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에 복용 약 사전고지 필수
치과에 복용 약 사전고지 필수
  • 현정석 기자
  • 승인 2017.02.07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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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성모병원 건강증진센터장 겸 가정의학과 과장 황희진 교수

정기적으로 먹는 약이나 맞는 주사가 있으면 치과 치료 전에 꼭 알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가톨릭관동대학교 의과대학 국제성모병원 건강증진센터장 겸 가정의학과 과장 황희진 교수는 7일 서울 신흥빌딩 대강당에서 열린 한국치위생과학회 동계워크샵에서 ‘치과 위생사가 알아야 할 전신질환’ 강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황 교수는 이같은 지적의 근거로 한국치위생과학회지 2016년 1호에 실린 ‘치과위생사의 전신질환 관련 지식 확산’ 논문을 제시했다.

이 논문에 따르면 치과위생사 25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전신질환 관련 지식 26문항 중 오답이 많았던 문항들은 ▲고혈압 전 단계 ▲치과치료 불가능한 고혈압 범위 ▲인슐린 당뇨 환자의 치과내원 ▲임신 3기 환자의 저혈압 증후군 ▲에피네프린 임신 중 사용 ▲투석환자의 치료 ▲항응고제를 복용하는 경우 출혈 경향 ▲결핵 완치 후 감염 등이 있었다.

따라서 위와 관련된 약물을 복용하고 있다면 의료진에게 적극적으로 자신의 상황을 어필해야 한다는 것이다.

황 교수에 따르면, 고혈압 전단계는 수축기 130~139 또는 이완기 85~89mmHg로 고혈압과 정상 혈압 중간 단계이며, 수축기 180 또는 이완기 110mmHg 이상이면 치과치료보다 혈압조절이 우선되어야 한다.

당뇨 환자는 심한 스트레스에 의한 고혈당증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가 이루어져야 하며 치과 치료로 인해 식사 시간이 지연되면 저혈당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가급적 아침에 치료를 짧은 시간에 끝내야 한다.

임신 3기에는 오래 누워 있으면 태아와 자궁에 의해 혈관이 눌려서 혈압이 낮아질 수 있으며 에피네프린은 임신 중 사용이 비교적 안전하다.

투석환자의 경우에는 투석 다음 날 오전에 치과진료를 하는 것이 좋으며, 항응고제를 복용하는 경우 출혈 경향에 주의해야 한다.

현재 혈전(피떡)의 형성을 억제하여 심장혈관 및 뇌혈관 건강을 지켜주는 약물은 크게 항혈소판제와 항응고제로 나뉘는데, 고전적인 항혈소판제로는 아스피린과 클로피도그렐(삼진제약 플래리스 정), 항응고제로는 와파린(하나제약 쿠파린 정)이 널리 알려져 있다.

새로운 항혈소판제로는 아스트라제네카 브릴린타 정과 다이이찌산쿄 에피언트, 새로운 항응고제로는 베링거인겔하임 프라닥사 캡슐, 바이엘 자렐토, BMS 엘리퀴스, 다이이찌산쿄 릭시아나가 처방되고 있다.

골다공증 약물들은 질병의 특성상 장기간 복용해야 하는데, 최근 몇 년간 골다공증 약물 장기 복용으로 인한 턱뼈 괴사가 치과 진료 관련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3년 이상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의 골다공증 약물을 복용했을 경우 3개월 정도의 휴약기가 필요하다.

참고로 선택적 에스트로겐수용체 조절제 계열의 골다공증 치료제(한국다케다제약 에비스타 정)는 장기 사용으로 인한 턱뼈 괴사, 비전형적 골절 등의 장기 사용과 관련된 부분에서 안전한 것으로 평가된다.

-실시간 치과전문지 덴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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