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본 시스템, 환자·교정의 모두에게 매력적”
“킬본 시스템, 환자·교정의 모두에게 매력적”
  • 김정교 기자
  • 승인 2015.09.07 17: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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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lson UCSF 교수, 센트럴치과 연수 후 미국 전파 다짐

 

▲ 넬슨 교수가 기자 질문에 답하고 있다.

미국 UCSF 교정과장인 Gerald Nelson 교수가 방한해 아주대와 경희대 등 국내 유수의 치과 의료기관에서 특강을 이어가고 있다. Nelson 교수는 1994년부터 20년이 넘도록 미국의 최고 권위 있는 치과교정학저널 및 임상지, 교정치과 전문 회보에 논문을 게재하고 있다. 그런 그가 킬본 임상교류를 위해 3일 동안 센트럴치과를 방문해 화제가 되고 있다. Nelson 교수로부터 이번 방문의 의미와 세계 치과계의 동향 등에 대해 들어본다.

- 이번에 한국을 방문하게 된 이유는.

“가장 큰 목적은 킬본 장치에 의한 치료가 어떻게 이뤄지는가에 대해 센트럴치과의 권순용 원장과 토론하고 자세한 임상적 적용방법을 습득해 UCSF에서 보다 더 많은 환자에게 적용하기 위해서이다. 또 오래 전부터 학문적 교류를 해왔던 아주대학교 정규림 대학원장과 경희대 박영국 병원장, 김성훈 교수와 학문적 교류를 하는 것도 중요한 이유다.”

- 킬본 장치에 대해서 어떻게 알게 되었는가.

“킬본 장치는 오랫동안 학술적 교류를 해오던 경희대 치대 교정과장인 김성훈 교수와 논문작업을 함께 하다가 알게 됐다. 김 교수에게서 킬본 장치 개발자인 권순용 박사를 소개 받았다. 권 원장을 UCSF로 초청해 킬본에 대한 강의도 듣고 치료방법에 대한 고민을 함께 해오고 있다. 이후 UCSF에서 킬본을 이용한 환자치료를 시작했고 앞으로 권 박사와 더 협력할 계획이다.”

- 킬본장치를 공동으로 연구하게 된 계기는.

“킬본 시스템은 환자는 물론 치아교정 전문 의사에게 매우 매력적인 장치다. 이전에는 없던 장치로서 그동안 수술교정으로 치료해야 했던 골격적 문제가 있는 돌출입이나 거미스마일, 혹은 무턱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완전히 새로운 장치다. 킬본에 대한 효과를 규명하기 위해 공동연구에 참여하게 됐다.

킬본 장치를 장착하면 돌출된 앞니를 복잡한 과정이나 불필요한 이동 없이 신속 정확하게 해소할 수 있다. 설측교정으로 외부로 장치가 보이지 않아 환자는 자신의 외모(헤드기어나 치아 교정장치가 외부로 보이는 것)에 대한 걱정 없이 자신의 인생을 살 수 있다.”

 

▲ 킬본 임상치료를 참관하기 위해 방문한 USCF의 제럴드 넬슨 교수가 센트럴치과 권순용 원장과 킬본장치를 이용한 돌출입 치료 원리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 킬본 외에 치아교정 분야로 공동연구를 했거나 현재 하고 있는 사례가 있는가.

“나의 첫 번째 서울 방문은 아주대 정규림 교수 초청에 의해서였다. 현재 권 원장과는 킬본 장치의 효과에 대한 임상연구와 통계연구를 함께 하고 있다. 또 센트럴치과의 R&D센터인 ㈜메디센에서 개발 중인 새로운 형태의 교정용 브라켓과 소프트웨어에 대해서도 공동연구를 시행할 예정이다.

이외에는 UCSF의 Larry, Will Andrew(UCSF 수련의)와 공동연구를 진행한 적이 있다. 저희 측 치아교정 수련의들이 애리조나에서 1주 정도 Tweed 코스 과정을 밟았고, 진단 및 치료계획 등에 대해 수학했으며, 교정 과정 절차에 대해 충분히 숙지한 경험이 있다. 로버트 릭켓 박사와 로날드 로스 박사와 공동연구를 했다.

저희 측 교수진 중 한 분이 Roth 기술을 가르쳤고 다른 분들께서도 Damon 기술을 가르쳤다. 저희 학부의 넬슨 박사님은 Bjork 두부계학을 가르치는 데에는 정평이 나 있다. 학부 방사선과의 David Hatcher 박사님도 영상치의학을 가르치셨다.”

- 넬슨 교수께서 생각하는 킬본의 특장점은 무엇인가.

