도록 차분하게 준비했다”고 말하고 “4년마다 인증평가를 받는 데 있어 감염관리는 가장 중요한 항목이므로 구취와 구내염 등 질병관리까지 다루며 내실 있게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2006년 강동경희대치과병원을 개원하면서 소독·멸균에 관한 한 최고의 준비를 했었다”면서 “그러나 감염관리는 그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현재 비용으로 보상되는 부분이 없어 문제이며, 보험 등 제도적으로 보상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치과감염학회 초대회장인 신승철 단국대 교수는 “치과에서의 감염관리에 대한 인식이 낮아 이를 반성하면서 뒤처진 분야를 OECD 선진국 수준으로 올리기 위해 학회를 창립했었다”면서 “현재 치과에서의 정확한 감염률은 통계로 나온 것이 없어 모르지만 앞으로 학회가 정부의 정책적인 연구과제도 수행하며 이러한 부분에 대한 보완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교수는 또 “치과 의료진의 감염관리를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정리해서 9월까지 A to Z으로 가이드북 출판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사진으로 순서도를 만들어 손쉽게 보고 금방 따라할 수 있게 하는 이 책이 치과 종사자에게 전해지면 술식의 발전보다 더 중요한 일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선종 이대목동병원 교수는 “대부분의 치과의사가 구내염을 힘들어 하므로 이번에 임상주제로 선택했다”고 설명하고, 학회 활동과 관련해 “우선은 인준이 시급하므로 많은 준비를 하고 있으며, 인증제도의 의원급 확대에도 대비해 위원회를 구성하는 것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실시간 치과전문지 덴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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