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척연 “법과 정의는 타협 대상 아냐”
부척연 “법과 정의는 타협 대상 아냐”
  • 박원진 기자
  • 승인 2023.08.08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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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직 의장단 ‘화해’ 제안에 거부 의사 밝혀

치협회장 선거와 관련한 고소ㆍ고발 건을 놓고 대의원총회 전현직 의장단이 ‘화해와 협력’을 공식 제안했지만 원고 측인 부정선거척결연합이 거부 의사를 다시 한 번 분명히 했다.

지난 3월 실시한 대한치과의사협회 33대 회장단선거에 출마했던 김민겸ㆍ장재완ㆍ최치원 회장 후보가 공동대표를 맡은 부정선거척결연합은 치협회장단 당선무효 민사소송, 선거 관련 회계부정과 모 매체에 대한 형사소송 2건을 제기한 상태다.

치과의사회관

치협 전현직 의장단은 최근 간담회를 열어 소송인들이 소를 취하할 것과, 문제점은 제도개선을 통해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의견을 모으고 부척연에 소 취하를 설득하기로 했다.

이들은 4일 성명서를 내 “선거관리위원회의 공정한 결정에 불복하여 내부에서 (문제점을) 해결하지 못해 고소 고발로 얼룩져 왔다”며 “일련의 행위로 임기 3년 내내 경제적 비용, 시간적 손실을 초래하는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진정으로 치협을 사랑하고 헌신하는 마음이 있다면 이해와 타협, 관용과 용서를 통해 승자 없는 분쟁과 분열은 단호히 멈추어져야 한다”며 “외부적인 법적 기준과 잣대는 치과계 발전과 권익을 위해 필수 불가결한 조치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의장단은 “지금까지 지켜져 온 치과계의 소중한 전통과 관례는 원로뿐만 아니라 젊은 치과인들도 함께하길 기대한다”면서 “대화와 소통을 통하여 서로가 양보하고, 슬기롭게 하나 되는 모습이 치과계 발전의 핵심 동력임을 천명하고, 빠른 시일 내 화해와 협력의 길로 나서라는 ‘오피니언’ 리더들의 엄중한 뜻을 전한다”고 제안했다.

부정선거척결연합이 지난 5월 기자회견에서 선거와 관련해 제기한 소송 내용과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에 대해 부척연은 7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타협과 배려, 관용은 법과 정의, 도덕과 윤리가 없이 홀로 세워질 수 없으며, 일방의 배려와 관용에 의하여 타협이 될 수도 없고 되어서도 안 되는 것”이라면서 “원로 의장단께서 소 취하를 계속 압박할 경우, 진실 규명은 외면한 채 각종 불법과 부정한 방법으로 당선된 집행부에게 정치적 면죄부만 주었다는 오점으로 기록될 수 있다”고 사실상 거부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선관위의 결정문에 적시되어 있듯이 ‘위반을 확인하였으나 객관적 판단의 어려움과 구체적 자료의 부족함’을 호소했던 선관위가 해야 할 일을 대신하여 사법기관의 판단을 구하는 과정에 있는 것이며, 더불어 김종훈 선관위원장님의 수사권이 없다는 한계점에 대한 호소도 기억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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