“킬본 장치는 매우 효과적이고 신속하게 돌출된 앞니를 해소할 수 있다. 킬본 장치가 단단하게 치아에 결속되어 있기 때문에 스크류나 앵커 없이도 킬본만으로도 돌출입이 크게 해소될 수 있다. 또 킬본은 설측교정으로 외부로 보이지 않아 친구나 동료들도 모르게 치아교정이 가능하다.

무엇보다도 골격적인 문제를 갖는 윗턱발달형 무턱환자나 거미스마일 아동들을 헤드기어라는 보기 싫고 고통스러운 장치로부터 해방시킬 수 있다. 사회적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위험한 양악수술의 비율을 줄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킬본 장치 장착 후 양치나 식사, 발음 등 아주 빠르게 적응할 수 있고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다. 임상 시 킬본 장치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용이 가능하고 간단하다.”

- 킬본 장치로 치료를 진행한 특별한 케이스에 대해 설명해 달라.

“킬본 장치를 이용한 치료방법에 대해 더 자세히 알게 될 때까지 많은 주의를 기울였다. 지금까지 대표적으로 두 가지 케이스가 있다.

첫 번째 케이스는 킬본에 적합한 경우이다. 환자는 자신의 치아돌출입에 불만이 많았다. 우리는 네 개의 소구치를 제거하고 윗 치아에 킬본을 장착했다. 그리고 아래치아에 일반적인 교정장치를 장착했다. 고정미니스크류 중 하나를 느슨하게 배치했다. 그 외의 케이스에서는 특이사항 없이 어렵지 않게 진행됐다.

두 번째 케이스는 29세 여성으로 이미 10대 후반에 치아 교정과 악교정 수술을 진행한 바 있는 경우였다. 수술과 교정 이후 이 여성 환자는 잠자리에서 엄지손가락을 빠는 습관이 지속됐고 결국 9㎜ 정도 윗니가 돌출되는 결과를 낳았다. 우리는 그녀의 상악을 재교정 하기 위해 발치 과정 없이 킬본 치료를 적용했다. 치료 과정에서 치료의 효과를 향상시키기 위해 권 박사께 자문을 구해 진행했다. 킬본 장치를 이용하면 돌출입 치료가 보통 1년 정도 만에 해소가 됐다. 이후에는 6~12개월 정도 간단한 정리교정치료를 하는 정도의 치료를 하게 된다.”

 

▲ 권순용 원장과 제럴드 넬슨 교수가 환자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 기존에 사용했던 다른 장치들과 킬본의 차이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전에 제가 언급했던 장점들뿐만 아니라, 킬본 장치는 치아교정을 위해 진행되는 수술과도 결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두 번째로 기존 장치들과 비교했을 때 정확하고 체계화된 치아 이동을 가능하게 한다. 이것은 전체 교정 과정에서 중간에 다시 교정을 해야 할 필요가 없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환자와 의사의 부담이 덜 하게 된다.

셋째로, 권 박사께서 학계에 보고한 치아 뿌리의 손상과 재흡수 과정 사례들이 매우 드문 케이스라는 점이다.

킬본은 수술과 같이 골격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 있으며 치근흡수나 치조골의 파괴와 같은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것이 일반 장치에 비해 커다란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또 일반장치는 치료를 위해서는 6개월가량의 준비기간이 필요한데, 킬본 장치는 초기부터 바로 입에 넣거나 잇몸노출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 센트럴치과 방문 일정은 어떤가.

“센트럴치과에서 치료 과정을 세밀히 관찰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그리고 환자들이 킬본 치료과정을 어떻게 느끼는지까지 들을 수 있게 됐다. 8월 31일부터 9월10일까지 임상에 킬본을 적용하는 방법과 그 효과에 있어 UCSF와의 차별성이 있는가에 대한 관찰을 했다.

또 킬본을 더 발전시키기 위해 3D 프로그램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토론하고 있다. 권 박사는 부정교합이 심각한 상태에 있는 환자들의 문제까지도 교정할 수 있도록 교정 시스템을 괄목할 만한 정도로 업그레이드시켰다.”

- 센트럴치과에서 킬본 치료과정을 본 후 UCSF 교정과 코스에 정식 채택할 것인지.

“이미 UCSF에서도 킬본을 적용하고 있다. 킬본에 대한 교육과정이 개설되어 있으며 교수와 수련의들이 직접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다.

이제 현재 권 박사께서 진행하는 치료 과정을 더 세부적으로 자세히 경험해 볼 수 있게 되어, 샌프란시스코로 돌아갔을 때 더 많은 환자들에게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치아교정에 대한 미국의 사회적인 인식 및 환자유형은 어떻게 되나.

“미국에서는 성장 중에 교정치료는 필수적인 치료라고 인식되어 많은 환자들이 치료를 받고 있다. 최근 20여 년 동안은 교정치료를 중요치 않게 생각했던 성인들도 많이 치료를 받고 있다.

