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근 회장 “돈 문제 깨끗…감사단 입장 요청”
박태근 회장 “돈 문제 깨끗…감사단 입장 요청”
  • 박원진 기자
  • 승인 2022.12.09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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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치과의사협회 박태근 회장이 지난 8일 기자간담회에서 현안을 설명하고 있다.
대한치과의사협회 박태근 회장이 지난 8일 기자간담회에서 현안을 설명하고 있다.

허위사실 유포와 품위 손상을 이유로 현직 지부장과 지부 임원을 윤리위에 회부할 것을 치협 이사회가 의결하고 회장에게 위임한 것과 관련, 박태근 회장은 “이번 건의 단초가 된 돈 문제에 협회장이 깨끗하다는 입장을 밝혀줄 것을 감사단에 요청했다”며 “요구가 받아들여지면 윤리위 제소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대한치과의사협회 박태근 회장은 8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현안을 설명한 뒤 질의-응답을 벌였다. 일각에서 제기한 ‘치협 현금 인출-반환’ 문제와 이로 인한 이만규 충북치과의사회장, 이재용 서울시치과의사회 공보이사의 윤리위 회부 결정에 질문이 집중됐다.

박태근 대한치과의사협회장
박태근 대한치과의사협회장

박태근 회장은 단호하게 입장을 밝히는 한편 답답함도 토로했다. 그는 “9천만원은 무단이 아니라 절차에 맞게 결재라인을 통해 인출한 것으로, 임플란트업체의 치과산업 발전정책지원금과는 관련이 없다”며 “인출금은 사용하지 않고 반환되어 용처가 없는데 왜 이리도 가혹한 것인가”라고 답답해했다.

협회장의 현금 사용처는 대의원총회에서 요구할 경우 밝힐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박 회장은 “그동안 관행대로 역대 회장의 현금사용처를 밝힌 적은 없다”며 “협회장의 현금 사용 공개 원칙을 세워달라고 감사단에 요청했으나 아직 답변이 없다”고 했다.

박태근 대한치과의사협회장
박태근 대한치과의사협회장

한편 보조 인력난 해소를 위해 구인구직사이트 ‘치과인’을 지난달 오픈한 치협은 치위생학과생·간호조무학원생·경력단절자 교육을 위해 ‘실습치과 참여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박태근 회장은 “현재 66곳 치과가 참여의사를 밝혀왔다. 지부별 30개씩 500개 치과를 목표로 잡았으며, 구인구직 인재풀을 넓히는 캠페인에 많은 회원이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방사선 교육주기 단축은 낙관적으로 내다봤다. 박 회장은 “내년에 방사선 교육을 일단 시작하고 교육효과를 평가하여 주기를 늘릴 수 있도록 논의키로 했다”며 “대한노인회와 함께 박차를 가하고 있는 임플란트 급여적용 확대도 최근 여야의 분위기가 좋아 내년에 가시적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태근 회장은 “정말 돈 문제 만큼은 깨끗한 집행부라 자부하고 아무런 힘 없이 경찰 내사건과도 처절히 싸우는 와중에 집행부를 폄하하는 글을 올려 열심히 일하는 임원들을 모욕하는 일도 있었다”며 “최근에는 ‘반 박태근 전선’이 형성됐다는 말까지 들려 개탄스럽다. 내년 선거를 앞둔 전초전이자 포석으로 보이지만 지금은 치과계 리더들이 싸울 때가 아니지 않은가. 멋진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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