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를 어렵게 하는 잇몸병
임플란트를 어렵게 하는 잇몸병
  • 최용석 원장
  • 승인 2014.11.13 14: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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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용석 대표원장(네모치과병원 강남점)
국민 5명 중 1명이 ‘잇몸질환’을 앓을 정도로 잇몸병은 우리나라에서 흔한 질병으로 불린다. 연령과도 관계가 깊어 20세 이상 성인의 경우에는 과반, 35세가 지나면 4명 중 3명꼴로 잇몸질환이 걸린다.

40세 이상 장·노년층의 경우 80~90% 이상 잇몸질환을 앓고 있다. 나이가 들면서 구강 내 침 분비가 줄어들고, 이로 인해 건조해진 구강은 세균을 빠르게 번식시켜 잇몸질환 유발을 돕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잇몸병으로 인해 치과에 내원하는 환자분들이 제일 많이 호소하는 증상으로 “잇몸이 부었어요”, “양치할 때 피가 나요”, “입냄새가 나요”, “잇몸이 근질근질해요”, “치아가 흔들리는 느낌이 나요”라고 말한다.

잇몸병의 원인은 치석이다. 치석이 쌓이면서 치아를 둘러싸고 있는 주위조직인 잇몸과 턱뼈(잇몸 뼈)에 염증이 생기는 병이다. 염증의 정도에 따라 잇몸 표면에만 염증이 있는 상태인 ‘치은염’과 잇몸 내부의 턱뼈와 치아 뿌리 표면, 그리고 이 둘을 이어주는 인대까지 염증이 퍼진 상태인 ‘치주염’으로 구분된다.

치주염의 경우 아무런 증상 없이 진행되었다가 통증으로 인해 치과를 찾게 되는데, 이땐 이미 심각한 상태로 진행되어 있을 확률이 높다. 여기서 통증을 참고 그냥 지나쳐 버리면 자연치아를 살릴 수 있는 마지막 시기마저 놓치게 된다.

그렇다면 임플란트를 못할 수도 있다는 건 무슨 말일까? 잇몸뼈는 치아가 제 자리를 지키도록 단단하게 붙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잇몸과 잇몸뼈에 병에 생겼는데 잇몸질환을 치료하지 않을 경우 잇몸전체가 서서히 무너지고, 염증으로 인해 잇몸뼈가 녹아 잇몸뼈가 많이 사라지면 뼈이식 수술을 해야 할 수도 있다.

뼈이식은 자신의 뼈보다 이식한 뼈의 양이 많으면 실패확률이 높아진다. 뼈이식은 잔존 뼈의 상태가 뼈이식 수술의 유무를 좌우하는데, 뼈가 부족하면 장기적으로 임플란트 수명이 제한된다.

임플란트 위에 연결할 인공치아의 위치와 모양이 부자연스러울 우려가 있으며, 임플란트 나사의 초기고정이 흔들릴 수 있다. 또한 어금니 경우엔 교합력이 강해 사용 중에 임플란트가 흔들리거나 빠질 위험이 있다.

임플란트가 자연치아와 비슷한 기능을 가지고 있어 분명 장점이 많은 치료이긴 하지만 자연치아를 살릴 수 없을 경우 마지막 치료로 생각하는 게 좋다. 올바른 양치습관, 정기적인 검진과 스케일링을 통해 건강한 치아와 건강한 잇몸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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