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편두통 앓으면 아기 배알이 두 배”
“엄마가 편두통 앓으면 아기 배알이 두 배”
  • 주민우 기자
  • 승인 2012.02.22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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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두통을 앓고 있는 어머니가 낳은 아기는 그렇지 않은 어머니의 아기보다 유아산통(일명 배알이)을 두 배나 더 겪는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러한 산통은 아기의 ‘흔들린증후군(Shaken Baby Syndrome)’으로 이어져 자칫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영아 산통은 대개 생후 1개월 경에 나타나기 시작하여 3-4개월에는 점차 증상이 없어지며 주로 첫 아이에게 많다.

주 원인은 아기가 긴장감을 느끼거나 과식으로 인한 소화불량 또는 위장 알레르기나 변비가 있는 경우에 잘 생긴다. 이 외에 추정되는 원인으로는 배가 고프거나, 너무 많이 먹었거나, 우유병을 잘못 먹여 공기를 많이 먹었을 때 등이다.

지나치게 유아산통을 앓는 아기는 ‘흔들린증후군’을 앓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이 증후군은 부모나 어른들이 아기를 많이 흔들어 생기는 질병으로 뇌출혈이나 늑골골절 등을 유발하는 것을 말한다.

일단 아이가 흔들린증후군으로 진단되면 30%가 사망하고 생존할 경우에도 60%는 실명하거나 사지마비, 정신박약, 성장장애, 간질 등 영구적인 후유증으로 고통을 받는다.

2세 이하의 영·유아가 울거나 보챌 때 달랜다고 심하게 흔들면 뇌출혈로 흔들린 증후군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있다.

연구진은 154명의 어머니와 아기들을 대상으로 우는 패턴, 두통 유전력 등을 조사한 결과, 편두통을 앓고 있는 어머니는 두통이 없는 어머니보다 아기가 유아산통을 앓는 경향이 29% 대 11%로, 2-2.5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유아산통은 환경적 영향에 크게 자극 받으며 체질적으로 긴장성이 높거나 주위가 소란하고 어지러운 경우도 잘 생긴다”며 “나이 들어서도 편두통에 시달릴 수 있으므로 조기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연구진은 이 연구논문을 오는 4월 뉴올리온즈에서 열리는 제64회 미국신경학 아카데미 연례회의에서 보고할 예정이다. -실시간 치과전문지 덴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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