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사건 책임론’ 놓고 갑론을박
‘횡령사건 책임론’ 놓고 갑론을박
  • 박원진 기자
  • 승인 2018.12.14 17: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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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대 경치회장 재선거] 1차 후보자 초청 대담토론회 열려

경치회장 재선거에 출마한 두 후보가 예상대로 ‘횡령사건 책임론’을 놓고 맞부딪쳤다. 최유성 후보는 “일정부분 책임이 있는 당시 감사들이 지금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느냐”고 되물었고, 박일윤 후보는 “도덕적으로 해이된 집행부를 대신해 횡령사건을 샅샅이 밝혀내 처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기도치과의사회 제33대 회장 재선거 ‘1차 후보자 초청 대담토론회’가 13일 저녁 경치회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토론회는 정견발표, 공통질문 질의응답, 후보자 간 상호 질의응답, 마무리 연설 순으로 진행됐다.

기호1번 최유성 후보 정견발표.

“인물검증 이미 끝나” vs. “잘못된 선택은 한번만”

최유성 후보

정견발표에 나선 기호1번 최유성 후보는 “홈페이지를 통한 회비 납부내역 확인, 결제시스템 보완 및 투명화, 이사회 회의록 공개 등을 완수했으며, 향후 지부 및 협회 대의원제도 개선, 분회 사무직원 운영 지원, 횡령사건 마무리, 선거관리규정 보완과 관련 회칙 개정 등 지난 1월 보궐선거에서 약속했던 회무 공약의 계속된 이행을 목표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후보는 “인물의 평가와 검증은 이미 지난 1월 선거에서 이루어졌다”면서 “횡령사건에 대해서는 추가의혹이 아니라 횡령 내용이 명백하게 밝혀진다면 당연히 추가고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기호2번 박일윤 후보 정견발표.
박일윤 후보

기호2번 박일윤 후보는 “지난 1년간 집행부는 사무국 직원 횡령사건의 해결을 주도했던 감사들의 행위를 개인적인 행동으로 치부하고 은폐 축소에만 급급했으며, 특별위원회도 아무런 결론을 내지 못하고 와해되어버렸다”면서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올바른 경치가 되도록 회원 여러분이 관심을 가져주시고 올바른 일꾼을 뽑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후보는 ‘구강검진 단체협약 관철, 회비 횡령사건 해결, 도내 치위생학과 개설·증원, 통합치의학과 사수, 경기지부 회무정상화’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고 “잘못된 선택은 한번이면 충분하다. 이번에는 2번”이라며 지지를 당부했다.

후보자 간 질의응답을 벌이고 있다.

‘단일화 두 후보 소송관계’ vs. ‘횡령사건 적폐 집행부’

상호토론에서 두 후보는 상대를 존중하면서도 미묘한 신경전을 펼쳤다. 박일윤 후보측 김재성 원장이 토론석에 패널 합석을 요구하자 캠프 간 가벼운 실랑이가 오갔고, 선관위 결정대로 후보자만 상호 질의응답에 나섰다.

최유성 후보

최유성 후보가 “박일윤-김재성 전 후보는 올해 1월 보궐선거에서 서로 소송까지 벌인 관계다. 이번 단일화 시 김재성 전 후보를 부회장으로 내정했다는 말도 나온다”고 꼬집자 박일윤 후보는 “당시는 의견 차이였을 뿐이다. 대의를 위해 양보한 건데 지난 일을 들먹이는 건 저의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 경치 정상화를 위해 누구와도 일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응수했다.

 

박일윤 후보

박일윤 후보는 “횡령사건에 대해 선처탄원서, 변제확인서를 써준 적폐 집행부인데, 해당 행위자들의 책임을 물을 수 있느냐”고 물었다. 최유성 후보는 “변제확인서는 최양근 전 회장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해 명확하게 알지 못하는 상황”이라면서도 “임원들이 횡령금 환수에 치중해 작성한 선처탄원서는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하며, 이에 대해 전성원 전 부회장이 총회 때 사과까지 했다. 상생과 화합 위해 필요하다면 해당자들을 설득해 책임을 묻겠다”고 답했다.

기호1번 최유성 후보 캠프 관계자 등.

‘당시 감사 뭐하나’ vs. ‘집행부 도덕적 해이’

마무리 연설에서 최유성 후보는 “지난 10개월 동안 30여명의 경치 임원진은 한 달에 수차례씩 회관을 오가면서 생업인 치과진료의 피로도 잊은 채 회원들을 위한 봉사정신으로 회무에 임해왔다”며 “의견이 다르다는 이유로 치과계 외부 의뢰를 통하여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면서 회무의 발목을 잡아오던 행위에 신임 임원들의 허탈감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지경”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상대 후보 측이 집요하게 거론하는 횡령사건의 본질은 당시 감사들에게 일정부분 책임이 있으나, 그들은 지금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나, 과연 회원을 위하는 모습인가 의구심이 든다. 우리 모두는 경기도치과의사회를 사랑하고 서로 부족한 부분을 도와주면서 함께 회무를 해나가야 하는 무보수 봉사직을 수행하는 치과의사 동료라는 사실을 절대 잊어서는 안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기호2번 박일윤 후보 캠프 관계자 등.

박일윤 후보는 “오늘 토론회를 지켜봤듯이 시종일관 책임을 회피하고 변명에 가득찬 말만 하고 있다”며 “횡령사건의 주범을 비호하고 횡령사건을 조사 고발한 감사단을 비난하는 집행부는 이미 도덕적으로 해이된 사람들”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 “대의원 총회에서 특위를 만들어 원활하게 처리하라 했더니 해결은커녕 감사단 의견을 묵살만 하다가 결국은 유야무야되고 말았다. 하루빨리 횡령사건을 올바르게 처리하고 경치 정상화에 힘써야 한다”며 “저는 반드시 당선되어 샅샅이 밝힐 것이며, 빠른 시일 내에 회무도 원상회복하겠다. 깨끗하고 정정당당한 집행부를 만들도록 다함께 노력하는 27일이 되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두 후보와 김연태 선관위원장(가운데)

후보자 2차 정견발표회는 오는 18일(화) 저녁 7시30분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편 33대 경치회장 재선거 날짜가 당초 12월28일에서 하루 앞당겨 27일로 변경됐다. 선관위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온라인 투표서비스(k-voting) 시스템 점검일과 겹쳐 부득이 변경하게 됐다”고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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