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악안면외과 저수가 등 제도 개선 시급”
“구강악안면외과 저수가 등 제도 개선 시급”
  • 박원진 기자
  • 승인 2023.07.24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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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턱-얼굴의 날’ 기념식 열려

대한구강악안면외과학회(회장 이부규)가 ‘제5회 턱-얼굴의 날’ 기념식을 열어 치과의사의 안면 진료영역 수호를 되새기고 구강악안면외과의사의 턱과 얼굴 수술 전문성을 알렸다.

구강악안면외과학회는 2016년 7월21일 대법원이 치과의사의 보톡스ㆍ필러 사용이 적법하다고 판결한 것을 계기로 매년 7월21일을 ‘건강한 미소의 날’로 지정, 기념해왔다. 구강악안면외과가 턱과 얼굴 수술의 전문과임을 강조하고 치과의사 진료영역을 국민에게 홍보하기 위해 올해부터는 명칭을 ‘턱-얼굴의 날’로 변경했다.

이부규 대한구강악안면외과학회장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지난 2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된 기념식에는 이지은 보건복지부 구강정책과장, 박태근 대한치과의사협회장, 권긍록 대한치의학회장, 유상진 대한구강악안면외과의사회장 등이 참석해 축하했다.

이부규 구강악안면외과학회장은 인사말에서 “치과는 단순히 치아와 구강만을 진료하는 것이 아닌 얼굴 부위의 기능적 심미적 치료를 개척하고 발전시켜왔던 분야이고, 의과와의 치열한 분쟁 끝에 2016년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로 확고한 법적인 인정까지 받은 바 있다”며 “너무나 당연한 판결이었지만 앞으로도 방심하지 말고 환자에게 더 안전하고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부규 대한구강악안면외과학회장과 공로패를 받은 유상건 대한악안면외과의사회장(왼쪽), 이종호 서울대 교수(오른쪽).

구강악안면외과는 60여년의 역사를 가진 치과 전문과목으로, 학회는 1959년 창립됐다. 1600여명의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가 활동하며 주 진료 분야는 △구강암 예방 및 치료 △악골(위턱, 아래턱, 얼굴뼈) 재건술 △얼굴 기형증 성형술 △안면골 골절치료, 구순구개열 수술 △턱관절질환 치료 △인공치아 식립 △골ㆍ연골 은행 △구강 내 제반 질환 △안면 미용 성형 수술 △침샘 질환 △구강 및 안면 신경질환 △보철 전 잇몸 성형 수술 및 골 이식 △사랑니 수술 등이다. 최근에는 rhBMP-2, 줄기세포를 이용한 턱뼈 재건에 세계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구강악안면외과학회 임원진이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같은 술식임에도 의과와 다른 수가?

이날 행사에 앞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구강악안면외과학회 변수환 기획이사(한림대)는 구강악안면외과와 관련된 저수가 문제 등을 제기했다. △발치 등 관혈적 시술에 봉합사 비용을 산정할 수 없는 점 개선 △의/치과 공통항목 정비, 치근단낭종적출술 등 정리 △13년째 동결된 악안면 수술 Bur, Saw 비용 조정 △골내 100% 매복에 대한 항목 신설 △인공턱관절 전치환술 행위코드 신설 △구강악안면 수술 시행 전문의 가산 도입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변수환 기획이사가 발표하고 있다.

변수환 기획이사는 “구강악안면외과 관련 수가가 미국과 비교해서 10배 이상 차이 나는 것은 이제는 익숙한 얘기이며, 동일한 술식에 턱얼굴 전문가인 구강악안면외과보다 의과에서 더 많은 수가가 발생하는 것도 상식적이지 않은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이부규 학회장은 “치과 진료영역의 최전선에 있는 구강악안면외과 의사들은 사명감을 갖고 턱과 얼굴분야의 진료에 매진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이 같은 불합리한 제도가 조속히 개선되지 않는다면 구강악안면외과 학문 발전은 물론 치료술식이 도태되어 국민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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