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선교회 “응답하라 부르신 곳에서”
치과선교회 “응답하라 부르신 곳에서”
  • 김정교 기자
  • 승인 2016.10.04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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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차 치과의료 선교대회, 심포지엄·주제강의·선택강의·직능모임 가져

올해 7차를 맞는 치과의료 선교대회가 400여명이 등록해 성황을 이룬 가운데 지난 2,3일 서울 불광동 팀비전센터에서 ‘응답하라 부르신 곳에서’를 대주제로 개최됐다(사진).

이번 치과의료 선교대회에서는 영국 치과의사로 아프리카와 아시아 등지에서 선교활동을 해온 Neil McDonald 교수(동북아시아대)가 첫날 저녁집회 메인 강연에서 치과의사로서 평생 봉사활동을 펼친 경험담을 전했다.

또 첫날 오후 2시부터 열린 ‘디아스포라’ 주제의 심포지엄에서는 세계가 시리아 사태를 통해 난민문제를 공동 문제로 인식하고 있음과 관련해 세계 선교의 흐름을 디아스포라의 관점에서 새롭게 재조명하는 시간을 만들었다.

3일 오전에 열린 주제강의2에서는 중앙아시아 K국에서 활동하는 문누가 선교사를 비롯한 여러 선교사가 ‘변화되는 선교 상황에서의 치과의료 선교’를 주제로 ‘선교의 본질’에 대한 담론을 펼쳤다.

대회기간 동안 국내외 치과의료 선교사를 통해 듣는 현장소식과 다양한 선택식 강의도 이어졌다. 이 시간에는 해외에 나가 활동하는 선교사 20여명이 나서 각 나라의 치과 의료 현황을 소개함으로써 치과의료 선교에 대한 이해와 함께 미래를 조망하는 시간이 됐다.

뿐만 아니라 3일 오전 9시부터는 치과의사와 치과위생사, 치과기공사, 치대·치전원 학생 등 4개 직능별 그룹모임을 통해 각자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선교활동의 방법과 믿음을 가꾸는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도 가졌다.

치과의료선교회는 1982년 설립된 기독교 복음 전도 단체로서 국내에서의 다양한 봉사활동과 함께 세계 각국에 선교사를 파송해 선교활동을 펼치고 있다. 1992년부터 4년에 한 번씩 선교회에서 파송한 세계 각국의 치과의료 선교사들이 모여서 그동안의 경험과 고민 등을 나누고 있으며, 올해로 7회째를 맞았다.

(왼쪽부터) 이모세 선교사, 장원건 홍보이사, 강지헌 선교사, 김명진 회장, 장영배 총무이사가 선교대회 현수막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선교대회 이틀째인 3일 오후 1시 김명진 치과의료선교회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치과계 기자를 만나 이번 대회의 의의와 성과를 설명했다.

- 이번 선교대회의 개요에 대한 말씀을 부탁드린다.

김명진 회장= 치과 의료인으로 살아가면서 이웃이 누구인가를 생각하고, 변화된 상황에서 난민과 흩어진 사람들에게 어떻게 도움을 줄 것인지, 해야 할 일 등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 치과의사와 치과위생사, 치과기공사, 학생, 업계 등 5개 그룹이 팀웍을 통해 이웃을 어떻게 잘 도울 것인지도 생각하고 있다.

7차 대회에는 말라위 등 세계 각국에서 활동하는 선교사 20여명이 같이 참가하고 있다. 이들과는 대회에 앞서 선교사대회를 갖고 선교사들 사이에 교제와 나눔의 시간을 통해 오랜 시간 동안 지친 분들을 위로하고 격려했다.

장영배 총무= 이틀 동안 주제 강연과 함께 시대 이슈에 따라 선교계가 어떻게 대응해 나갈지 방안을 찾는 시간을 갖고 있다. 먼저 변함없는 하나님의 말씀은 물론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찾아 듣는 선택과목으로서 지역 선교활동이 중요한 파트로 구성됐다. 지역별·분야별 선교활동 내용을 듣고 앞으로 활동 방안을 생각하는 시간이다.

- 심포지엄 주제인 ‘디아스포라’는 일반인에겐 다소 생소한데. 주제는 어떻게 정하나.

김명진 회장= 이번에 심포지엄 주제를 디아스포라로 잡은 것은 대회가 28년이 되면서 시대 상황과 선교의 방향이 많이 달라졌고, 디아스포라가 최근 이슈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 사랑, 이웃사랑이 변치 않는 소명이 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모세·강지헌 선교사= ‘응답하라 부르신 곳에서’라는 주제는 가까이의 문제에 대해 자신이 있는 곳에서 활동하라는 뜻이며, 1년 전부터 준비모임을 하며 선정했다.

디아스포라는 성경에서 ‘강도를 만난 자’를 위해 이들을 어떻게 도울지를 생각하자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의 이웃이 누구인가’ 하는 개념에서 ‘내가 누구의 이웃이 될 것인가’의 개념으로 바꾸게 된다.

3일 주제강연 뒤 기념촬영을 하는 참가자들.

- 해외 선교활동을 하며 어려운 점은.

강지헌 선교사= 말라위는 아프리카에서 비교적 평화로운 곳이며, 인근의 짐바브웨 등에서 혼란이 생기면 이곳으로 쉽게 옮겨와 정착하는 곳이다. 그렇지만 물자와 재원이 너무나 부족해서 국립중앙병원에조차 핸드피스가 단 두 개밖에 없을 정도고, 지방병원은 더 심각하다.

또 AIDS 등의 유병률도 크게 높아 교차감염 위험이 상존하는 곳이므로 이동진료도 제한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당장 현지 정부를 통한 지원이 시급하지만 관료들의 부패 등으로 인해 물자가 제대로 전해지지 않을 우려도 있다. 따라서 당분간은 한국의 교회나 구호기구 등에서 직접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선교대회를 진행하며 얻은 특별한 성과는.

김명진 회장= 이번 대회를 준비하며 성경에 따라 세상에 빛과 소금이 되기 위해 ‘좋은 치과 만들기 체크리스트 1.0’을 만들었다.

이모세·강지헌 선교사= 치과가 바른 길로 가기 위한 점검 리스트이다. 치과는 원장을 비롯해 환자와 직원, 협력업체, 공공기관 및 지역사회 모두에게 유익을 끼쳐야 한다고 생각해 만들었지만 완성본은 아니며 앞으로 피드백을 통해 개선될 것이다. 앞으로 치과계를 구성하는 직능별 체크리스트로서 더 발전된 형태의 가이드라인이나 백서로 만들어지길 기대한다.

-실시간 치과전문지 덴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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