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건강 형평성 위해 ‘불소와 함께한 10년’
구강건강 형평성 위해 ‘불소와 함께한 10년’
  • 이지은 기자
  • 승인 2024.01.11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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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건강시민연대 창립 10주년 기념행사 열어

건강형평성 확보를 위한 치아건강 시민연대가 창립 10주년을 맞아 10일 온라인으로 기념식을 열고 서울지역아동센터에 적정농도 불소치약 전달, 불소활용 청년 서포터즈 활동 공모전 시상식, 10주년 기념 토론회를 펼쳤다.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인천평화복지연대, 대한예방치과구강보건학회, 한국산업구강보건원, 행동하는 의사회, 부산참여연대 등 28개 단체와 개인이 참여해 만든 치아건강 시민연대는 건강 격차 해소, 치아우식(충치)예방, 수돗물불소농도조정사업 추진을 목적으로 한다.

홍수연 공동대표는 기념사에서 “65세 이상 노인의 잔존치아수가 16개, 12세 아동 1인당 충치치아가 2030년 국가보건목표인 1.5개에 훨씬 못 미치는 1.8개로 건강불평등과 의료민영화가 심화되는 현실에서 치아건강시민연대가 수돗물불소농도조정사업 등 공공구강보건의 길로 더욱 힘있게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동근 의원(더불어민주당), 배진교ㆍ강은미 의원(정의당), 황윤숙 대한치과위생사협회장은 축사를 전했다.

치아건강 시민연대와 아이오바이오는 적정농도 불소치약(1,450ppm) 9000여개를 서울지역아동센터협의회 윤은미 국장에게 전달했다. 이 치약은 서울지역 420여 지역아동센터에 센터당 20여개씩 배분할 예정이다.

제2회 구강건강을 위한 불소 활용 청년 서포터즈 활동 공모전 시상식에서는 △최우수상(대한치과위생협회장상): I’m F팀(가천대 김민송ㆍ박지수ㆍ임동은ㆍ정윤정ㆍ최혜경) △우수상(대한치과의사협회장상): 불도저팀(한양여대 박예원ㆍ홍주은) △장려상(대한구강보건교육학회장상): 나인티스팀(한양여대 장윤준ㆍ한다영) △입상(한국산업구강보건원장상): 예방해조팀(백석문화대 임수민ㆍ이은영ㆍ정민주ㆍ임현이ㆍ정송휘) △입상(충·치예방연구회장상): F(불소)팀(원광대 진소정ㆍ강유진ㆍ최유진ㆍ문효진)을 시상했다.

‘불소를 활용한 구강건강불평등 개선의 의의 및 방법’을 주제로 열린 10주년 기념 토론회에서 발제에 나선 김형성 건치 집행위원장은 “충치는 전 연령에서 계속 발생하는 질환으로, 소득계층별 치아건강격차뿐 아니라 이주노동자, 중증장애인, 플랫폼(이동) 노동자에서 매우 큰 구강건강불평등이 나타난다”며 “수돗물 불소농도조정사업의 실시, 적정농도 불소치약 등 불소활용의 증대, 불소도포 건강보험 적용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정토론에서 황수정 대한구강보건교육학회 학술이사는 ‘수돗물불소농도조정사업 실시지역 대상자가 비실시 지역대상자보다 치과진료방문에 대한 위험도가 낮게 나타났다’는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김광수 치아건강 시민연대 공동대표는 구강검진을 시행하며 경험한 노동자의 열악한 구강건강상태를 지적하고 영리보다는 국민 구강건강을 중시하는 치과의료인의 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남희 교수(연세대 치위생학과)는 지역 간 구강건강불평등이 심해짐에 따라 지역 구강보건사업의 현황과 문제를 제대로 들여다보고 대책을 세우는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책무를 제언했다.

치아건강 시민연대는 토론회 결과를 종합해 구강건강 불평등 개선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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