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개협 “젊은 치의 목소리 대변할 것”
치개협 “젊은 치의 목소리 대변할 것”
  • 이지영 기자
  • 승인 2012.03.06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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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개협이 앞으로 ▲동네치과의 네트워크 치과화 감시 ▲직선제 요구 ▲협회비 삭감 문화운동 등을 펼치기로 했다.

대한치과개원의협회(회장 이상훈, 치개협)는 지난 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계획 및 중점 사안들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는 이종수 부회장, 전성우 사무총장, 이경록 법제위원, 전해운 홍보위원이 참석했다.

이상훈 회장은 “지난해 말 1인1개소 법안 통과로 치과계가 큰 힘을 얻었다. 그동안 치협회장 및 많은 분들의 고생에 치하드린다”면서 “우리 개원의들도 일반 젊은 치과의사들이 수많은 고소, 고발 등으로 고초를 겪었다. 이들의 피 흘리는 과정 또한 불법 네트워크 척결 과정에서 큰 힘이 되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불법네트워크 치과들의 많은 인터넷 공세에도 젊은 치과의사들이 자발적으로 노력해서 방어하며 이겨나가고 있다”며 “4000여 명의 젊은 치과의사들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밀리지 않고 싸우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에 그치지 않고, 치협회장의 신년 발언에 대해 언급하며 치개협의 공식 입장을 내놨다.

▲ 이상훈 치개협 회장
“지난해 불법네트워크 치과 척결의 첫 단계를 일궈낸 치협 김세영 회장은 ‘젊은 치과의사가 고생이 많았지만, 관군이 못 미더워 의병이 나왔으면 이제 의병은 제자리로 돌아가라. 돌아가지 않으면 다른 저의가 있는 것으로 알겠다’고 말한 바 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법안 통과로 인해 불법네트워크 치과 문제가 클라이막스로 가고 있는 것은 맞다. 하지만 우리는 불법네트워크 치과 척결의 이유만으로 존재하는 건 아니다. 시급한 일이기 때문에 올인했던 것이고 우리에게는 다른 할 일이 많다. 치개협은 젊은 치과의사들을 대변하는 일을 계속 해나갈 것”이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이어 “함께 협력할 부분은 협력할 것이다. 다만, 건전하게 비판하는 세력은 있어야 하는 것 아니겠나. 갈등을 만들어 내려는 것이 아니다. 다른 살림 차리려는 것이 아니냐는 시선은 기우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회비 낮춰서 많은 치과의사 끌어 안아야”

치개협은 치협의 문턱을 낮출 것을 제안했다. 이상훈 회장은 “회비를 과감히 내려야 한다. 지금 회비 수납률이 60%에 머무르고 있다. 치협 중앙회가 올 4~5월에 있을 면허신고제 대납을 맡았으므로 회비 수납률이 좀더 올라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모두를 끌어안으려면 문턱을 낮춰야 한다”고 요청했다.

또한 “경치(경기도치과의사회)에서는 전영찬 회장이 나서서 입회비를 낮췄다. 젊은 치과의사들이 제도권 내로 들어오도록 시군분회 협회장 모임에서도 결의했다. 그 결과 부천 분회는 80만원에서 20만원으로 대폭 낮아졌다”고 전국적인 확대를 촉구했다.

이 회장은 “치과계 선배들이 함께 인식을 같이하자는 논의”라며 “각 지부, 집행부 차원에서 안건을 올리면 되고, 치과계 선배들이 공감하고 나서주셔야 한다”고 동조를 구했다.

광고 규제 필요, 인센티브 치과는 불법 치과와 연결”

▲ (왼쪽부터) 이종우 부회장, 이경록 법제위원장, 전성우 사무총장
이경록 법제위원은 지나친 의료광고에 관해서도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오스템이 광고를 하지 않아야 하는 이유는 소비자가 판단할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지나친 광고는 규제하는 것이 맞다”고 운을 뗐다.

그는 “환자들이 치료에 대해 판단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부작용이 있을 수 있는 것”이라며 “소비자의 무지를 이용한 광고는 지양돼야 한다. 체인점 치과들의 문제점도 그 점에서 일맥상통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선진국처럼 광고를 규제해야 한다. 값싼 놈이 이기고, 이기면 옳고, 옳으면 힘센 놈이 된다. 우리는 제대로 하는 놈이 옳고, 대우를 받는 상황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가격에만 치중하다 보니 많은 부작용이 생겼다. 보험제도 같은 것도 그 예”라고 설명했다.

그는 환자가 올바른 진료를 받게 하기 위해서는 먼저 ‘제대로 치료하는 사람’이 존경을 받고 살아남도록 인센티브 치과를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치개협은 치과 개원의들을 위한 언론의 필요성을 절감해 개원의를 대표하는 목소리를 낼 매체에 대해 장기적으로 고민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치개협의 올해 차기 회장 및 집행부 윤곽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다. 차기 집행부는 총회에 참석한 회원들이 직선제로 선출한다. -실시간 치과전문지 덴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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