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이드 셀프 수술’ 어떻게 가능했나?
‘바로가이드 셀프 수술’ 어떻게 가능했나?
  • 박원진 기자
  • 승인 2019.10.24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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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바이오텍, 라이브 서저리 과정 공개

지난 13일 코엑스에서 개최된 ‘2019 네오바이오텍 월드심포지엄’의 화제는 단연 허영구 원장의 ‘바로가이드 셀프 수술’이었다.

허 원장은 자신의 강연 바로 뒤에 열린 라이브 서저리에서 환자로 등장한 것도 모자라 직접 술자로 나서 자신에게 임플란트를 성공적으로 식립함으로써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회사 측은 “Sinus Case에서 가이드를 활용한 Self 임플란트 식립 퍼포먼스는 세계 최초”라며 “청중에게 설명하면서 Sinus까지 진행했음에도 디지털 가이드 준비까지 30분도 채 걸리지 않아 ‘환자 상담 후 30분 만에 바로가이드 제작’이라는 컨셉을 증명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네오바이오텍은 서울 청담동 닥터허치과에서 생중계로 펼쳐진 Live Surgery 과정을 공개했다.

▽환자 소개

16번 치아가 없는 허영구 환자는 잔존골 9mm, 클래스3으로 SinusLifting 과정을 진행하기로 했다. 라이브 서저리가 중계된 코엑스 강연장에는 ‘30분 만에 디지털 가이드 제작’이라는 컨셉에 맞춰 타이머를 띄우기도 했다.

▽트라이얼(Trial)

구강에 알맞은 Pre-Guide를 사용하기 위해 Trial-Tray로 Bite를 측정한다. 측정 결과 환자는Pre-Guide PGS13 사용하기로 했다.

▽인덱싱(Indexing)

Composite Resine이 충전되어 있는 PGS13을 식립할 위치에 알맞게 위치시킨 후 수직으로 지그시 누른다. Buccal과 Occlusion, 교합면에 20초 정도 Curing을 한다. 중간중간 차가운 물에 담궈 Cooling을 시킨다. Pre-Guide를 수직으로 분리한 후 치아가 닿은 부분도 20초 정도 Curing 한다. 다시 차가운 물에 Cooling한다. 이후 보호막을 제거한다.

▽CT 촬영

Curing을 마친 Pre-Guide를 구강 내에 다시 장착하여 움직임이 있는지 확인한다. 움직임이 없는 것을 확인한 후 Pre-Guide를 문 상태로 CT를 촬영한다. 촬영한 CT 데이터는 바로가이드 소프트웨어에 전송되며, 2분 정도 걸린다.

▽플래닝(Planning)

CT 데이터가 DICOM파일 형태로 전용 소프트웨어에 전송된다. 이때 CT 데이터가 곧바로 소프트웨어로 전송되므로 구강 스캔과 모델 스캔 과정이 필요없다. Radiography 5개 중 3개의 점을 골라 CT 데이터와 PGS13 트레이와의 데이터를 정합시킨다.

치아의 사이즈나 각도를 자유롭게 움직여 원하는 곳에 임플란트 식립 계획을 세운다. 정렬이 끝나면 자동적으로 환자정보가 등록되며, CT 데이터와 Tray, 최종 보철물에 치아를 두면 임플란트 식립 계획이 세워진다.

환자에게 직경 5mm의 임플란트를 식립하기로 하고 Planning 과정이 마무리됐다.

▽밀링(Milling)

Plan을 마치면 STL파일이 NC파일로 자동 변환된다. 이 데이터를 VARO Mill로 전송한다. 이때 데이터는 USB에 담거나 네트워크를 연결해 자료를 전송하는 것도 가능하다. Tray를 알맞은 곳에 위치시키면 10분 안에 Milling이 완성된다.

▽Self 식립

현장에서 돌발 상황이 생겼다. 허영구 환자가 “케이스가 평이해 청중의 긴장감이 떨어질 것 같다”면서 라이브 서저리를 맡은 김종엽 원장에게 직접 시술해보겠다고 양해를 구했다. 수술용 글로브를 착용한 환자가 직접 드릴링을 하기 위해 급히 거울이 놓였다.

▽마취

환자는 뼈 상태가 Crestal D2, 중간부분 D3, Apical D2라고 자가 진단했다. 수술은 직경 5mm, 길이 10mm Fixture를 식립할 예정으로, 상악동 거상 2mm와 뼈 이식을 계획했다. 이어 수술을 위한 마취가 진행됐다.

▽드릴링(Drilling)

바로가이드를 Positioning한 후 Initial Drilling이 시작됐다. 무절개 시술을 위한 Tissue Punching 후 Bone Planner로 통해 뼈를 평평하게 했다. Pilot Drill 직경 2.2, 길이 8.5로 드릴링이 시작됐다. 이 과정을 모두 환자가 직접 수행했다.

▽사이너스(Sinus)

Sinus Imperial Cortical을 열기 위해 S-Leamer을 사용했다. DM Bone(합성골)을 수화시켜 뼈이식을 진행했다. 상악동 내부로 골이식이 시행됐다.

▽임플란트 식립

골이식을 끝낸 후 바로가이드를 다시 위치시켜 Final Drill이 진행됐다. 그동안 임플란트를 OsteoActive(친수성활성기)에 45초 넣어둔다. OsteoActive는 표면 Carbon 제거 후 Hydrophilic한 임플란트 표면을 친수성으로 전환하는 장비다.

▽임플란트 식립 이후

환자이자 술자인 허영구 원장은 활성화된 임플란트를 엔진 핸드피스에 연결하고 식립을 진행했다. 가이드 준비까지 25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술자가 마지막 토크렌치를 사용해 마무리하고 초기 고정력을 확인한 결과 아주 좋았다. 가이드로 바인딩되어 초기고정력이 높게 나올 수 있어 바로가이드를 제거하고 초기고정력을 다시 측정한 결과 40Ncm 이상 나왔다.

▽수술 결과

구강카메라를 이용해 엑스레이를 촬영했다. Sinus 1mm 거상, 뼈 이식 2mm 거상되었고 Planning한 대로 수술은 완벽하게 끝났다.

강연장의 대형 스크린에 환자의 파노라마 사진이 뜨자 박수가 터져나왔다. 수술실 내부도 그제서야 안도와 만족감을 보였다.

▽인터뷰

‘셀프 라이브 서저리’를 마친 뒤 허 원장은 “30년간 임플란트 수술을 했지만 직접 식립하는 것은 처음이라 많이 긴장됐다. 환자, 술자, 경영자로서 큰 결단이 필요했지만 바로가이드의 우수성을 직접 증명해보이고 싶었다”며 “바로가이드를 직접 사용해 보니 고정이 잘 되어 가이드를 붙잡고 있지 않아도 되었고, 정확한 Indexing으로 고정력이 우수했다”고 밝혔다.

허영구 원장은 Temporary를 만들어 보철물이 Delivery된 상태로 다시 강연장에 모습을 보여 동료 치과의사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실시간 치과전문지 덴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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