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계 거목’ 신흥 이영규 회장 추모하다
‘치과계 거목’ 신흥 이영규 회장 추모하다
  • 박원진 기자
  • 승인 2024.02.07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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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양지연수원에서 1주기 추모식 열려
연송 이영규 신흥 회장 1주기 추모식

주식회사 신흥의 창업주이자 신흥연송학술재단 설립자인 고 연송 이영규 회장 1주기 추모식이 지난 1일 신흥양지연수원에서 열렸다.

신흥연송학술재단 이사진과 신흥 임원진이 참석한 가운데 고인에 대한 묵념과 헌화, 추모사 낭독 등이 진행됐다.

이승종 신흥연송학술재단 초대 이사장은 추모사에서 “고 이영규 회장님은 영리를 추구하기에 앞서 치의학 발전에 얼마나 기여하는가를 먼저 생각하셨던 분”이라며 “신흥연송학술재단이 지금의 규모로 성장하고 더 큰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된 것은 회장님의 고뇌와 열정 덕분”이라며 고인을 추모했다.

이승종 신흥연송학술재단 초대 이사장이 추모사를 낭독하고 있다.

이영규 회장은 1955년 신흥치과재료상회를 설립하며 국내 치과기재산업에 첫발을 들였다. 1964년 국내 최초의 치과의료기기 전문업체인 ‘신흥치과산업주식회사’를 출범한 데 이어 1981년 사명을 (주)신흥으로 바꾸고 국내 굴지의 치과기자재 생산 및 유통 전문업체로 성장시켰다.

1970년 일본 모리타사와 기술제휴를 통해 국산 유니트체어 레오II를 출시한 신흥은 1971년부터 레오II 수출에 나서 1976년 20만달러 규모의 의료기기를 수출하는 중견 수출업체로 발돋움했다.

이영규 회장은 치과용 파노라마 엑스선 촬영장치 개발에도 성공, 일찌감치 국내 시장을 선도했다. 꾸준한 R&D투자와 인재육성을 통해 의료장비 국산화를 이루며, 100% 수입에 의존했던 국내 치과의료기 시장을 세계 주요 국가에 의료장비를 수출하는 주력산업으로 발전시켰다. 신흥은 1991년 국내 의료기제조업체 최초로 주식시장에 상장됐다.

‘가난으로 인해 배움을 멈추어서는 안 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1999년 장학사업을 시작한 이영규 회장은 2018년 42억원대 남대문 사옥을 출연, 신흥연송학술재단을 출범시킨 데 이어 2021년 250억원대 방배사옥을 추가 출연하며 연송치의학상 제정, 연송장학금 지급, 연송장학캠프 운영 등 교육과 학문 진흥, 국민구강보건증진 등 사회발전에 헌신했다.

의료기기 국산화와 국민보건 향상에 일생을 바친 이영규 회장은 국내 치과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4년 동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2015년 신흥 창립 60주년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전하는 이영규 회장.

사회 환원과 치과계 후학양성,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대한민국 치과계에 위대한 족적을 남긴 연송 이영규 회장은 지난해 2월1일 94세를 일기로 영면에 들어갔다.

신흥 이용익 대표는 “고인의 경영철학이자 신흥의 사훈인 ‘정직ㆍ신용ㆍ도전’ 정신을 받들어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나가고, 회장님의 뜻과 유산이 회사와 치과계에 잘 구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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