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40곳, 2025학년도 최대 2847명 증원 희망
의대 40곳, 2025학년도 최대 2847명 증원 희망
  • 이지혜 기자
  • 승인 2023.11.22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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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의대정원 확대 수요조사 결과 발표
전병왕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이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의과대학 입학 정원 수요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전병왕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이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의과대학 입학 정원 수요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의사 수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의대 증원을 추진하는 가운데 국내 40개 의과대학이 2025학년도 입시에서 의대 정원을 최대 2847명까지 늘리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21일 이러한 내용이 담긴 ‘의대정원 확대 수요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수요조사는 지난달 19일 발표한 ‘필수의료혁신 전략’의 후속 조치로, 의학 교육의 질을 유지하고 확대 가능한 정원 규모를 파악하기 위해 복지부와 교육부가 전국 40개 의대를 대상으로 2주간 실시했다.

수요조사 결과, 전체 의과대학에서 제시한 2025학년도 증원 수요는 최소 2151명에서 최대 2847명으로 나타났다. 각 대학은 정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2030학년도에는 연간 최소 2738명에서 최대 3953명을 추가 증원하기를 희망했다.

최소 수요는 각 대학이 교원과 교육시설 등 현재 보유하고 있는 역량만으로 양질의 의학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바로 증원이 가능한 규모를 의미한다. 최대 수요는 대학이 추가 교육여건을 확보하는 것을 전제로 제시한 증원 희망 규모다.

증원 희망 최소·최대 규모 (단위:명)
40개 의대 증원 희망 최소·최대 규모

정부는 현재 의학교육점검반을 통해 수요조사 결과의 타당성을 점검하고 있다. 대학별 제출 서류를 검토하고, 이후 현장점검팀을 구성해 서면으로는 파악하기 어려운 내용을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의학교육점검반의 검토 결과와 지역의 인프라, 대학의 수용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2025학년도 의대 총 입학정원을 결정할 예정이다. 정부는 의사인력 확대와 함께 신뢰와 자긍심이 회복된 지역·필수의료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정책 패키지도 마련할 계획이다.

연도별 의대 정원 증원 수요
연도별 의대 정원 증원 수요

전병왕 의학교육점검반장은 “이번 수요조사는 오랜 기간 누적된 보건의료 위기를 해결해 나가는 여정에서 첫걸음을 뗐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대학이 추가 투자를 통해 현 정원 3058명 대비 두 배 이상까지 학생을 수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수요조사 결과를 면밀히 검토해 2025학년도 총 정원을 결정, 확충된 의사인력이 자부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지역·필수의료 정책패키지를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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