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시대 노인환자 임프란트 시술 급증
고령화 시대 노인환자 임프란트 시술 급증
  • 윤수영 기자
  • 승인 2010.10.07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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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악안면임프란트학회-노년치의학회, 2일 공동 학술대회

▲ 대한구강악안임프란트학회 민원기 회장(왼쪽)과 대한노년치의학회 서규원 회장.

대한구강악안면임프란트학회(KAOMI)와 대한노년치의학회는 지난 2일 성균관대학교 600주년 기념관에서 합동으로 학술집담회 및 추계 학술대회를 열었다.

이번 공동학술대회는 구강악안면임프란트학회의 제안으로 성사된 것으로 임플란트와 여러 다른 과목 학술단체와의 교류를 통해 회원들에게 다양한 학술정보를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이뤄졌다.

올해 공동학술대회 명칭은 제안한 구강악안면학회 이름을 앞서 놓았고 1년마다 바꿔 순번대로 진행한다. 두 학회는 앞으로 연자섭외, 학술내용 등에서 적극 협조하고 추후 점진적으로 사업을 넓혀가기로 했다.

고령화 사회를 대비한 다양한 계획 수립과 노인 전신질환이 있는 환자치료 방법들을 큰 틀로 한 이번 학회 참석자는 200여명 가량. 추석연휴에 개최된 것치고는 상당히 많은 관심을 모은 셈이다.

KAOMI 민원기 회장은 “초창기 치과임프란트는 일부 선택된 국민만을 대상으로 시술됐으나, 이제는 노인들을 위한 무료 틀니 사업이 논의되는 시대가 될 정도로 대중화 됐다”며 “고령화 사회에서 회원들(치과의사들)이 노년의 구강 상태에 대한 기초적 지식과 함께 구강 수복에 대한 특이한 임상적 수기들을 통해 자신들의 역할과 책임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 회장은 “그러나 넘어야 할 산은 많다. 대부분의 노인들은 임프란트 치료비에 대한 부담이 있으며 임프란트 시술을 견딜 수 없을 정도의 전신질환이 있기 때문이다. 이번 학술대회를 계기로 대한노년치의학회와 더욱 긴밀히 교류해 노년 구강수복에 대한 새로운 대안을 모색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노인환자의 임플란트 시술횟수 증가 추세… 9월 통계 80세 이상노인 5.6% 시술

노인의 임플란트 시술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대한노년치의학회가 지부와 협조해 조사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2006년에는 없던 노년 임플란트 환자가 점점 증가하더니 올해 80세 이상에서 5.7%가 시술을 받았다. 노년 환자들이 급증할 것이라는 것을 예견하는 대목이다.

대한노년치의학회 서규원 회장은 “80세 이상 노인환자 279명 구강상태에 대한 통계를 보면 2006년 75세 이상 환자 중 임프란트 치료를 받은 환자는 없었으나, 2010년 9월 통계에서는 80세 이상에서 5.7%의 환자에서 임프란트 시술을 받았고, 96세에서도 임프란트 시술을 받은 환자가 있었다”며 “이런 결과로 볼때 앞으로는 80세 이상에서 임프란트 환자가 급증 할 것이며 95세 이상에서도 임프란트를 시술하는 시대가 올 것을 예측할 수 있다. 노년 임프란트가 치과계의 중요한 핵심과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골다공증 환자도 대학병원에 보내지 않고 개원의가 치료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지금은 전부 대학병원으로 가지만 그렇게 되면 환자도 힘들다. 그것을 해결하려고 정부가 하고 있지만 우리가 미리 준비해야하지 않겠냐”며 “노인의 경우 전신질환 환자가 많은데 이번 학회에서 중점적으로 다뤘다”고 말했다.

서규원 회장이 말한대로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노년 전신질환 환자 진료에 대비한 다양하고 유용한 주제들이 다뤄졌다.

연세대 치과대학 박원서 교수는 ▲‘골다공증 약물과 임프란트 성공률’을, 목동부부치과 성무경 원장은 ▲‘소수 임프란트를 이용한 가철성 수복 성공률 높이기’를, ▲강남상성치과 이옥 원장의 ‘노년의 짧은 임프란트 성공 공식’을 소개했고, 서울바를정치과 황정원 원장은 ▲‘노인환자의 임프란트 수복; 임상증례를 통한 고찰’, 서울대 치대 고홍섭 교수는▲ ‘노년기의 구강건조증, 이해와 치료법’ 등을 소개했다.

KAOMI 민원기 회장은 “노년치의학회라고 하면 노년의 치과의사분들이 모여 만든 학회라고 오해할 수 있다. 하지만 임프란트 주 대상이 노년이기에 (학회이름이)그렇다. 젊은 분들이 많이 하시는 진료가 어떻게 보면 노인 환자라고 할수 있다”며 관련성을 소개했다.

노년치의학회 서규원 회장은 “정부는 2011년부터 제2차 5개년 저출산고령화 정책에 80조원을 책정하였다”며 “노년치의학회에서는 정부의 노인 구강건강관리 정책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많은 자료를 준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급증하는 노인 환자에 대비하지 못하면 치료에 한계점을 보일 수 밖에 없다”며 “우리도 선진국처럼 각 부처의 전문가들이 각자의 경험, 정보 및 연구결과 등을 서로 교환하고 협조할 수 있도록 다함께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학회에서는 앞으로 노년치의학에 관심을 가진 차세대 리더가 될 젊은 치과의사들의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관심있는 치과의사들은 노년치의학회 홈페이지(http://cafe.naver.com/silverdental)를 방문, 글을 남기면 된다. -덴탈투데이-

▲ 대한구강악안임프란트학회 민원기 회장(왼쪽)과 대한노년치의학회 서규원 회장.
▲ 대한구강악안임프란트학회와 대한노년치의학회 임원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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