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국회와 공조로 해외 치의 제어해야”
“정부·국회와 공조로 해외 치의 제어해야”
  • 김정교 기자
  • 승인 2017.01.15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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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섭 스마트네트워크 희망콘서트서 김용익 전 의원 제시
박영섭과 함께하는 스마트 네트워크가 희망콘서트를 열고 있다.

치협이 국내 치과대학의 정원 외 입학을 10%에서 5%로 대폭 감축하는 성과를 올린 가운데 해외에서 유입되는 치과의료 인력에 대해서도 정부나 국회와 공조해 대책을 수립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이는 ‘박영섭과 함께하는 스마트 네트워크’가 14일 오후 5시 서울역 인근 동자아트홀에서 개최한 ‘치과계 희망 콘서트’에서 초청연자인 김용익 더민주당 민주연구원장(전 국회의원)이 ‘국민건강과 치과계 의료정책 방향’ 주제 강연에서 밝힌 것이다.

김용익 전 국회의원

김 원장은 이날 질의응답에서 관악구 이승룡 원장이 “박영섭 치협 부회장을 비롯한 집행부의 노력으로 치대 정원 외 입학을 5%로 대폭 감축해 40여명을 줄였지만 일본 사립치대 졸업생들이 한국으로 유입되는 문제가 남아있다”는 질의에 대해 “국회나 정부와 협조가 되면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시장 상황으로 봐서 현실적으로 치과의사가 과다한 것은 사실이므로 치과계가 감축 의지를 결집하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치과계는 이미 필리핀 출신 치과의사의 유입을 막은 경험이 있다”고 환기했다.

김 원장은 또 “국내 치과의료 인력 수급조절 혼란 등의 문제로 해외 인력 유입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이러한 점을 정부 및 국회에 잘 설명해 함께 협조하면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제시했다.

김 원장은 이날 초청강연에서 △치과의료 서비스 현황을 살피고 △충족되지 않은 치과의료 서비스에 대한 needs와 정부의 무관심을 지적한 뒤 치과 보건의료 정책방향으로 △예방과 관리의 대폭적 강화 △조기진단 및 조기치료의 강화 △치과 의료계 질서의 복구와 영리화 저지 △구강보건의료에 대한 사회적 정책적 관심의 제고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치과계 희망 보려면 국민과 함께 하며 투쟁보다 협상”

박영섭 예비후보가 희망콘서트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150여명이 모인 희망콘서트 특강에 이어 인사에 나선 박영섭 치협 부회장은 “치과계가 희망을 보려면 먼저 국민 속에서 국민과 함께해야 하며, 이기주의로 국민을 보면 실패하고 국민의 니즈가 있을 때 함께 호흡하면 성공한다”면서 “함께 어려운 이웃을 데리고 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또 “치과의사가 잘 되려면 투쟁가보다는 협상가가 필요하다”고 제시하고 “의료계 각 단체의 영역이 겹칠 때 투쟁만 가지곤 어렵고 에비던스와 연구자료를 가지고 국민과 국회, 정부를 설득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 부회장은 아울러 “미국은 로비스트가 있지만 한국엔 없으므로 협회가 회원을 위해 로비스트 역할을 해야 한다. 국민과 호흡하며 협상하는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제시하고 “치과의 후세가 희망을 가질 수 있게 힘을 합쳐 나가자”고 역설했다.

이어 최일구 앵커의 사회로 진행된 패널토의에서 홍순호 치협 치과의료정책연구소장은 ‘미래의 치과 생태계’ 발표를 통해 “치과 생태계는 국민과 의료공급자, 재원(비용), 정책으로 이뤄지므로 이러한 요소를 잘 운영하려면 어떤 지도자를 선택하는지가 대단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개원한 지 2개월 됐다는 정유란 원장(모두애치과)은 ‘새내기 여자치과의사로서 개원은 현실이었다’ 발표에서 “개원을 준비하면서 단기간에 많은 선택을 하는 과정이 즐거우면서도 구체적이고 즉각적인 매뉴얼의 필요성을 많이 느꼈다”며 “치협에서 공신력 갖춘 매뉴얼을 만드는 역할을 해 달라”고 주문했다.

(왼쪽부터) 패널로 나선 홍순호 소장, 정유란 원장, 곽영준 원장, 이원균 치협 전부회장.

곽영준 원장(연세자연치과)은 ‘개원 7년차, 환자보다 직원이 더 어렵다’ 발표에서 “개원 후 직원을 2~4명으로 줄였다 늘였다 반복하면서 직원을 쉽게 구하지 못했다”고 토로한 뒤 해법으로 “갑과 을이 아닌 공생과 수평관계를 유지하는 정보를 치협에서 제공해 달라”고 요청했다.

송파구에서 33년째 동네치과를 개원하고 있는 이원균 치협 전 부회장은 ‘치과의사, 무엇으로 사는가’ 발표에서 “치과의사가 행복하려면 시민의 존경을 받아야 하고, 같은 전문인이자 지성인으로서 불의에 강력 항거할 수 있어야 하며, 뚜렷한 소신을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가입 회원은 설득으로 함께하고, 권위 내려놓아야 화합”

계속된 토크콘서트에서 ‘협회 미가입 치과의사에 대한 해결책’을 묻는 플로어 질문에 박영섭 부회장은 “제가 관악구 회장 시절에 가입하지 않는 치과의사에게 난을 들고 찾아가 설득하는 등으로 100% 회원 가입을 시켰다”고 회고한 뒤 “현재로서는 어렵지만 계속 설득하는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곽영준 원장은 ‘보조인력난 문제, 누구의 잘못인가’를 묻는 질문에 “제 잘못”이라고 답해 웃음을 끌어낸 뒤 “치과의사는 치과계의 맏형으로서 권위를 내려놓고 같이 일하는 사람들을 대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영섭 회장후보단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계원 서치 부회장, 허윤희 대여치 전 회장, 박영섭 치협 부회장, 강충규 치협 자재표준이사.

허윤희·강충규·이계원 부회장 예비후보는 심경을 묻는 질문에 다 같이 힘을 모아 잘 해나가겠다고 답했다.

허 후보는 “협회를 정의롭고 강하고 새롭게 만드는 데 미력이나마 보태고자 치협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부회장으로 나섰다”고 말해 박수를 받은 뒤 “협회가 정의롭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치신협 이사장과 치협 자재표준이사로서 회무를 담당해온 강 후보는 “치과계를 이끌 리더는 사심 없이 회원을 위해 일하는 사명감과 말만 잘하는 것이 아닌, 실제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서치 부회장 등으로 12년간 회무를 맡아온 이 후보도 “치과계의 새로운 미래를 만드는 역할을 할 생각”이라며 “회원과 소통하며 회원이 주인이 되도록 해서 강한 치협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탤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실시간 치과전문지 덴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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