미국에서 치아교정을 통해 부정교합을 치료하는 경우는 치아가 벌어지거나 치열이 고르지 못한 1급 또는 2급 부정교합이다. 심한 상치(윗치아) 돌출형의 2급 부정교합을 치아교정으로 치료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심한 상치 돌출형의 부정교합을 교정장치만으로 치료하려면 킬본 장치를 통해서만 탁월하게 해결할 수 있다.

킬본이 적용되는 경우는 극단적으로 상악이 돌출된 형태의 사례들로, 교정장치로 치료한 사례가 미국 내에서는 극히 드물어 관심을 크게 보일 것이다. 또한 교정장치가 치아 앞쪽에 드러나기를 원하지 않는 환자들에게 최고의 솔루션이 되리라 생각된다.”

- 미국의 치아교정 환자들이 선호하는 치료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나.

“환자 가족은 자녀들의 치아를 올바르게 하고 치아의 기능을 향상시키며, 얼굴 균형을 바로 잡고 보기 좋은 미소를 가질 수 있는 방법에 목말라 있다. UCSF 대학에서는 성인들에게 치아 구조의 변화를 통해 치아교정 솔루션을 제공한다. 즉, 치아의 구개 파열 등의 이상 현상을 일으킬 수 있는, 턱의 불균형으로 인한 치열 불균형 및 치아 돌출 양상, 부정교합, 안면의 불균형 등에 대한 치아교정 솔루션을 제공한다.

치료법으로는 치아교정장치를 통한 치아교정, 안면구강 수술 등이 포함된다. 치아교정 중에는 투명교정치료법이 유행하면서 오히려 많은 사람들이 교정치료를 받고 있지만 다양한 종류의 부정교합 치료를 할 수 없어 기존의 교정치료 방법도 함께 병행하고 있다. 치아교정 외에 임플란트를 포함한 치아재건이나 치주질환 치료, Invisalign 등도 포함된다.”

- 지난 7월 AAO 연례회의에서 Mershon Lecture, AJODO에서 Top100 authors로 선정됐는데.

“The John Valentine Mershon lecture는 치아교정학에 있어 중요한 선구자들을 기리기 위해 시작되었다. AAO 이사회 회장은 1962년부터 매해 치아교정에 있어 의미 있는 성과를 이룬 전문가들을 선정하여 AAO 연례회의에서 이 강의를 통해 존경을 표하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교정학술지인 AJODO의 편집장 Rolf Behrents 박사는 이번 7월호에 지난 100년 동안 25개 이상의 논문을 발표한 학자를 선정해 발표했다. 그 중 UCSF에서는 본인과 객원교수인 김성훈 박사가 선정됐고, 한국에서 아주대 정규림 박사도 포함됐다.”

- 치아교정의 시대적 흐름이 앞으로 어떻게 변화될 것이라고 예상하는가.

“치아교정은 3D 이미지와 이에 따르는 다양한 활용 프로그램이 발달됨으로 인해서 다른 어떤 분야에서보다 더 빠르게 디지털화 되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서 진단과 장치의 제작이 3D 솔루션을 통해 이뤄짐으로 인해서 좀 더 정확하고 정밀한 치료가 가능해지고 있다.

치아교정은 대부분 미국, 아시아, 유럽인들의 삶에 있어 매우 중요한 영역으로 자리 잡으며 반드시 필요한 치료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다. 더 길고 윤택한 삶을 위해 성인치아교정술은 더욱 가치 있는 치료법이 될 것으로 본다.”

- 미국에서 셀프교정이 유행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견해는.

“환자가 전자메일 주문을 통해 치아교정장치를 받아 교정을 진행한다는 것은 터무니없는 발상이다. 환자들은 왁스 제품을 통해 치아 본을 뜬 후, 제품의 사진을 전송하도록 되어있다. 그러면 금속으로 제작된 교정장치가 환자에게 다시 배송되는 형태다.

이 과정은 입술, 혀, 볼, 뼈를 받치고 있는 잇몸 등의 질환, 저작 운동 기능, X-Ray 촬영을 통한 치아와 뼈의 손상여부, 안면 골격의 해부학적 구조 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진행된다. 또한 병원을 방문해 교정을 진행한다면 당연히 진행하게 되는 환자 상태에 대한 문진, 방사선 촬영 등도 전혀 진행하지 않는다. 셀프교정은 단기간 유행처럼 번지고 사라질 단순한 트랜드라고 생각한다.

단, 저렴한 치료비용 때문에 화제가 되면서 일부 사람들이 이를 이용하고 있는데, 정확한 전문 의료진의 진단 없이 성공할 확률이 매우 적고, 잇몸파괴나 치아뿌리 짧아짐 등 심각한 후유증이 생길 수 있어 염려가 된다.”

-실시간 치과전문지 덴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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