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의원별 구체적 감염관리 지침서 절실”
“병의원별 구체적 감염관리 지침서 절실”
  • 이지영 기자
  • 승인 2012.08.08 0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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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감염관리 전도사’ 김영복 Doi MSO 대표

 

▲ 김영복 대표

김영복 대표는 핸드피스와 장비감염관리 분야의 최고 권위자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감염관리의 중요성이 대두되며 더욱 활발하게 세미나 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 대표는 지난해 580여개의 치과 및 의료기관을 모니터링했다.  

특히 지난 5일부터는 개정 의료법이 시행돼 감염관리위원회 및 감염관리실 설치가 확대됐다. 종합병원에만 설치·운영하던 감염관리위원회와 감염관리실이 병원급 의료기관으로 확대되고 전담인력 배치도 의무화되는 것.

이러한 시대적 요구와 흐름에 힘입어 현재 치과컨설팅 및 MSO를 중심으로 ‘핸드피스와 장비감염관리’ 등의 세미나와 각종 학술대회 연자로 바쁘게 활동 중인 김영복 대표를 만나 감염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자세히 들어봤다.

- 감염관리 분야에 뛰어들게 된 계기는.

“공대를 졸업하고 (주)신흥에서 11년간 유니트체어 및 주변장비 설계를 담당했다. 그 이후 치과재료상사를 운영하면서 치과의 문제점과 스태프의 애환을 제3자의 입장에서 바라보게 됐다. 그 공간에서 장비예방과 진단, 표준화된 습관화가 매우 중요하다고 인식했다. 또한 중국 길림성 백합구강병원을 운영하며 한국의 선진의료서비스를 접목하여 그 실험적 성과를 자신하게 되어 귀국 후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 감염관리 세미나를 개최하게 된 이유는.

“정부는 OECD 가입과 동시에 대국민 보건의료의 향상을 위해 병원의‘감염관리’를 선진국 수준으로 만들고자 했다. 이러한 시대적인 요구에 따라 치과에서 스태프들의 전문성 확대 필요성을 느끼고 세미나를 열어 그 모델을 제시하고 싶었다. 2009년부터 치위생과 재학생만을 대상으로 한 자격증 취득 사업이 일반 치과임상가들의 요청으로 확대돼 많은 호응을 얻었다.”

 

- 현재 국내 감염관리체계는 어떠한가.

“지난 2010년 식약청의 입법고시로 멸균기 신뢰성 검사(멸균기 화학적 검사, 생물학적 검사, 기계적(물리적) 검사를 전 의료기관 대상으로 의무화했고, 이번 달(8월)부터 2, 3차 의료기관은 ‘감염관리 위원회 구성, 감염관리실 구축, 감염관리자 선임’을 법적으로 의무화해 선진국형 의료제도의 모델을 실현할 예정이다. 해당분야 전문가 및 실무자를 초빙해 치과감염관리 담당자 실무교육이 전국 11개 치과대학병원 등 대형병원은 활발히 정비하고 있으며 임상에 적용해 귀감이 되고 있다.

최근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등 정부기관이 대국민 보건의료의 질적 향상과 건강보험의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이에 병원감염에 대한 정부 및 일반인들의 인식도 많이 바뀌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감염에 대한 정확한 지식이나 각 병(의)원별 특성에 맞는 이렇다할 구체적이고 입체적인 지침서가 부재하다. 사회주변 여건들이 많이 부족한 현실이 안타깝다.”

- 일반 치과의사들의 감염관리 인식은 어떤가. 

“감염관리를 위해서는 장비를 마련할 초기 비용이 필요하다. 사실 그 돈이 아까워서 외면하는 경우가 많다. 3차 기관이나 대학병원은 알아서 잘한다. 하지만 2차 기관이 따라하기에는 벅차고 돈이 많이 들고 관리 인력도 그만큼 들어서 익숙치 않은 거다. 또한 치과위생사들 역시 중요성을 잘 모르고 있어 답답하다. 이대로라면 치과위생사들의 업무영역을 일반 간호조무사 등 다른 스태프에게 뺏길 수도 있다고 본다.”

- 감염관리에 대한 인식을 바꾸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하다고 보나.

“보통 ‘감염관리’하면 미생물을 반사적으로 연상하는데 이는 오해인 것 같다. 우선 감염관리는 업무의 연장선에서 ‘정리, 정돈, 청소, 청결, 습관화’ 같은 해석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임상절차와 순환 속에서 그간 등한시한 부분을 당연시하고 구체화시켜 보다 낮은 의료의 질적 향상을 한 단계 높이려는 의지와 지속적인 감독과 실천만이 중요하다.

또한 스태프들의 의식전환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더 중요한 것은 감염관리는 시작보다는 과정이 중요하고 훈련과 교육을 통해 평상시 유지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치과위생사에게 조기에 감염관리의 중요성 인식과 동기부여제공 및 전문성고취가 필요하다.”

 

- 앞으로 감염관리가 자리를 잡기 위한 방안은.

“효과적인 감염관리를 위해서는 병원감염감시, 감염관리 정책 및 지침, 직원의 교육, 감염관리자 인력이 필요하다. 특히 교육이 중요한데 첫째로 감염관리 정책 및 규정들이 임상에서 수행되기 위해 병원 전 직원을 대상으로 교육해야 한다. 두번째는 전체 감염관리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수행하는 감염관리자에 대한 권한과 교육·훈련이다. 임상병동의 구조 및 인력구성에 따라 다르나, 감염관리 수행의 단계적 적용과 적응 및 우선순위를 정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안내와 중재방안의 도입 및 평가를 진행할 수 있어야 한다. 세번째는 보험관리공단의 감염관리 비용을 차등 적용이다. 의료기관별, 등급별, 치과위생사 재직현황별, 의료법 시행규정준수별로 적용하면 감염관리가 균형 있게 진보할 수 있다.

결국 이러한 침습적인 병원감염관리의 경로파악과 진단, 평가, 수행 등 현장 경험이 풍부하고 잘 훈련된 감염관리자와 감염관리 습관화 문화가 병원 구석구석에 배어 환자를 직접 진료하는 의사가 하나의 팀으로 구성되어야 감염관리의 효율성을 극대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 감염관리 세미나 및 회사를 운영하는 목표는.

“치과 인력이 평균 35~40대 초반이면 은퇴를 바라봐야 한다는 점이 안타깝다. 그들의 경력이 아깝기 때문에 이를 치과 시장의 아웃바운드 시장으로 활용해 업무지원 형태로 활용하면 구인난에 도움이 되고 인력 순환이 원활해지며 시대적으로 요구되는 관리 감독자로 육성할 수 있다고 본다. 이를 위해서는 교차 감염관리의 습관화와 체계적인 솔루션을 제공해 업무 표준화를 유출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우수 인재를 조기 발굴해 관리자 및 운영자로 육성하면 최대 60세까지는 정년을 보장할 수 있다. 지속적인 치위생과 재학생과의 강연과 동기부여 제공과 만남이 중요하고 한편으론 특성화 고교의 의료관련 검정학습을 늘려 인프라 구축에 경주하고자 한다.”

-실시간 치과전문지 덴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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