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치아교정 기술, 미국 대학서 도입
한국의 치아교정 기술, 미국 대학서 도입
  • 김정교 기자
  • 승인 2015.09.07 1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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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SF Nelson 교수, 센트럴치과 ‘KILBON’ 임상 참관 후 결정

▲ USCF의 제럴드 넬슨 교수와 센트럴치과 권순용 원장이 기자회견 중 포즈를 취하고 있다.
미국 치아교정 분야에서 손꼽히는 저명한 대학교수가 한국의 치아교정 기술을 배우기 위해 내한했다. 미국 UCSF(University of California, San Francisco) 치과대학 교정과장인 Gerald Nelson 교수는 지난달 31일부터 9월 2일까지 사흘간 센트럴치과에서 ‘킬본(KILBON)을 이용한 치아교정 임상치료를 참관한 뒤 앞으로 UCSF에서 킬본을 본격적으로 도입키로 했다.

킬본은 센트럴치과 권순용 대표원장이 개발한 치아 교정장치로 골격성돌출입과 거미스마일, 무턱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단일장치다. 킬본은 수술 영역에 있던 이들 증상을 수술 없이 치아교정만으로 치료가 가능하게 했다. 또 기존에는 각 증상들을 별도로 치료했던 것과 달리 동시에 치료가 가능해 치료기간을 단축한 것은 물론 환자의 신체적, 정신적 부담을 줄였다.

▲ 3D CAD/CAM으로 킬본 장치를 디자인하는 모습(어금니 부분).
넬슨 교수는 Saint Louis 대학 교정과 교수진과 함께 권 원장의 킬본을 이용한 골격성돌출입 치료팀에 공동연구진으로 참여해 그동안 공동으로 임상을 진행하면서 킬본의 치료성과를 확인했다. 이번 방한은 킬본 치료법을 본격적으로 UCSF에 도입키 위해 권 원장의 골격성돌출입 환자 치료과정을 직접 참관하기 위한 것이다.

참관 과정을 마친 넬슨 교수는 3일 한국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킬본은 치과 교정의사들이 효과적인 치아교정치료를 위해 다년간 노력했지만 이루지 못했던 부분을 한국의 권 박사가 이뤄낸 획기적인 장치”라고 극찬하며 “센트럴치과에서 킬본을 이용한 치료과정을 참관하면서 킬본이 미국 치아교정계에도 새로운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킬본은 그 동안 센트럴치과와 경희대치과병원에서만 사용됐지만 앞으로 일반 교정치과 병원에서도 킬본을 이용한 치아교정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권 원장은 오는 10월 18일 경희대 강당에서 국내 치과의사들을 대상으로 킬본 컨퍼런스를 개최해 기술을 오픈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오는 19일부터 24일까지 미국을 방문해 UCLA(University of California, Los Angeles)와 Tuft University에서 킬본을 이용한 돌출입치료에 대해 강의할 예정이다.

권 원장은 “킬본은 여러 임상을 통해 세계적인 학회 발표와 논문 게재 등 치료효과를 인정받았다”며 “앞으로는 다른 치과의사들에게도 킬본 기술을 보급해 의사와 환자 모두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킬본 교정장치, 3D CAD/CAM으로 환자 치아에 킬본 부착한 모습 예측.
KILBON…수술 없이 골격성돌출입, 거미스마일, 무턱 동시 해결

기존에 양악수술이나 돌출입 수술로만 치료가 가능했던 골격성돌출입도 치아교정만으로 치료가 가능해졌다고 권 원장은 밝혔다.

치아만 튀어나온 경우에는 돌출된 치아를 당겨 재배치해주는 방식의 일반적인 치아교정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윗턱뼈부터 튀어나온 골격성돌출입이나 잇몸이 과도하게 보이는 거미스마일, 무턱을 동반하는 경우에는 수술적인 방법으로만 치료가 가능했었다는 것.

이 경우 수술은 잇몸뼈를 윗턱뼈에서 잘라내 안으로 넣는 방법으로 전신마취가 필요하다. 출혈이나 수술 중·후 부작용에 대한 염려가 높아 환자들이 선뜻 치료를 결심하지 못하는 원인이 돼왔다.

권 원장은 수술을 받지 않고도 수술과 일반치아교정의 부작용 및 치료의 한계를 극복한 치아교정 장치가 바로 ‘킬본(KILBON)’이라고 설명했다. 킬본은 치아교정만으로 골격성돌출입과 거미스마일, 무턱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단일 교정장치로 세계 최초이며, 권 원장이 개발해 국내특허를 보유하고 있고, 세계 6개국(미국, 유럽, 중국, 일본, 브라질, 러시아)에 국제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한편 킬본은 설측교정 방식으로 치아 이동에 필요한 힘의 포인트를 윗턱뼈와 치아의 중심부분인 치근에 뒀다. 6개의 앞니를 한 그룹으로, 양쪽 3개의 어금니를 각각 한 그룹씩 총 3개 그룹으로 연결한 후 잇몸뼈에 힘을 가해 윗턱뼈와 아래턱뼈의 재배열을 돕는다. 치아와 치근은 물론 윗턱뼈까지 동시에 이동시킬 수 있어 불필요한 치아이동이 없으며 치근이 짧아지거나 치아가 빠질 염려도 적다.

▲ 센트럴에서 킬본으로 돌출입을 치료한 환자 전후 모습.
또 일반교정 시 사용하는 얇은 와이어와 달리 0.9㎜ 두께의 와이어를 사용해 치아가 이동할 때 장치가 휘거나 이로 인해 치열이 흐트러질 염려도 없다.

일반 치아교정에 사용하는 와이어에 비해 두껍지만 3D 기술을 이용해 환자의 치아 상태에서 최적의 위치를 파악해 장치를 부착한다. 이로 인해 이물감이나 발음 등에 대한 문제를 최소화했다고 권 원장은 밝혔다.

킬본은 CT와 구강스캐너, 화상시뮬레이션 등 기본적인 검사부터 장치제작, 장치 부착위치 선정, 치료전후 예측까지 전 과정을 3D CAD/CAM 디지털교정시스템을 적용한다.

특히 순측교정에 비해 환자의 치아 안쪽 상태 파악에 어려운 설측교정이지만 킬본 전용 3D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치료과정 중의 오차가 거의 없다. 또 환자 상태에 맞춰 킬본 장치의 변형이 가능해 100% 환자 맞춤형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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